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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9

제0호 제0호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라는 광고가 조금은 선정적이다. 이 소설은 나중에 쓰긴 했어도 이미 오래 전-[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를 발표한 이후-에 이미 소재를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나 서점의 광고는 한결같이 '언론과 권력에 대한 풍자'라고 말하는데,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탈리아의 언론을 장악하고 총리가 되어 나라를 망가뜨린 베를루스코니와 그가 운영한 지저분하고 타락한 언론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움베르토 에코가 즐겨 사용하는 역사적 음모론이다. 소설의 시작도 그의 예전 작품들-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과 같은 구조를 보인다. 즉, 생존한 주인공이 위험에 놓인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사건을 회상, 기록하는 것이다. .. 2022. 11. 24.
2008년-유럽여행-08C-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까지 천천히 걸어서 가는 길에 주변에 보이는 건물과 거리를 찍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 입구입니다. 일반 관광객은 이곳에 많이 오지 않는 듯 합니다. 입구 안내판 홀로그램도 있습니다. 모조품이긴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작품들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렇게 큰 숫자는 뭘까요? 멋있습니다. 푸코의 진자도 있군요. ^^ '최후의 만찬'도 이곳에 걸려 있습니다. 물론 모작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업실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유명한 요리사였다는 건 아시죠? 자화상. 르네상스의 천재. 로봇팔을 움직이는 규혁이. 모니터에 제 모습이 보이는군요. 박물관을 나와서 다시 젤라또 가게. 밀라노에서 스위스로 갑니다. 2012. 4. 27.
2008년-유럽여행-08B-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 규혁엄마와 규혁이는 밀라노 두오모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스케치를 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군인과 경찰들이 가방을 검사합니다. 두오모 앞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나왔던 쇼핑몰 건물. 스케치를 하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웅장합니다. 색유리가 아름답습니다. 훌륭한 예술작품입니다. 종교적 아름다움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예술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느 관광지를 가든, 실내에서는 절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ISO 비율을 높이면 플래시 없이도 어지간한 사진은 다 찍을 수 있습니다. 플래시 빛이 오래된 유물과 유적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도 하는데, 조심해야겠죠. 성당에서 나와 다시 쇼핑몰 건물 안으로 .. 2012. 4. 27.
2008년-유럽여행-08A-밀라노 베네치아에서 저녁에 밀라노로 이동하다. 밀라노 ibis 호텔에 체크인. 다음 날 아침, 밀라노 시내. 시내 도로 가운데로 전차가 다니는 것이 신기하고 멋있습니다. 전차도 클래식한 디자인입니다. 예전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전차와 비슷합니다. 슬슬 걸어 다닙니다. 작은 공원에 이런 조각 작품이 있는 건 흔하디 흔합니다. 마치 피카소와 르느와르, 고흐의 작품들이 길바닥에 널려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밀라노에서 무지 유명한 쇼핑몰입니다. 건물 사이의 공간에 지붕을 덮어 마치 거대한 실내공간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유명한 브랜드가 주르륵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네 거리,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맥도날드. 간단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이 쇼핑몰 바로 옆에 .. 2012. 4. 26.
2008년-유럽여행-07C-무라노섬 무라노 섬으로 가는 수상버스에서 규혁이. 개인적으로 퍽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규혁이가 조금 지루해 하고 있는데, 수상버스로 무라노 섬을 가는 방향이 거꾸로 되어서, 배를 약 1시간 정도 타야했기 때문입니다. 이걸 판단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같은 곳을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라노 섬으로 들어섭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걸어들어 갑니다. 식수대. 다리 위에서 찍은 무라노 섬의 수로.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우리도 오래 있지 못하고 곧 돌아왔습니다. 2012. 4. 20.
2008년-유럽여행-07B-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 앞에 있는 주의 표지판. 게다가 경찰들이 일일이 가방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수상버스를 타러 갑니다. 노란 띠가 있는 큰 배가 수상 버스입니다. 중간에 내려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탈리아는 무조건 피자입니다. 조각 피자를 파는 곳에 들어가서 피자를 시켜 먹습니다. 피자 한 조각만 가지고 끼니가 해결 될까요? 그래서 다른 것도 좀 주문해 봤습니다. 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폰떼 디 리알토. 셀프 서비스입니다. 수상 택시를 타는 곳입니다. 피자를 먹고 나오니 바로 옆에 젤라또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젤라또는 무조건 눈에 보이는대로 사 먹습니다. 사 먹는게 남는 겁니다.^^ 어떤 맛으로 고를까... 맛있습니다. 무라노 섬으로 가는 수상 버스를 타러 갑니다. 이 .. 2012. 4. 20.
2008년-유럽여행-07A-베네치아 폼페이에서 나왔을 때 이미 해가 기울고 있었습니다. 쏘렌토와 아말피로 가기로 했지만, 그때는 이미 해가 져서 밤이 되었고, 이곳에서 묵을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곧바로 베네치아로 향했습니다. 베네치아로 가는 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쏘렌토와 아말피의 해안도로는 워낙 좁고 꼬불꼬불해서 자동차가 다니기 어려웠고, 중간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못하는 바람에 길을 헤맸습니다. 결국, 피렌체 근교 고속도로 위에서 차를 세우고, 쪽잠을 잤고, 아침에 베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호텔비는 벌었지만, 몰골이 말이 아니었죠.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서 곧바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상버스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물의 도시' 답게 버스도, 택시도 모두 배로 이동합니다. 그림으로만 보던 베네치아를 직접 보니, .. 2012. 4. 20.
2008년-유럽여행-04C 이탈리아로 들어 섰습니다. 국경을 지나자 곧바로 이런 산악지대가 나타납니다. 자동차 도로가 거의 산 정상으로 이어져 있어 저기 보이는 산과 집들이 낮아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높은 지대입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습니다. 한국의 산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뒤섞어 놓은 듯한,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집이 많습니다. 국경을 지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휴게소가 나타났습니다. 휴게소에 들러 바깥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이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더군요. 이제 피사로 갑니다. 피사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늘 사진이나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피사의 탑이 저기 보입니다. 피사탑 옆에 이렇게 크고 웅장한 성당이 있는 줄.. 2012. 4. 14.
2008년-유럽여행-04B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에 있는 모나코 공국으로 들어섭니다. 고급 별장들처럼 보이는 주택들이 해변을 따라 즐비합니다. 평화로운 바다는 마치 어머니 품같은 그리움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각이 아니라, 마음에서 느끼는 풍경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것은, 사진이나 그림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바로 그 느낌을 받기 위해서일 겁니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그저 아름답다고 말해버리기에는 뭔가가 더 있습니다.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 무엇. 향수일까요? 그리움일까요? 안타까움일까요? 어떻든 이탈리아로 넘어가기 전에 프랑스에서의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래봅니다. 같은 사진이 많아서 지루하시겠지만, 이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에는 그 시간이 묻.. 201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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