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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16

한정식 산당 2013-08-22 한정식 산당 산당 평일이었는데, 정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다. 마침 아내도 휴가였고, 양평읍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강하면에 있는 한정식집 '산당'에서 점심을 얻어 먹었다. '산당'은 보통 말하는 '한정식'과는 조금 다르다. 코스로 한 가지씩 나오는 음식이 하나같이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고, 화학조미료를 전혀-물론 들은 얘기지만-쓰지 않아 맛이 자연스럽다. 1층에서 식사를 하고, 2층에 올라가 넓은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여유있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꽤 많이 찾아온다. '네가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주면 너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 얼마나 '계급적'인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사람들이 먹는 '.. 2023. 3. 28.
당진 한정식 미당 2013-04-20 당진 한정식 미당 페친이신 윤혜신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미당'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고모님 생신이기도 해서, 가족 모두 갔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윤 선생님은 이렇게 근사한 음식점을 하면서도 페이스북에 자기자랑은 물론이고, 심지어 홍보조차도 하지 않는 분입니다. 한편으로는 쌍용차 철탑투쟁하는 곳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져가는 열의와 정성을 기울이면서도, 정작 본인이 하는 음식점은 널리 알리지 않습니다. 알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주니 놀라운 일입니다. 제가 우리 가족에게 추천해서 찾아갔지만, 모두들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동의했습니다. 고즈넉한 야산 자락에 자리한 '미당'은 앞뒤로 풍경이 뛰어나고, 주인 내외가 다듬은 꽃과 보리밭과 산책길과 정갈한 음식이 있어서, 맛도.. 2022. 12. 8.
한정식 2013-03-31 한정식 누나 생일을 맞아 가족 모두 모여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었다. 경기도 시흥, 광명시에 있는 이 한정식집은 꽤 외곽이어서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무난한 정도의 수준인 걸로 기억했고, 지금도 같은 이름으로 업종을 바꿔 영업을 계속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두를 내기 어렵다. '담원한정식'으로 검색하면 한정식, 주꾸미, 두부마을 등이 나오는데, 2019년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2022. 12. 8.
정배리 한정식 2013-01-11 정배리 한정식 1월 11일. 오늘 점심. 븡이군 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함께 식사하다. 예전에 자주 갔던, 마을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랜만에 다시 갔다. 일단 음식값이 50% 가까이 오른 것에 조금 놀랐다. 음식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이겠다. 그렇다면, 비싸서 사 먹지 못할 사람은 오지 말라는 뜻? 음식 구성은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가격을 올렸을 뿐이다.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갑자기 가격을 왕창 올린 걸까? 오로지 이윤을 위해? 돈이 아깝다기보다는, 우리 마을에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 손님이 오면 거의 유일하게 가는 곳인데, 자꾸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오향장육, 불고기, 된장찌개, 우거지.. 2022. 12. 6.
양평 산당 120621_양평_산당 자연요리 전문가로 알려진 임지호 씨가 운영하던 '산당'은 지금 문을 닫았다. 2018년에는 '산당'이 아닌, '해독 식탁'이라는 이름으로 한정식 식당이 운영하다, 2021년 현재에는 '자연에 물들다'라는 카페가 들어섰다. 임지호 씨는 현재 강화도에서 '산당'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검색되고 있다. 그의 요리 실력이나 음식이 맛있다고는 해도, 한 곳에서 듬직하게 오래 뿌리내리지 못하는 건, 신뢰가 쌓이지 않는 요소다. 나는 양평에 있었던 '산당'에 서너 번 방문했고, 여느 한정식과는 다른, 독특한 요리들이 접시에 담겨 나오는 걸 보고, 임지호 씨가 요리에 관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식 값은 비싸서, 자주 가기 부담스럽고, 내 돈으로 .. 2022. 12. 1.
양수리 송정 양수리 송정 2011년 5월 12일, 양수리에 있는 보리밥 식당 '송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금은 없어진 식당이지만, 현재 이 자리에는 해물찜, 아구찜 전문 식당이 들어서서 성업 중이다. '송정' 식당은 보리밥 정식도 하지만, 한정식 코스 요리를 메인 메뉴로 하고 있었다. '송 코스', '정 코스', '송정 코스'의 한정식으로 각각 15,000원, 20,000원, 25,000원이다. 금액에 따라 나오는 메뉴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 2011년 초에 '송정'이 개업했고, 기록으로 보면 2015년까지 영업한 걸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양수리 송정'으로 검색하면 아직까지 '송정'의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 내가 '송정'에 갔던 날의 일기를 보니 이렇다. 110512_송정 점심 식사는 양수리에 새로 생긴 ‘송정.. 2022. 11. 30.
