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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학교87

문호리 팔선생 5 문호리 팔선생 5 110211_팔선생 2011년 2월 11일은 아들이 정배학교(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를 졸업하는 날이었다. 오후2시에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했고, 나는 학부모 대표로 졸업 축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팔선생'에서 저녁을 먹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8년 동안, 아들은 학교의 병설유치원을 다니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6년을 뛰어놀며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아이가 시골 분교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도록 한 것은, 우리(아내와 나)가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오게 된 계기가 우연이었듯, 아이의 학교와 교육 역시 우연 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생각 가운데 다른 부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학원에 .. 2022. 11. 30.
050215_향림 050215_향림 이 식당도 지금은 없어졌다. 단, 같은 자리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몽촌농원'이 들어왔다. '향림'이나 '몽촌'이나 같은 도장리에 있었고, 외진 곳이었는데, 특이하게 '몽촌'은 지금까지 장사를 유지하고 있고, '향림'은 없어졌다. 두 음식점 모두 시골의 집밥을 먹는 푸근하고 정겨운 지역 식당인 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외지에서 들어온 우리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진 곳이다. 2005년에 처음 '향림'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때 써놓은 일기를 보니, 아들이 학교의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때였고, 곧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이었다. '향림'의 대표 메뉴는 닭볶음탕이었고, 네 명이 먹기에 넉넉하고 푸짐한 밥상이었다. 지금은 사라져 아쉽다. 이날, 점심을 먹으러가게 된 상황을 일기.. 2022. 11. 30.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하다 말고, 뜬금없이 시골 아이들 이야기를 하느냐고 의아하실 분도 있겠다. 1편과 2편에서도 말했듯, '집짓기'라는 행위가 단지 '건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건축'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 집을 짓는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 생활, 하루하루의 나날과 이웃들과의 관계가 모두 '집짓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골에서 집을 지으려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이 바로 아이의 생활 환경이었음은 분명하다. 도시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사교육을 시작할 것이다.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태권도학원, 발레학원...초.. 2022. 11. 21.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2007년 여름에 학교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고, 오늘 10년이 지나 타임캡슐을 열었다.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때 학생이었고, 학부모들이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타임캡슐(항아리)을 캐내어 10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타임캡슐을 꺼내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은 아이들을 몰라보게 바꿔 놓은 시간이었고, 어른들은 조금씩 늙어왔던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은 15년을 줄곧 이 마을에서 살고, 아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를 다녔기에 학교에 추억이 많다. 이 행사를 위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학교와 관련해 찍은 사진들을 골라 한편의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시기는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여서 학교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자료가 많은 편이.. 2017. 7. 15.
2010년-정배학교 운동회 2010년 10월 초. 정배학교에서 해마다 하는 운동회. 전교생이라야 50명 정도인-그나마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서-이 학교에서 운동회는 학교는 물론 학부모와 마을 전체의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규혁이도 6학년으로, 마지막 운동회라서 더 뜻있는 날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운동회가 끝나면 학부모들도 참가하는 경기가 펼쳐졌는데, 이렇게 편을 나눠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 계주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넓지 않은 운동장이지만 적은 학생들이 뛰어 놀기에는 충분하고, 운동장 한쪽에서는 가마솥에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등 음식 장만을 하고 있다. 해마다 학교 행사에는 가마솥으로 지은 밥과 국이 꼭 등장했는데, 가마솥 하나로도 모두 식사를 할 정도로 인원이 적었다. 이제 2014년에는 '정배분교'가 아닌, '정배초등학교'로.. 2014. 1. 9.
2010년-규혁이 피아노 발표회를 하다 2010년 3월 중순.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는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함께 피아노를 배우는 동기들끼리 그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규혁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내내 피아노를 배우기는 했지만, 피아노 배우기를 좋아한다거나,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초등학교 때 억지로 배웠던 피아노 덕분에 다른 악기를 다루기가 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 피아노를 배운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규혁이의 피아노 선생님이기도 한 아신대학의 김휘림 교수님은 양평에서 합창단과 연주단 활동을 이끌며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피아노 발표회를 앞두고 김휘림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 이날 규혁이는 피아노 연주를 제법 잘 했다. 김.. 2012. 12. 28.
