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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3

힘과 일-1985년 11월 1일 2016. 10. 12.
1980년대-23 공장에서 해고된 후, 다시 몇 개월 동안 문화운동단체-지금의 '민예총'-에서 무크지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 잡지를 가지고 있는데, 노동자를 위한 문화운동잡지로, 내용을 쉽게 만들어 많은 노동자들이 재미있게 보면서도 노동법이나 자본주의의 폐해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나오는 '작은책'의 전신이라고 보면 되겠다. 무크지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하면서 두 어번을 만들고 나서 빠져나와 지역에서 만드는 월간지 창간에 뛰어들었다. 자본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노인이었다. 잡지를 만드는 멤버들이 모두 아는 친구들이어서 일은 재미있게 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 특히 잡지라는 것이 얼마나 취약한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겨우 서너번 나오고 나서 재정난에.. 2011. 11. 16.
1980년대-02 군에 입대하기 전의 사진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1982년 이전이 되겠다. 이 비밀조직원 또는 독립군 같은 포즈는 뭘까? 저 손에 들린 걸 알아보는 사람은 나이가 있는 사람이다. 흔히 '가리방'이라고 부르던, 등사기에서 쓰던 기름종이다. 철필로 긁어 써야 해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인데, 이 작업을 하면서 가운데 손가락 첫마디에 굵은 굳은살이 박혔다. 독서회 소식지를 만들었는데, 기획, 편집, 제작을 혼자 맡아서 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좋은 경험도 했다. 기억으로는 7-8호 정도를 만든 것 같은데, 80년대 중반에 모두 태워버렸다. 그 당시에 군대에서 전역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부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함께 공부하던 선배들이 조직활동으로 수배당하곤 해서, 나까지 보안에 신경을 써야 했다. 결국, 날.. 201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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