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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학교87

2009년-마당에서 택견을 하다 2009년 2월 말. 규혁이가 다니는 정배학교에서 어린이들이 특기적성으로 택견을 배우는데, 오늘은 우리집 마당에서 택견을 했다. 택견이라고는 해도, 주로 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택견 선생님은 엄할 때는 엄하면서도 어린이들과 잘 놀아주어서 어린이들 역시 선생님을 잘 따른다. 정배학교의 택견 선생님은 성미산 학교의 택견 선생님이기도 하다. 2월 말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어린이들이 반팔을 입고 있다. 정배마을 어린이들은 추위를 타지 않는 듯 하다. 비석치기 놀이를 하면서 택견 수업을 하는 어린이들. 이렇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2012. 5. 13.
2008년-정배 가족음악회를 열다 2008년 12월 말. 정배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 가운데 함께 음악을 배우는 동무들이 가족들과 함께 조촐하게 음악회를 열었다. 먼저, 엄마들의 오카리나 축하 공연. 엄마들의 실력이 훌륭하다. 매주 연습을 하고 있어서, 실력이 꾸준히 늘어나는 걸 알 수 있다. 홍재네 거실에 모인 가족들. 정배학교를 중심으로, 팔당생협으로 연대하면서, 작은 공동체를 만들었다. 규혁이의 피아노 연주. 내 아들이지만, 잘 생겼다. ^^; 2012. 5. 4.
2008년-정배학교 캠프-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8년 12월 말. 한 해도 거의 지나가는 연말에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겨울 캠프를 했다. 중미산 휴양림에서 한 이번 캠프는, 오리엔티어링을 함께 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교육을 받아 3급 지도자 자격을 받은 최문섭 선배와 나, 그리고 휴양림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했다. 최문섭 선배가 어린이들에게 오리엔티어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나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어린이들. 가운데 규혁이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중미산휴양림에는 오리엔티어링 코스가 있어서 퍽 다행이었다. 최 선배가 오리엔티어링에서 사용하는 콘트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벽에 걸린 지도가 중미산휴양림의 오리엔티어링 지도. 어린이들은 조를 묶어서 함께 다녔는데, 규혁이는 동생들과 다녔다. 모두 처음 해보는 오리엔티어링이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 2012. 5. 4.
2008년-정배학교-연극발표회를 하다 2008년 12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 한쪽에 만들어 놓은 솟대들. 얼마 전에 가보니, 모두 철거되어 사라졌다. 연극발표회를 하는 규혁이. 정배어린이들은 특기적성으로 연극 수업을 했는데, 연말에 그동안 배운 연극을 발표하는 날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규혁이. 저 때 머리 모양을 조금 달리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극발표회를 끝내고 인사하는 규혁이와 동무들. 2012. 5. 2.
2008년-정배학교 총동문회 2008년 10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정배학교 총동문회가 열렸다. 정배학교에서 행사를 하면, 거의 예외없이 등장하는 가마솥. 큰 행사에는 안성맞춤이다.10월 3일 금요일맑은 날. 잠을 못 자고, 일찍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 오전에 집안 정리를 시작했다. 11시 못되어서 이장이 전화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동문회 운동회를 하는데,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서 행사 사진을 찍었다. 점심을 먹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똥이엄마 회사 사람이 소개한, 우리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온다고 해서 마음이 급했다. 집안 정리를 깨끗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결국 그냥 두었다. 오후에 잠이 폭포처럼 쏟아져서 거실에 쓰러져 잠을 잤다.똥이엄마와 똥이는 낮에 가야금을 .. 2012. 4. 8.
2008년-정배학교 운동회 2008년 9월 말. 정배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다.9월 26일 금요일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추웠다. 오늘 정배학교 운동회.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에 어제 소나무 심으려고 파던 구덩이에서 커다란 바위를 캤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혼자 올려놓지는 못하고, 지렛대로 흔들어 캐기만 했다.운동회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어린이들의 운동회지만, 학부모들이 더 즐거워하고, 마을 주민들도 많이 참석했다. 마을 주민이라고 해야 전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운동회도 즐거웠지만, 점심 식사가 훌륭했다. 가마솥 밥, 소고기 무국, 각종 반찬과 과일 등 넉넉하고 풍성한 음식 덕분에 모두 즐거운 식사가 되었다. 오후 3시경 운동회가 모두 끝났다. 낮에도 바람이 서늘하게 불고, 그늘이 있는 곳은 추웠다.. 2012. 4. 6.