2010년-정배학교 졸업식 2010년 2월 중순. 눈 내린 날, 정배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벽에 걸린 작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 규혁이보다 한 학년 위의 6학년 졸업식이다. 비록 학생 수가 80여 명 정도의 작은 분교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알차고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오늘 졸업하는 어린이들. 모두 열 명. 분교의 졸업식이지만 지역의 유지들도 많이 참석했다. 정배학교는 입학할 때와 졸업할 때 장학금과 선물을 푸짐하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적다보니, 각종 장학금과 선물이 여느 학교보다 많다. 규혁이 학년이 가장 학생 수가 많은데, 졸업하는 선배를 위해 5학년, 이제 6학년이 되는 후배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2. 12. 27.
2010년-규혁이 스키장에 가다 규혁이와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스키장에 갔다. 스키장의 거의 예외없이 비발디파크 스키장이다. 집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다. 해마다 시즌권을 끊어서 다니는데, 일주일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간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정배 어린이들. 스키복이 똑같은 두 친구. 앞쪽이 규혁이, 뒤쪽은 은아. 은아는 규혁이보다 한 학년 위인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딸 삼았으면 좋겠다고 은아 엄마, 아빠에게 말할 정도다. 성격도 씩씩하고, 다재다능하다. 같은 스키복을 입은 것은 완전히 우연인데, 우연치고는 너무 놀라웠다. 정배학교를 다닐 때는 겨울방학 때면 늘 스키장에 다녔는데, 중학생이 되고 나니 스키장에 갈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스키를 자주 탈 기회가 있겠지. 2012. 12. 26.
2009년-모노폴리 게임을 하다 규혁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이렇게 가족이 함께 모노폴리 게임을 하곤 했다. 어쩌면, 더 많이 놀아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자식의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할텐데, 그때는 그걸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다. 생각해 보면, 자식을 키우면서 마음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게 되고, 부족했던 마음 때문에 자식에게 미안하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부모의 자질에 따라 '내리사랑'의 넓이와 깊이도 달라지는 듯 하다. 이렇게 즐거운 한 때를 보면서, 오히려 안쓰러웠던 기억들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2012. 12. 26.
2009년-양평에서 속초까지 라이딩 2009년 11월 초. 정배마을 아빠들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그동안 줄곧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탔는데, 이번에는 아빠들끼리만 모이기로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아침6시 출발 저녁7시 양양 솔비치콘도 도착 노블리안에 묵음. 구름이 많이 드리움. 지난 11월 7일, 정배 아빠들이 자전거를 타고 속초까지 출발했습니다. 어지간히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엄두를 못내는 험난한 코스였지만, 정배 아빠들의 유일한 특기이자 장기인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부쳐 고생을 자초한 것입니다. 그동안 아주 가끔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그나마 정배 어린이들과 함께 나들이나 가는 정도로 설렁설렁 힘들지 않게 다니다가 허파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갑작스럽게 속초까지 가보자는 의견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가다가 죽더라도 일단 .. 2012. 12. 24.
2009년-택견을 하는 정배어린이들 2009년 10월 말. 주민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택견을 배운다. 이미 똥이는 유치원 때부터 택견을 배우기 시작해, 정배어린이들은 거의 빠짐 없이 매주 택견을 한다. 도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전전하는 동안, 정배어린이들은 사설학원에는 다니지 않고-한, 두명이 있긴 했지만-택견이며 사물놀이 등을 배웠다. 분교라서 작은 학교지만, 공교육과 도시의 경쟁교육에 휩쓸리지 않고, 마치 대안학교처럼 운영했던 한 시절, 그 때 우리도 함께 해서 지금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2. 10. 8.
2009년-정배학교 총동문 체육대회 2009년 10월 중순.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한쪽에서는 이미 고기를 굽고, 술잔이 돌고 있다. 모두 서울에 살고 있는 분들인 듯, 마을에서 사는 분들은 몇 분 안된다. 운동장 옆에서는 음식 준비에 바쁘다. 가마솥을 걸고, 밥과 국을 끓이고 있다. 2012. 10. 8.
2009년-정배 어린이들, 자전거 캠프를 하다 2009년 9월 말.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광주 나눔의 집으로 캠프를 하러 갑니다. 정배 어린이들의 택견 사부이자 성미산 학교 체육선생님이신 이홍표 선생님의 지도로 서종면사무소 마당에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출발을 앞두고, 저희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정배 어린이들. 웃옷 노란 티셔츠는 단체로 맞춰서 입었습니다. 자전거 캠프를 도와주는 학부모님 차량. 이홍표 택견 사부님과 정배 아빠들. 자전거 캠프를 기념하며, 엄마들과 아이들. 저는 가장 뒤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광주 '나눔의 집'에 도착해 컵라면을 맛있게 먹는 어린이들. 나눔의 집을 견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럿이 사진도 찍고...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님들을 위해 난타 공연도 했습니다. 할머님들과 기념사진. 븡이군 학.. 2012. 10. 7.
