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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3

도그빌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작품. 이 작품 역시 감독 특유의 특징이자 장점인 알레고리로 가득하다. 이 영화는 물리적 공간의 미장센과 서사의 구조가 알레고리로 통합,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그 낯선 풍경에 우선 당황한다. 형해화(形骸化)된 마을은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고, 역사 속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런 무대는 주로 연극에서 좁은 무대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장치로 설정하지만, 영화에서 이런 공간을 만든 것은 영화를 연극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화의 내적 서사를 위한 필연적 장치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형해화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살아 있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들은 '개인'이 아니라 실존했었던 무수한 '인간'의 대표이자 평균인 아.. 2021. 10. 2.
신정일치 사회를 꿈꾸는 그들 신정일치 사회를 꿈꾸는 그들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이미 불을 발견했고, 수렵채집경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들과 산에서 자라는 곡식을 가져와 벌판에 심고, 개량해 추수하고, 산과 들, 숲에서 나오는 온갖 과일, 채소, 식용 풀과 버섯, 꿀 등을 먹고, 사냥을 위해 덫을 만들거나 새끼를 데려와 길들여 가축으로 기르면서 인류의 먹거리는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이 과정에서 잉여농산물이 발생하고, 동시에 노동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 등장했다. 이들은 씨족이나 부족 가운데 연장자로 씨족장, 부족장을 겸하고 있는 노인으로, 경험이 많아 지혜로운 사람으로 불렸다. 이들과 함께 '무당', '주술사' 역할을 하던 사람도 노동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에 포함되었다. 이들은 '의사' .. 2020. 2. 29.
<영화> 불신지옥 불신지옥 공포영화로는 꽤 잘 만든 영화.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두 일류 배우들인 점이 '공포영화는 B급 영화'라는 일반론과 거리가 있음. 을 만든 이용주 감독 작품. 제목만 보면 '개신교'와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신교를 포함한 '종교' 일반에 관한 내용이며, 특히 '광신', '미신', '집착' 등의 단어를 주제어로 사용할 수 있겠다. 주인공 희진은 서울에서 자취하며 혼자 대학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지방에는 엄마와 여동생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동생 소진의 이상한 전화와 함께 엄마가 전화해서 동생이 실종되었다고 말한다. 동생을 찾기 위해 집으로 내려간 희진은 동생의 실종을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 하지만 엄마와..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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