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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3

홀리랜드 홀리랜드 코우지 모리의 데뷔작이자 출세작. 한국에서도 같은 제목으로 열여덟 권으로 완간했다.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개성이 있고, 일본 주류 만화와 다른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이 만화는 일본에서 히트작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은 걸로 안다. 이 만화를 그린 코우지 모리가 한동안 방황하면서 겪었던 사건을 바탕에 깔고 있어서 꽤 생생한 느낌이 드는 '거리의 싸움꾼' 만화다. 주인공은 카미시로 유우라는 고등학생이다. 그는 중학교 때 심하게 따돌림을 당하고, 학교에서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학교도 자주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가족과 대화하지 않으며 방안에서만 지내던 히키코모리였다. 그러던 그가 '아프지 않게 맞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 복싱 교본을 보고 따라하기를 하면서였다. 그.. 2022. 11. 27.
<영화> 폭력써클 폭력써클 우연히 YouTube에서 동영상 클립을 보다 발견한 영화. 2006년에 만든 영화라는데,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게 뒤늦게 안타깝다. 꽤 잘 만든 영화다. 주인공들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게 약간 오버캐스팅 같기는 하지만, 그 시기의 약간 불량스러운 고등학생들이 했을 법한 다양한 행동들이 어색하지 않다. 박기형 감독은 이 영화를 '하드보일드 리얼 액션'으로 찍었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점점 폭력의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평범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렸다. 이미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나왔지만, 이 영화는 '리얼리즘'에 좀 더 충실한 느낌이다. 폭력이 폭력을 부를 수밖에 없는 구조는.. 2015. 9. 3.
<영화> 돼지의 왕 돼지의 왕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말죽거리 잔혹사'가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마음은 늑대를 잡아먹는 호랑이이고 싶지만, 현실은 돼지일 뿐.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돼지나 늑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왜 폭력이 용인되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 우리는 현상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수한 폭력은, 탈출구가 없는 무리들이 서로를 물어 뜯는 것과 같다. 탈출구는 왜 없으며, 그들을 누가! 사방이 막힌 곳에 가두었는가? 이 영화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가능한 정직하게 드러내려 한다. 아직 어린 청소년들에게 '구조적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고, 그것을 알 도리도, 능력도 없다. 그들은 다만 탈출구가 없는 우리에 갖힌 채, 서로를 뜯어먹..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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