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경영10

[영화] 강철비 [영화] 강철비 훌륭한 영화. 강력 추천. 다른 걸 다 떠나서 정우성의 잘 생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은데,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훌륭하다. 최근에 개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아직 안 본 '1987'이나 '신과 함께'는 예외-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한국의 분단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변화 가운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유고 상태'를 상정해 만든 액션드라마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한국정부와 군부는 북한과의 다양한 변화를 시나리오로 만들어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북한 최고지도자의 유고'도 들어 있다. 북한 쿠데타 역시 대응 매뉴얼에 들어 있다. 그리고 북한의 내전, 천재.. 2017. 12. 23.
[영화] 대배우 [영화] 대배우 주연보다 더 유명한 조연으로 알려진 배우 오달수의 주연 영화. 하지만 이 영화는 쫄딱 망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서 조감독을 했던 경력이 있어서인지, 영화 속 영화에도 '박쥐'와 비슷한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첫 연출작품으로는 출연배우들이 굉장하다. 윤제문, 이경영이 등장하고 진경, 강신일 그리고 우정출연으로도 김명민, 유지태, 김새론, 이준익, 고준 등 인지도 높은 배우와 감독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모아 놓고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에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이 매우 이상하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동으로 시나리.. 2017. 10. 6.
[영화] 군함도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 작품. 믿고 보는 감독의 영화라서 개봉을 기다려 보러 갔다. 개봉하자마자 인터넷에는 이 영화에 관한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 비교해서 평가하는 내용도 많았는데, '덩케르크'는 훌륭하고, 이 영화는 실망스럽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과연 그런가. '덩케르크'는 영국군의 철수 작전을 그린 영화이고, 독일군에게 패퇴하는 상황이었지만, 분명 승리한 자의 기록이다. 영국인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기 나라의 승리한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그렸다. 그래서 과장하지 않은 그의 영화가 오히려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했다는 평가가 대체로 옳다고 본다. 철저한 고증과 사실성(리얼리티)의 완성도가 높.. 2017. 7. 27.
[영화] 3인조 3인조 버디 무비. '내일을 향해 쏴라'의 한국판이랄까. 더 이상 살아갈 희망도, 의욕도 사라진 막장 인생들이 벌이는 최후의 항전. 1997년에 만든 영화로는 꽤 액션과 스펙터클이 살아 있다.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이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박찬욱 감독 자신도 단역으로 출연하고, 주인공인 이경영, 김민종, 정선경을 비롯해 이경영의 아내로 김부선, 전당포 노파로 도금봉, 편의점장 유퉁, 개그맨 서경석과 이윤석, 이경영이 단골로 다니는 악기점의 점원으로 류승완 감독(당시는 연출부)이 잠깐 나온다. 지금은 꽤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거의 무명이었던 안길강, 이무영, 김양우 등 조연이나 단역들도 실력파들이 많이 출연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김민종의 연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2017. 6. 18.
<영화> 소수의견 소수의견 잘 만든 영화. 별 네 개. 강력 추천.영화를 보고 '잘 만들었다'고 말할 때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재미'다. 아무리 뜻이 좋은 영화라도 '영화로서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영화는 실패한 영화가 된다.여기서 '재미'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단어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며, 감정을 이입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재미있는 영화'라고 하면 코미디 영화도 있고, 호러영화도 있는데, 재미만 있으면 모두 잘 만든 영화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재미있는 영화의 형식적 분류도 있고, 내용적 분류도 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재미있다. 슬랩스틱 코미디라서 웃기기도 하고,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어서 슬픈 내용도.. 2015. 7. 30.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영화. 특이한 것은, 개봉하는 날 저녁에 보러 갔는데, 그날 낮에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영화가 재미없다는 평이 나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므로,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자유다. 하지만 정도를 넘는 악평은 대개 두 가지 이유다. 영화를 본 사람의 수준이 매우 낮아서, 자기 기준으로는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영화의 흥행을 방해할 목적이거나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마디씩 하게 된다. 영화를 보든, 물건을 구입하든,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사 먹든 그 경험과 결과를 인.. 2015. 7. 24.
<영화> 모비딕 모비딕 영화 '모비딕'을 보다.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윤석양 씨의 보안사 사찰 폭로를 기본으로 했다. 영화 제목인 '모비딕'도 보안사에서 운영한 서울대 앞 카페 이름과 같다. 여기에 '그림자 정부론'이라는 음모론을 덧붙였는데, 영화는 긴장감 있게 진행되고, 나름 재미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차분히 생각해보니 허술한 부분이 많이 드러난다. 음모론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좀 무리를 한 것이 보이고, 구성이나 조직의 실체 등을 드러내는데 있어 엉성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제작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한다. 이 내용을 헐리우드에서 제작했다면, 엄청난 스케일의 스릴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남다른 느낌인 것은, 조연인 '이경영'의 등장 때.. 2015. 7. 23.
<영화> 허삼관 허삼관 하정우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분명 코믹한 내용이긴 하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사회성을 제거하고 난 결과가 얼마나 부실한가를 보여주고 있다.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를 겪는 허삼관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이웃들의 생생한 고통이 이 영화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압축하긴 했지만, 소설 속 상황을 한국에서는 5.16군사쿠데타와 독재정권에서 억압당하는 허삼관의 모습과 서민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영화의 밀도는 훨씬 높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소설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중요한 주제는 '매혈' 또는 '피'다. 허삼관은 자신의 피를 팔아 허옥란과 결혼을 할 수 있었고, 집안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가족이 아프면 역시 피를 팔아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2015. 2. 5.
<영화> 하얀전쟁 하얀전쟁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이 지워지지않는 고통으로 남아있어서 그들대로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반공이데올로기에 익숙한 우리들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를 보며 베트남 민중들이 모두 빨갱이이고 나쁜놈들로만 생각해왔다. 람보가 그랬고 월남에 파병되었던 군인들이 돌아와 베트콩을 무찌른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이야기가 그랬다. 그러나 진실은 어떠했던가. 베트남 민중들은 민족의 분단과 외세의 침략에 분노했고 하나된 조국과 자주적인 삶을 위해 투쟁하였다. 베트남 민중들을 고통과 분열로 몰고간 것은 외세였으며 우리나라도 그 하수인으로 베트남에서 민중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가장 야만적인 싸움을 하고 왔던 것이다. 수십년 동안 우리는 베트남 전쟁을 잊고 살았으며 아무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달랐다... 2015. 1. 5.
하얀 전쟁 하얀 전쟁 - /네오센스 하얀 전쟁-그 죽음의 기록 하얀 전쟁을 보기 전에 나는 안정효의 장편소설 「전쟁과 도시」를 읽었고 「하얀 전쟁」도 읽었다. 이 두 제목은 서로 다른 제목의 같은 소설이었다. 「전쟁과 도시」는 실천문학사에서, 「하얀 전쟁」은 고려원에서 출간이 되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안정효라는 번역가가 이렇게 소설을 잘쓰는 줄은 정말 몰랐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단 한번도 안정효씨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고 또, 안정효씨가 소설가라는 것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한 그의 소설 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모름지기 소설이라면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는 재미가 없다면 실패한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2011. 9.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