2008년-중미산휴양림에서 정배캠프를 열다 2008년 8월 말. 중미산휴양림에서 정배캠프를 했다.8월 30일 토요일맑고 더운 날. 아침에 등갈비를 준비했다. 오늘 가야금 교습을 우리집에서 한다고 했다. 아침에 쌀 두 말을 가지고 문호리 서종방아간에 갖다 맡겼다. 백설기 한 말과 떡볶이 떡 한 말을 맞췄다.똥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가야금 교습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중미산 휴양림으로 올라갔다. 어제 텐트를 친 야영장에는 이미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가 다 모였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캠프는 가족 소개와 간단한 어린이들 게임만으로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오후 5시 넘어 각 조별로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똥이가 속한 6조에서도 빠르고 계획있는 식사 준비로 다른 조보다 가장 먼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쌀을 씻고 밥물을 본 건 똥이였고, 밥도.. 2012. 4. 6.
2008년-양수리에서 촛불집회 2008년 6월 중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활발하게 열리던 당시, 정배학교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팔당생협과 생협회원들이 양수리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이날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빗속에서도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집회에 참석했고, 실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촛불을 들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규혁이.길놀이 사물놀이도 하고...정배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난타팀. 규혁이가 활동할 때는 인기가 있어서, 여기저기 행사에도 다녔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영상도 보고, 다같이 소리높여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2012. 3. 30.
2008년-북한강예술제 2008년 6월 초. 정배학교의 본교인 서종초등학교에서 '북한강예술제'라는 것이 열렸다.6월 9일 월요일하루 종일 집. 별로 한 일이 없다. 저녁에 서종학교에서 ‘북한강 예술제’라는 이름으로 본교와 분교 어린이들의 발표회가 있었다. 저녁 6시 전에 문호리 서종학교에 갔더니 한창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6시 반 넘어서 시작했는데, 10시 반이 넘어서 끝났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고, 천박한 공연이었다. 어린이들 공연도, 정배 어린이들이 한 공연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볼품 없었다. 서종학교 어린이들에게는 퍽 안된 말이지만, 부모들과 선생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어린이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그 와중에 어른들이 나와서 뽕짝에 맞춰 요란한 춤을 추는 꼴이란. 정말 천박하고 한심한 작태들이다. 공연이 거의 끝날 무렵에.. 2012. 3. 28.
2008년-우리집에서 갑작스러운 잔치 2008년 6월 초. 낮에 정배학교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저녁에는 정배 가족들이 우리집에 모여 술 한 잔 하면서 수다를 풀어놨다.계획하지 않은 번개모임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술이 나왔다.부침개(오꼬노미야키)를 만드는 엄마들.아빠들은 낮에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고 있다.오디를 따먹어서 혀과 손이 보랏빛인 영우와 홍재.물고기가 제법 크다.밤에 본 우리집.밤에 보는 이미지도 괜찮아 보인다. 2012. 3. 27.
2008년-정배학교 벼룩시장 2008년 6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다.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이번 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금을 같은 학부모를 돕는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벼룩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규혁이.6월 7일 토요일토요일 하루에만 일어난 일이 장편 소설이다. 어제 광화문에 다녀와서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고, 인터넷 촛불집회를 생중계로 봤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똥이를 학교에 보내고, 곧바로 '아나바다 장터' 준비와 두부 만들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두부 만들기와 '아나바다 장터'는 전혀 관계 없는 기획이었는데, 4학년 두부 만들기 이야기를 하다, 좀 갑작스럽게 어린이 아나바다 장터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 .. 2012. 3. 27.
2008년-이봉주 마라톤 대회 참석하다 2008년 6월 초. 양평군에서 주최하는 이봉주 마라톤대회에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조직적'으로 참가했다. '정배학교' 현수막을 들고 뛰는 엄마들. 대단한 열정이다. '정배학교'의 자부심이 가득함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일 일요일 아침 7시 반에 출발. 양평 이봉주 마라톤에 참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광우병 수입소 반대 플랭카드와 A4용지에 출력한 여러 구호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뛰었다. 그 많은 마라토너 가운데, 광우병 관련 구호를 적은 사람들은 없었다. 카메라와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혔다. 점심. 마을회관에서 마을 분들과 함께 식사. 향우회에서 마을 어른들께 점심 대접을 한다고, 개를 잡고, 닭을 잡고, 매운탕을 끓였다. 음식 나르고, 심부름하고 어른들 다 대접한 뒤에, 우리는 .. 2012. 3. 26.
