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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4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제목 :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작가 : 조 사코 출판 : 글논그림밭 만화책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것이 괴로울 정도로, 이 만화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정면에서 그리고 있다. 우리는 중동의 역사에 대해 많은 부분 무지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들과 우리의 접점이 약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너무 심하게 미국과 유럽 쪽 역사에 편향된 교육만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동 뿐이랴. 아프리카의 역사는 어떤가. 우리가 수단이나 나미비아, 탄자니아 같은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강자의 역사, 승리한 자의 기록, 편향과 왜곡으로 점철된 역사일 뿐임을 새삼 깨닫는다. 예를 들어, 미국의 역사를 말할 때도 우리는 미국의 '백인'들이 기.. 2022. 11. 29.
찰리 윌슨의 전쟁 찰리 윌슨의 전쟁 내용은 기대하지 않고, 멋진 배우들이 나와서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은 영화다. 실제 있었던 사건이고, 실존 인물들도 생존한다. 원작은 미국 종군기자인 조지 크릴이 쓴 책이다. 이 영화의 장점은 미국 의회에서 기밀로 분류되는 정부 예산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가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돈'을 중심으로 놓고 따라가면 흥미롭다. 하원의원 찰리 윌슨(탐 행크스) 텍사스주가 지역구인 연방 하원의원이다. 그는 마약도 하고, 스트리퍼와 나체로 목욕도 하는 등 사생활이 지저분하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수완이 좋아서 지역구에서 인기 있는 의원이다. 그의 의원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젊은 여성들이고, 최측근 보좌관도 젊고 예쁜 여성(에이미 아담스)이다. 찰리는 속물이고 특.. 2020. 1. 7.
[영화] 충돌(Eshtebak) [영화] 충돌(Eshtebak) 이집트의 최근 정치 상황을 그린 영화. 다큐멘터리가 아님에도 마치 다큐멘터리같은 생생함이 느껴지는 영화. 영화는 거리에서 시위하던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이 경찰 트럭에 잡혀 갇히면서 시작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가 트럭 안에서만 일어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고, 뜨거운 날씨와 계속되는 시위 현장을 지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골자다. 이 영화를 충분히 이해하려면 이집트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영화에서 발생하는 시위는 2012년 이슬람형제단의 당수 무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1년 이후 군부쿠데타가 발생하고 무르시가 주도하던 '무슬림형제당'과 정부군과의 대치가 격렬하게 발생하면서, 이집트 시민 사이에서도 '무슬림형제당'에 속한 .. 2017. 8. 21.
<영화> Jodaeiye Nader az Simin Jodaeiye Nader az Simin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영화 제목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지만, 실제로는 진실과 거짓을 다루는 내용이고, 빈부의 격차에서 발생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이슬람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놓인 여성의 삶이라는 데까지 이르면 이 영화는 매우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영화다.이슬람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자고 주장하는 씨민.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나데르. 두 사람은 지식인이고 중산층이다. 둘 다 합리적인 사람들이고, 양심적인 사람들임에 틀림없다.하지만 별거를 시작하면서,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문제로 간병인을 쓰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진실은 마지막에 밝혀지지만, 진실과는 ..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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