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비에르 바르뎀4

[영화] 마더 [영화] 마더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 작품. 평일 오후의 극장은 지극히 한산했다.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극장 안에는 몇 명만이 앉아 있었고, 우리는 가장 좋은 자리에서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대런 감독의 영화가 대개 독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독하다'는 뜻은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가면서 인물들의 내면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대런 감독의 전작들이 보여주는 특징이 이 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영화는 형식에서는 연극이고 내용으로는 신화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집은 무대이자 상징이다. 건물 외부가 허허 벌판이고 사람이 다니는 길이 없는 것과 인공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감독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건물은 불타고 다시 복구되기를 반복한다. 얼마나 반.. 2017. 10. 26.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라이언 머피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소니픽쳐스 혼돈의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 이야기. 매력있는 줄리아 로버츠라서 더 괜찮은 영화. 하지만, 이 영화는 불편하다. 매력 넘치는 도시 로마도 그립고, 가보고 싶은 인도, 발리도 다 좋지만, 살아가는데 아쉬운 것 없고 모든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부르주아의 배부른 여행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속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도의, 발리의 가난한 민중의 삶에는 관심도 없기 때문이겠지. 영화 속 주인공이 베푸는 선심이란, 친구들에게 수표를 받아 가난한 이웃에게 건네고 생색내는 것 뿐. 그나마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영화를 재미로 봐야 하는데, 늘 이런 '분석'이 들어가는 것이 재미없긴 하지만.. 2011. 9. 25.
라이브 플래시 라이브 플래쉬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프란체스카 네리 외 출연/기타 (DVD) `스페인의 악동`으로 불리는 알모도바르의 작가적 성숙을 알린 작품. 의 하비에르 바르뎀, 의 프란체스카 네리 등 스페인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70년 프랑코 치하 마드리드의 버스 안에서 한 창녀가 빅토르를 낳는다. 20년 뒤 청년이 된 빅토르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눈 엘레나를 찾아갔다가 마약 혐의로 엘레나를 잡으러 온 두 경찰관과 싸우고 감옥에서 6년을 보낸다. 빅토르는 출옥한 뒤 엘레나를 다시 열망하지만, 형사와 결혼한 엘레나와의 사이에 다른 남녀 관계가 삼중 사중으로 엮인다. 등장인물의 사랑은 어긋나고, 몇몇은 뒤틀린 욕망과 집착으로 파탄을 향해 가지만 영화는 모두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비춘다. 이 .. 2011. 9. 2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에단 코엔 외 감독, 조쉬 브롤린 외 출연/파라마운트 no country for old men 코엔 형제 작품. 다시 봤다. 다시 보고 또 놀랐다. 먼저, 영화 제목을 아무렇게나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코엔 형제가 'no country for old men'이라는 제목을 붙였을 때, 영화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았다. 예이츠의 시 가운데 '비잔치움으로의 항해'라는 시에서 가져온 구절로 원래는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이다. 따라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니라,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겠다. 어느쪽이든, 이 영화를 상징하는데 있어 기가 막히게 들어 맞는다. 원작 소설을 쓴 코.. 2011. 9.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