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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7

<영화> Only Lovers Left Alive Only Lovers Left Alive미국 디트로이트와 모로코 탕헤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지내는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 수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절망에 빠져 있다. 보다 못한 연인 이브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행 밤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침내 두 사람은 재회한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이브의 통제불능 여동생 애바의 갑작스런 방문은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모자라 숨겨두었던 뱀파이어의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하는데…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는 결국 인간 문명에 대한 비판을 위한 것이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 수 백년을 죽지 않고 살면서 인간의 문명에 흔적없이 개입하는.. 2015. 7. 9.
<영화> The Limits of Control The Limits of Control 공항에 들어선 한 남자. 그를 기다리던 두 사람은 남자에게 성냥갑 하나를 건네고, 스페인에서의 끝을 알 수 없는 임무를 지시한다. 그렇게 남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스페인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고 언제나 까페에 앉아 두 잔의 에스프레소를 시킨다. 그런 그에게 접근하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에 대한 어떤 소개도, 남자가 해야할 일에 대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악기, 영화, 슈베르트, 다이아몬드, 분자 등 오직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가 성냥갑 하나를 남기며 사라진다. 그리고 남자는 그 성냥갑으로 다음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가는데...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감독의 재능과 능력을 확인하려면, 같은 이야기를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는가 .. 2015. 7. 8.
<영화> Broken Flowers Broken Flowers의문의 옛 연인에게서 온 분홍색 편지, 내게 19살 짜리 아들이 있다고?! 독신을 굳건하게 고수하는 ‘돈(빌 머레이)’은 사귀고 있던 애인 ‘쉐리(줄리 델피)’에게 결별선언을 당하고도 무심히 TV만을 응시하다 잠이 들 뿐이다. 이렇듯 나른하고 무기력한 생활을 청산하려 들지 않는 그에게 수수께끼 같은 발신인 불명의 분홍색 편지가 우편으로 도착하고, 그 편지로 인해 ‘돈’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옛 연인으로부터 온 편지에는 ‘돈’에게 19살 난 아들이 있으며 그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 떠났다는 내용이 써 있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이웃이며 아마추어 탐정을 자처하는 ‘윈스턴(제프리 라이트)’이 꼭 이 ‘수수께끼’를 조사해야 한다고 들들 볶는.. 2015. 7. 8.
<영화> Down By Law Down By Law 버디 무비라고 할 수 있다. 세 남자는 각기 다른 곳에서 출발해 한 곳(감옥)에서 모인다. 그렇게 만나지만 결코 우호적이지도 않고, 동질성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개별적인 존재이면서, 이질적인 인간들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툭탁거리고 다투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조금 거칠 뿐, 이것도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일 수 있다. 게다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이탈리아인이 들어오면서 두 남자는 이방인인 한 남자를 통해 조금 더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감옥은 큰 의미가 없다. 두 남자는 모두 억울하다고 항변하면서 감옥에 갇히지만, 낯선 사람들이 낯선 공간에 갇히고, 그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다시 낯선 공간(감옥)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조.. 2015. 7. 7.
<영화> Night On Earth Night On Earth 다섯 편의 영화 모두 심야에 운행하는 택시와 승객이 등장한다. 새벽의 도시는 한낮의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밀집한 건물들 사이에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가로등이 도시를 밝히고 있지만, 그것은 마치 무거운 침묵처럼 우리를 짓누른다. 도시마다 살아가는 사람의 느낌이 다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 도시도 모두 다르다. 로스엔젤레스는 헐리우드가 있고, 그 특징을 살렸다. '캐스팅 에이전트'인 빅토리아는 새벽에 내린 공항에서 젊은 여성운전자를 만난다. 당차고 씩씩한 이 여성운전자는 꽤 매력 있는데, 빅토리아는 새로운 얼굴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 2015. 7. 7.
<영화> Dead Man Dead Man 1990년대에 만든 영화인데 왜 흑백일까, 왜 서부영화이면서 액션이 아닐까, 왜 스토리는 엉성하고 지루할까, 왜 스토리는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몽환적일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영화를 보고나서 위의 몇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영화의 실체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짐 자무쉬의 영화는 흑백이 많다. 물론 다른 감독들도 흑백영화를 만든다. 흑백영화는 영화가 만들어지던 최초의 이미지이며, 영화의 순수성을 뜻하기도 한다. 영화사 초기에는 당연히 흑백 필름이었지만, 컬러 필름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총천연색의 컬러를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컬러영화는 더 이상 작품성의 차별을 드러내지 않고, 영화의 의미보다는 영화를 소.. 2015. 7. 6.
<영화> Stranger Than Paradise Stranger Than Paradise영화는 '신세계(The New World)', '1년 후(One year Later)', '천국(Paradise)'이란 소제목으로 나뉘어진다. 뉴욕 빈민가의 낡은 아파트에 사는 윌리에게 어느 날 사촌 에바가 찾아온다. 갑자기 군식구를 떠맡게 된 윌리는 처음엔 그녀를 성가셔 하지만 10일이 지나 에바가 떠날 무렵이 되자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낀다. 일년 후 윌리는 친구 에디와 함께 에바를 만나러 클리블랜드로 무작정 떠난다. 괴짜 로티 아주머니와 함께 사는 에바는 핫도그 가게 점원으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세 사람은 함께 플로리다로 떠나기로 한다. 이들의 여정은 개경주에서 윌리와 에디가 가진 돈을 거의 다 날리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남은 돈을 .. 201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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