2008년-어린이날 행사 2008년 5월 5일 어린이날. 올해는 어린이날 행사를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했다. 양평군에 있는 전교조 선생님들과, 정배학교, 조현학교, 세월학교 세 학교가 연합해 합동 어린이날 행사를 한 것이다. 5월 5일 월요일 맑고 따뜻하다. 어린이날. 아침에 일어나 행사에 참여할 준비를 했다. 커다란 스텐레스 함지와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양푼, 수저, 고추장, 나물, 참기름 등을 가져갔다. 행사는 10시부터 시작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전교조 선생님들과 ‘야호’에서 행사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전교조 선생님들과 양평 어린이 문화단체 ‘야호’에서 준비한 어린이날 행사를 올해는 정배분교에서 했다. 어린이와 선생님, 학부모 모두 약 200명 정도 참석한 큰 잔치였는데, 큰 문제없이 재미있게 잘 치러졌다. 점심은 가마솥.. 2012. 3. 25.
2008년-정배마을의 봄 2008년 4월 중순. 봄이다. 봄이 폭죽처럼 터지는 느낌이 드는 날이다. 마을 도로 옆에 자라는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들의 행렬. 만개한 벚꽃. 화사하고, 향긋한 냄새와 함께 어우러진다. 마을 옆을 흐르는 작은 도랑. 이 작은 생명들이 자라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꽃잔디. 정배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한창 축구를 하고 있었다. 꽃이 만발한 시골의 작은 분교. 2012. 3. 24.
2008년-정배학교 캠프 2008년 4월 초. 정배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캠프를 열었다. 4월 5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배 운동장에서 정배 가족 단합대회. 오전에는 학부모 교육이 있었고, 점심 식사는 떡국. 점심 시간에 맞춰 똥이엄마가 한의원에서 돌아왔다. 오후에는 게임. 저녁 식사는 밥과 쇠고기 무국. 가마솥에서 장작을 때 밥과 국을 지었다.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왔다. 캠프라기 보다는, 단합대회 성격이었는데, 어떻든 노는 것 다 재미있다. 모둠을 편성하고... 놀기 시작했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놀 때는 신나게 논다. 림보를 하는 규혁군. 무지 열심히 한다. 역시 가마솥을 걸고 국과 밥을 지어 먹었다. 이렇게 먹는 밥이 최고. 2012. 3. 24.
2007년-피아노 발표회 2007년 12월 말. 정배마을의 어린이들이 피아노 발표회를 가졌다. 연주 전에 만화책을 읽고 있는 규혁이. 12월 29일 토요일 흐리고 밤 늦게 눈 내리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전에 교장선생님이 전화하셨다. 집에 오셔서 커피 한 잔 하고, 둘이 중미산 서너치 고개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교장선생님이 거의 혼자 말씀하시고, 나는 주로 듣기만 했다. 일제 시대 때 학생으로 생활하던 이야기, 선생 노릇을 하며 어린이들 가르치던 이야기를 하신다. 이제 노인이니 아무래도 과거를 추억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리라. 서너치 고개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내려오는 길에 휴양림 매표소에 들렀다. 최문섭 선배가 마침 계셔서 들어가 커피를 얻어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 2012. 3. 23.
2007년-정배마을 총회 2007년 12월 말. 정배마을의 마을총회가 열렸다. 12월 20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싸라기눈이 내렸다. 10시부터 마을회관에서 마을 총회가 있었다. 10시에 맞춰 갔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회의가 시작할 때까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오늘 총회는 작년보다 참석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회의는 결산 보고, 수도회 결산 보고 등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이난숙 씨 문제와 가로수를 허락 없이 자른 문제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회의는 12시 무렵에 끝났고, 모두들 점심 식사를 했다.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는 소머리국밥, 돼지고기 볶음, 떡, 김치 등이었는데, 음식이 모두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마을 어른들이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자연스럽게 나를 대해주어서 좋았다. 술도 권하고, 몇.. 2012. 3. 23.
2007년-정배학교 연극발표회 2007년 11월 중순. 정배학교에서 연극발표회가 있었다. 학교에서 특기적성의 하나로 연극수업을 했는데, 분기에 한번씩, 일년에 두 번 어린이들이 배운 연극을 발표하는 날이다.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어린이들. 조금 긴장한 모습이다. 아...긴장되네... 아주 작은 급식실에 학생 모두와 학부모까지 모여서 무대가 따로 없었다. 스토리도 어린이들이 만들고, 각종 소품들도 다 직접 만든 것들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연극이 시작되고... 작은 소품을 이용해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연극을 마치고 관객에게 인사.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잘 해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 2012. 3. 22.