2009년-마을 산책 9월 초. 초가을이라기 보다는 늦여름이라고 해야겠다. 집 축대에서 정면으로 바라 본 사진. 마을회관 앞에 있는 연못 가운데 오래 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마을 어른들 말에 의하면 바로 뒤에 있는 600년 넘은 은행나무와 비슷한 나이라고 한다. 길 옆에 피어 있는 꽃들... 맨드라미... 퍽 예쁜데 이름을 모르겠다. 겹꽃으로 피어나는 꽃. 규혁이가 학교 운동장에 있는 그네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주말이었겠다. 학교운동장은 텅 비어 있고, 외딴 시골마을은 심심하다. 정배학교 건물. 현관이 보인다. 오른쪽이 얼마 전 증축한 건물. 정배학교 운동장. 규혁이가 8년동안 뛰어놀던 곳이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곳. 코스모스. 산책하면서 주운 밤. 밤송이가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은 가을이다. 2012. 9. 20.
2009년-정배어린이들의 물놀이 2009년 9월 초. 한낮의 햇볕이 따가운 늦여름에 정배어린이들이 개울가에 모였다. 규혁이(사진 오른쪽)와 같은 학년 동무들인데, 학교 끝나면 이렇게 모여 노는 것이 일상이다. 물웅덩이로 뛰어내리는 규혁이. 이 정도는 기본이다. 개울 한쪽을 막아서 물고기를 가두는 어린이들. 모두 진지하다. 마치 뛰어 내릴 듯한 이 폼을 보라...^^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들... 오후의 햇살이 드리워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물놀이에 몰두하는 정배어린이들...이 순간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2012. 7. 15.
2009년-정배어린이 풍물캠프 2009년 8월 중순. 방학을 맞아, 정배어린이들 가운데 사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이 2박3일 풍물캠프를 했다. 명달리 생태학교에서 한 이번 풍물은 집중적인 훈련을 갖는 시간이었다. 캠프가 끝나는 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정배 어린이들. 오른쪽 끝이 규혁이. 캠프 끝나고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떡메를 직접 쳐보는 어린이들.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수박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2012. 7. 9.
2009년-정배학교 솥비관 준공식 7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이장회의. 이장회의 끝나고 ‘참냉면’ 집에서 육개장을 먹고 집으로 올라왔다. 오후 2시 반부터 정배학교 다목적 강당인 ‘솥비관’의 개관식이 있었다. 개관식을 간단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군수부터 도의원, 군의원, 면장, 지역 유지들이 거의 다 참석했다. 행사 내용도 알찼는데, 특히 정배 어린이의 ‘난타’, 엄마들의 오카리나 연주, 정배 어린이 전체의 합창이 아주 감동이었다. 학부모회에서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해서 막걸리와 떡, 편육, 수박 등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강당이자 식당으로 쓰일 '솥비관' 입구. 학교 건물과 통로를 연결했다. 벽돌 건물로 새로 지어 깨끗하다. 개관식 직전. 미리 축하하는 양평군수(왼쪽)과 분교장(오른쪽) 행사.. 2012. 7. 6.
2009년-마을 풀깎기 작업을 하다 6월 27일 토요일 새벽부터 마을 풀깎기 작업. 7시 40분에 간식을 사러 농협 마트에 갔다가 8시 20분쯤 올라왔는데, 그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서 간식 없냐고 ‘소요’를 일으킬 지경이었다고 한다. 느티나무 아래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간식을 꺼내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흥희 씨가 다시 승강장 문제를 꺼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박우형 씨가 이의를 제기했고, 박흥희 씨가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 주장을 했다. 빵, 우유, 사이다, 막걸리를 먹고 마신 사람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전 이장, 총무, 새마을 지도자와 함께 11시까지 이야기를 하다 왔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점심 시간 무렵, 양수리 장례식장에 갔다. 류재관 씨 둘째 딸이 어제 새벽에 죽었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다. 새파란 청.. 2012. 7. 6.
