2010년-살고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정배마을이 2009년도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에 선정되었다.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했는데, 사실, 우리 마을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전국에 약 2만 5천 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마을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이라면 그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이런 마을은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서류만 보고 지정을 하기 때문에 쉽게 받을 수 있다. 내가 이장일 때 지정을 받았는데, 잘 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시골 마을에 적응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2012. 12. 26.
2009년-효소강의-김성만 선생님
2009년 2월 초. 서종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공개 효소강의를 하시는 김성만 선생님. 겨울이어서 주로 이론 강의만 하셨다. '효소'라고 해서 그저 설탕하고 채소나 과일을 적당히 섞어서 담는 것으로만 아는 사람들은, '효소'의 깊은 뜻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기술만 배우게 된다. '효소'는 결과물일 뿐이고, '발효'의 시작과 끝을 배우게 되면, 자연과 인간의 합일, 자연 속에서,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인간의 왜소함에 대한 존재의 자각과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김성만 선생님은 '효소' 담그는 기술을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효소를 매개로, 나와 이웃과 공동체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다. 효소는 누구나 담을 수 있지만, 누구나 최고의 효소를 만들 수는 없다. 그것이 노하..
201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