2007년-정배 은행나무 축제 2007년 10월 말. 해마다 하는 '정배학교 은행나무 축제'를 열었다. 10월 27일 토요일 맑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운동회와 은행 축제. 오전에는 운동회. 날씨는 맑고, 어린이들, 학부모,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재미있는 운동회를 열었다. 오전까지 운동회를 하고 점심 식사 이후에는 은행 축제. 점심 식사는 아침부터 준비를 시작해 소머리 국밥과 김치, 깍두기, 홍어회무침, 계란말이, 떡, 편육, 과일 등이 상에 놓여졌다. 은행축제도 끝난 저녁 시간에 학부모들끼리만 모여서 급식실 앞에 상을 펴고 저녁 식사를 했다. 밤이 되자 추웠다. 저녁 식사만 하고 집으로 올라왔다. 최문섭 선배가 점심 때 왔다가 다시 저녁 무렵에 와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혼자 집에 걸어오니 7시가 안 된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 2012. 3. 21.
2007년-팔당생협 벼룩시장 9월 8일 토요일 아침에 생협 마당에서 어린이 아나바다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똥이가 어제부터 흥분해 있었다. 가져다 팔 물건들을 미리 챙겨 놓고 아침 10시에 맞춰 도착했다. 이미 몇 몇 가족이 나와 어린이들이 장을 펼치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고 햇살이 간간이 따갑게 비췄다. 오늘은 10시부터 단식이 끝난 엄마들이 모여 토론회를 가졌는데, 똥이 엄마는 하루 늦게 시작해서 내일이나 끝난다고 이 모임에 들어가지 않았다. 똥이는 가지고 나온 물건을 11시가 될 무렵 모두 팔았다. 집에 두면 쓰레기가 될 물건들을 싼 값에라도 팔아서 돈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무척 신이 나는가 보다. 생협에서 천안으로 갔는데, 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중간에 기흥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기흥 휴게소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 2012. 3. 16.
2007년-규혁이 생일 파티 2007년 9월 초. 개학을 하고 곧바로 규혁이 생일이어서 집에서 생일 준비를 했다. 비교적 깔끔한 서재. 이날 일기는 이렇다. 9월 1일 토요일 하루 종일 비 내리다. 오늘은 똥이의 양력 생일.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이며 다른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 준비를 하고, 밥을 세 번씩 하고, 11시부터 밥을 볶았다. 바깥에 준비를 해 놓은 건 비가 내려서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오로지 집안에서 손님을 맞아야 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12시가 조금 못되어 아이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산을 둘씩 쓰고 걸어서 온 것이다. 어제 주문한 피자와 통닭은 12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집안에 가득 찼고, 마침 어제 산 풍선놀이.. 2012. 3. 15.
2007년-정배캠프 2007년 8월 말.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정배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1박2일 캠프를 했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다양한 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잘 짜인 시간표.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25일 토요일 더운 날이다. 똥이 엄마는 출근했고, 오늘 캠프를 하는 날이어서 점심 시간 무렵에 똥이와 함께 학교에 갔다. 2시부터 시작인데,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간 것이다. 학교에는 임원 몇 명만 나와 있었다. 현수막에 글 쓰는 작업을 내가 맡아서 했다. 햇볕이 너무 따갑다. 그 사이에 엄마들이 밥과 김치찌개를 끓여서 모두 모여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같이 모여서 먹으니 더 맛있고, 김치찌개의 맛이 일품이다. 이번 여.. 2012. 3. 15.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말. 규혁이는 정배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여름이라 거의 날마다 가는데, 정배 어린이들이 가는 정해 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상류에는 중미산휴양림과 펜션, 기도원이 있어서 그곳에 사람들이 많으면 물이 탁해지는 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울물은 오염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한다. 이렇게 물에 뛰어내리기도 하고... 역광으로 찍어 본 사진. 역광이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신나게 물놀이 하는 규혁이. 2012. 3. 14.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중순. 방학이지만, 정배학교에서 선생님들과 1박2일 캠프를 했다. 어린이들은 따로 놀러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 수 있으니 좋다. 정배계곡에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한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계곡이다. 기도원 안에 있는 계곡인데, 외지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은 들어갈 수 있다. 계곡은 사유지가 아니므로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어떻든 기도원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거의 다 모였다. 옷을 그대로 입고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2012. 3. 14.