2009년-정배학교 캠프 2009년 6월 말. 개학하기 전에 정배 어린이들과 함께 캠프를 했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어린이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다. 저녁에는 팀별 장기자랑이 있어서 미리 연습하고 있는 규혁. 이렇게 한 팀이 텐트 안에서 연습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지어 먹는 밥과 반찬. 정배학교에 새로 지은 강당. 예전 허름한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반듯한 강당 겸 식당 건물을 지었다. 장기자랑을 하는 어린이들. 악기를 연주하는 어린이들. 가야금을 뜯고 있는 규혁. 학교 운동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을 먹은 다음,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에서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중미산휴양림 직원 가운데 3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분이 여럿 있고, 나도 그 가운데 한 명이어서,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산을 뛰어다니며 컨트롤마크를 찾.. 2012. 7. 6.
2009년-정배 어린이들, 자전거를 타다 2009년 6월 13일.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자전거 캠프를 했다. 1박2일 코스. 폼만 보면 프로선수. 6월 13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차에 싣고 양수리 체육공원으로 갔다. 오늘과 내일, 택견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까지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내 자전거나 똥이 자전거가 지난번 새로 장만한 좋은 자전거여서 내심 기대가 되었다. 체육공원 주차장에는 부모들과 어린이들이 도착해 자전거를 내리고 있었다. 이번 자전거 투어를 위해 새 자전거를 구입한 사람들도 많았다. 게다가 아빠들도 여러 명 참가했는데, 나를 비롯해 동형아빠, 홍재아빠, 유진아빠가 자전거를 함께 타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안전한 자전거 주행을 위해 채운이 아빠가 자동차로 뒤에 따라오고, 용빈이 아빠.. 2012. 6. 6.
2009년-오디를 따는 규혁이와 친구들 2009년 6월 중순. 학교운동장 바로 옆에 오디나무가 있어서 어린이들이 오가며 오디를 따먹는다. 이 날도 심심해하던 녀석들이 오디를 따먹겠다고 나섰다. 한 녀석이 가지에 올라가 오디를 따고, 규혁이와 친구는 옆에서 오디를 받고 있다. 시골 어린이들의 놀이이자 간식거리다. 2012. 6. 6.
2009년-정배학교 어린이들 난타공연 2009년 5월 23일. 양평군민회관에서 양평에 있는 학교의 풍물반이 모여 경연대회를 했다. 정배학교 난타반도 참여를 했다. 밖에서 경연을 했는데, 정배학교 차례가 되었을 때, 마침 비가 내려서 회관 안으로 들어와 연주를 했다. 이날, 이 장면을 찍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위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속보가 떴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정배학부모 가운데,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도 있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었다. 그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하다. 그때는 너무 황망하고, 충격을 받아서 오히려 감정이 잠시 멍한 상태였던 듯 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그때 생각이 난다. 2012. 5. 24.
2009년-정배학교에서 열린 작은음악회 2009년 5월 18일.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일에 정배학교에서는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5월 중순이라고는 해도 저녁에는 날씨가 조금 쌀쌀했다. 정배학교 사물놀이팀이 첫 순서로 기념공연을 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규혁이. 정배학부모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왔다. 외국에서 온 연주자도 있었고...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정배학교 엄마들로 구성된 가야금과 오카리나 연주단. 2012. 5. 24.
2009년-김성만 선생님댁에서 효소 강의를 듣다 편하게 모인 효소 모임 회원들. 김성만 선생님 댁 마당에 있는 장독들. 이날, 규혁이에게 사고가 생겨서 깜짝 놀라 하루를 허둥지둥 보냈다. 그날의 기록은 이렇다. 4월 28일 화요일 맑은 날씨. 아침에 지수 엄마에게 마라톤 신청서를 주었다. 지수 엄마가 지난번 학부모 행사 건 때문에 우리가 게시판에 쓴 글을 읽었다고 했다. 지수 엄마는 그 ‘의례’가 재미있기 위해 한 것이라고 했지만, 설득력은 없었다. 나는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지수엄마가 다짐을 했다. 오전에 마을 상수도 누수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작은 물탱크 문을 열어주러 갔다. 집에 돌아와 있는데, 강성길 선생이 전화했다. 오늘 오전에 김성만 선생님 댁에서 모이기로 한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 .. 2012. 5. 18.
2009년-정배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9년 4월 말. 정배학교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했다. 강사와 교육은 중미산휴양림에 계시는 최선배가 직접 했다. 4월 2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중미산 휴양림에서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아침에 서둘러 도시락을 싸고 시간에 맞춰 올라가니 홍재, 규문이, 동관이, 새로운 유진이네, 찬영이, 세영이도 왔다. 대학생들도 학과에 필요한 과목이어서 함께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날씨가 쌀쌀했다. 똥이는 저 혼자 뛰겠다고 해서 혼자 먼저 보내고, 똥이엄마와 내가 한 조가 되어 마지막에 뛰었다. 똥이엄마는 조금 걷더니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먼저 마지막 컨트롤러에 가 있으라고 하고 혼자 다녔다. 중미산은 지도만 봐도 이제 어지간히 알아서 방향을 놓치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가장 늦게.. 2012. 5. 18.
2009년-규혁이 담임 선생님의 결혼식에 가다 규혁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좋아한 선생님. 덕분에 5학년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조 선생님은 정배학교에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을 했다. 5학년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축가를 불렀다. 사제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 좋다.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의 결혼식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조 선생님은 마치 친구처럼 아이들을 눈높이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규혁이는 조 선생님을 가끔 생각하고, 만나고 싶어한다. 규혁이가 1학년 입학할 때는 6명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이 이렇게 많이 늘었다. 2012. 5. 18.
2009년-정배학교 도서관 2009년 4월 말. 정배학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정배학교 도서관은 2005년에 이미 아빠들이 책장을 짜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규모를 키웠다. 학생 수도 적은니, 이렇게 아담하게 만들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작고 아늑한 도서관. 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내가 그린 그림. 2012. 5. 18.
2009년-정배어린이들 택견대회에 나가다 2009년 4월 중순.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택견 대회에 참가했다. 4월 11일 토요일 똥이가 택견을 하러 광진구 성자 초등학교로 갔다. 품을 올리는 심사라고 해서 갔더니 지역의 택견 대회였다. 선수들이 대련을 하고, 사범들이 시범을 보이고 하면서 시간이 많이 지나간 다음, 똥이처럼 품이 낮은 어린이들이 여럿 나와서 배운 것을 해보였다. 정배 학교에서 택견을 배우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거의 모두 다 참석했다. 똥이가 배운 품새를 보이고나서 곧바로 빠져나와 파라솔을 파는 매장을 찾아갔다. 남양주 화도읍을 찾아 갔는데, 결국 물건을 사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다시 근처에 있는 가구단지를 잠깐 들렀다가 문호리에서 새로 개업한 바비큐 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 들어왔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단.. 2012. 5. 14.
2009년-정배학교 어린이들 텃밭을 가꾸다 2009년 4월 초. 정배학교의 텃밭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자기만의 텃밭을 만들었다. 4월 4일 토요일 아침에 똥이가 학교 가는 길에 같이 학교에 다녀왔다. 이번 일제고사에 반대해 체험학습 신청을 한 어린이들도 학교장 결제가 거부되 모두 무단결석 처리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검찰에서도 전화를 했단다. 어쨌든 4, 5, 6학년 학부모들은 딱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일제고사를 거부했으니 80년대를 열심히 살았던 부모들임이 분명하다. 학교에서는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학교 텃밭에 감자 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어제 도착한 꽃잔디를 심었다. 다시 학교에 가서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이 감자 심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다. 어린이들은 자기만의 텃밭 공간을 할당받았다. 씨를 심고 있는 규혁이. 뭐 보냐? 자기 텃밭에.. 2012. 5. 14.
2009년-정배학교 입학식 2009년 3월 초. 정배학교 입학식. 입학 축하공연을 하는 언니들. 3월 2일 월요일 농협 간담회. 농협 대의원 선출. 10시 30분부터 마을회관에서 농협 간담회가 있었다. 우리 마을의 조합원은 42명이고 3분의 1인 14명 이상이 나와야 대의원을 선출할 수 있다고 했다. 농협 직원이 나와서 실적 설명을 하고 있을 때, 11시부터 하는 정배학교 입학식에 다녀왔다. 올해는 1학년이 무려 10명. 게다가 6학급으로 늘어 선생님이 모두 7명이 되었다. 최 탁, 이승한, 김종언 선생님이 전근 가셨고, 새로 4명의 선생님이 오셨다. 학교 기사까지 5명이 새로운 얼굴이다. 입학식 사진을 찍고 다시 마을회관으로 왔더니 농협 조합장이 와 있었다. 11시 50분에 이미 중국집 ‘서정당’에서 음식을 가져와 준비를 하고 .. 201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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