2007년-이상한 꿈 일기에 이렇게 써 있다. 6월 19일 화요일 이상한 날이다. 새벽에 무서운 꿈을 꾸었다. 어떤 방이었다. 밤이었다. 나하고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가로로 긴 창문이 있었고, 출입문이 있었다.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셋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창문 바깥에서 흐릿한 형상을 보았다. 꿈속에서 나는 그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형상은 점점 뚜렷해지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마침내 출입문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는 확실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 형상은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웃기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에게 먼저 가더니 나에게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손을 흔들려 거부했고, ‘안돼’라고 소리 질렀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 2012. 3. 13.
2007년-정배학교 텃밭 2007년 6월 초. 정배학교 텃밭에 가봤다. 지난번 어린이들의 개인 텃밭을 시작했는데, 벌써 많이 자랐다. 규혁이가 키우는 텃밭. 옥수수, 가지 등이 잘 자라고 있다. 텃밭을 둘러보는 규혁이. 버찌. 단맛이 난다. 오디. 늦은 봄에 나오는 맛있는 열매들이다. 2012. 3. 12.
2007년-정배학교 간담회 2007년 6월 초. 정배학교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학교 문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6월 1일 금요일 오전에는 네이버 블로그 업데이트. 일년 넘게 손도 안대고 있다가 이제야 다시 내용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 정배학교에 있었다. 오늘 한나라당 정병국 국회의원이 학교에 온다고 해서 자모회에서도 모이고 간단한 다과회 준비도 했다. 지난주 일요일에 체육공원에서 민관 축구대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장이 정병국 의원을 만나 정배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정의원이 곧바로 자기가 시간을 잡아 통보하고 필요한 자료를 어제 부랴부랴 보내준 것이다. 3시 가까이 되어 정의원이 도착하고 곧바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자모회와 선생님 모두 의견을 말하고, 교실 증축과 강당 신축의 필요성을 말했다. 정의원도 시설.. 2012. 3. 12.
2007년-정배학교와 삼성카드CRM센터 2007년 5월 말. 정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카드CRM센터에서 정배학교를 방문했다. 5월 25일 금요일 푸르고 맑은 하늘. 오후 1시 조금 넘어 학교로 갔다. 오늘 우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카드 CRM센터에서 정배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했다. 간단한 기증식을 가진 후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약식을 먹으며 간담회. 기증식 전에 최 탁 선생님과 학교 증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실 증축과 관련해 답사를 나온다고 했다. 양평군수도 학교에 건물을 하나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단다. 학교 건물을 짓기 전에 학교 전체에 대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건축가 이일훈 선생을 만나보겠다고 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마침 월요일 저녁에 이일훈 선생을 모시고 좌담회를 .. 2012. 3. 12.
2007년-정배학교 어린이날 행사 2007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정배학교에서 어린이날 하루 전에 행사를 했다. 먼저, 학교의 텃밭을 학생 모두에게 분양했다. 작은 분교지만, 운동장 한쪽에 제법 넓은 텃밭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했다. 한 이랑씩 분양을 했고, 토마토, 옥수수, 가지, 고추, 딸기 등의 모종을 심도록 준비를 해주었다. 모종을 심는 것부터, 물을 주고, 관리하는 것은 모두 어린이들이 직접 스스로 하도록 했다. 규혁이도 자기 텃밭에 모종을 심었다. 번듯한 자기 이름의 텃밭을 갖게 된 것이다. 모종을 심고 물을 주었다. 다른 동무들 텃밭에 물을 주는 것도 도와주고...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회를 했다. 선생님들이 고안한 놀이로,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들이었다. 어린이들이 모두 신났다. 신발을 벗어.. 2012. 3. 11.
2007년-정배캠프 2007년 4월 초. 정배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캠프를 열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4월 7일 토요일 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정배 캠프’. 지난해에 했던 행사를 연중 행사로 이어갔다.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이어서 어린이들이 수업 끝나고 학부모들이 모여서 준비를 했다.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가마솥을 다 걸고 점심으로 김밥을 나눠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김밥으로 먹고, 오후에는 피구, 줄다리기, 엄마와 어린이 축구, 아빠 축구, 저학년 축구, 볼 터뜨리기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날씨는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고, 경기가 모두 끝나고 식사를 할 때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저녁 식사는 아빠들이 직접 가마솥을 걸어서 밥과 국을 지었다. 국은 소고기 무국으로 준비했고, 밥은 가마.. 201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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