051105_행복한의자나무 051105_행복한의자나무 이 식당도 없어진지 오래다. 서종면에서 식당들이 몰려 있는 수입리에 있었고, 이 식당의 사장이 주민자치위원이어서 가끔 들렀던 식당인데, 처음 가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은 문을 닫고, 사장도 서종면을 떠났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일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고, 일부러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음식은 평범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훌륭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수입리 도로 옆에는 이런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음식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만큼, 음식 맛을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같은 식당이라도 언제, 어떤 기분으로, 누구와 함께 가서 먹는가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식당에 갔던 날 일기가 있어.. 2022. 11. 30.
040314-한정식 누나 생일이어서 가족이 모여 밥을 먹었다. 16년 전의 사진이어서 이 식당이 지금도 있을까 검색했더니, 아직도 같은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었다. 다만, '한정식'으로 운영한 것은 올해(2020년) 3월까지였고, 지금은 업종을 바꿔 주꾸미를 주메뉴로 영업하고 있었고, '담원한정식'이라는 이름은 광명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도 있는 걸 보니, 같은 이름으로 위치를 바꿔 운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한정식 메뉴 구성은 가격에 비례할 뿐 아니라, 메뉴를 결정하는 주인과 주방장의 주관에 따라 사뭇 달라진다. 한식은 어떤 메뉴라도 소화할 수 있는 포용성이 매우 높은 음식이어서, 진짜 조선식 한식부터 퓨전 한식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고, 음식도 지역마다 다르므로, 한정식이 지방마다 매우 다르게 올라오는 걸 보면,.. 2020. 9. 4.
020512-한정식 2002년 5월 중순, 세 가족이 함께 전라북도 일대를 2박 3일 여행했다. 고창 선운사, 내소사, 변산반도 등을 둘러봤는데, 음식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일부러 음식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주로 건물과 풍경을 많이 찍었고, 그것들이 지금과 비교해서 참고할 만한 자료는 된다. 우리 일행이 숫자가 많아서 이 사진 속 밥상을 두 개 받았다. 지금 기억으로는 한 상에 4만원이었던 것같다. 꽤 큰 한정식 식당이었고, 건물도 잘 지은 한옥이었다. 한정식은 우리 음식문화의 자랑이다. 물론 지금의 '한정식'은 근대화의 산물이어서, '정통' 한정식은 아니지만,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고, 바뀌는 게 인지상정이니, 이런 상차림을 현대의 '한정식'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최근, 며.. 2020. 9. 2.
한정식을 먹다 한정식을 먹다 저녁밥을 먹으러 옥천에 있는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갔으나, 마침 수요일은 휴일이라고 해서 바로 그 앞에 있는 한정식 식당으로 갔다.우리가 간 한정식 식당은 개업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깨끗한 건물이다. 옥천 용천리에 있는 이곳은 바로 앞에 개울이 흐르는데, 그 개울 이름이 '사탄천'이다. 개울의 발원은 용문산이고, 사나사 계곡을 통해 흘러 내리고 있다. 옥천 용천리를 흐르고 있는 개울 이름이 '사탄천'. 뭔가 아스트랄하다. 새로 문을 연 이 한정식 식당은 메뉴가 단 한 가지. 그냥 한정식이다. 식당 안에는 메뉴도 없고, 가격표도 없다.고민할 필요 없으니 좋은 점도 있지만 가격표가 없는 건 좀 아쉬웠다.식사를 주문하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채소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샐러드의 소스는 새콤한 맛이.. 2016. 5. 19.
2009년-문호리에서 저녁을 먹다 2009년 4월 초. 벼룩시장을 끝내고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한식. 저녁을 먹고 '우리동네음악회'를 보러 갔다. 2012. 5. 14.
2007년-남도여행-한정식 2007년 4월 말. 해남 땅끝을 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해남으로 갔다. 그곳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에 들어갔다. 남도 한정식이야 이제는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남도 한정식'은 최고의 음식으로 꼽히기도 할 정도. 이렇게 상 위에 반찬들이 놓이기 시작한다. 왼쪽. 오른쪽. 육사시미. 홍어삼합. 회. 계속 나온다. 이렇게 밥상 위가 가득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 싶다. 한정식 한 상. 잘 차려진 상이긴 하지만, 이 집의 명성이나,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웠다. 사흘동안의 남도 여행은 이렇게 해남의 한정식을 먹고 끝이 났다. 사흘이면 우리땅 어디를 가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찬찬히 둘러볼 기회.. 2012. 3. 10.
2004년-외식 2004년 8월 초. 동네에 있는 한정식집. 이 집은 동네에서도 좋은 길목에, 한옥으로 지은 건물, 잘생긴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집이었는데, 음식은 별로였다. 몇 년을 유지하다 결국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 결국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음식 맛은 신선한 재료와 음식을 잘 만드는 요리사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사 먹는 보통의 음식점 음식맛은 조미료로 평준화된 맛인데, 고급 식당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으면, 짜증이 난다. 2012. 1. 17.
2004년-외식 2004년 7월 말. 한정식집에서 외식. 한정식은 어지간히 잘 하지 않으면 맛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 한정식이 맛있는 곳은 누가 뭐래도, 또 자타가 공인하듯이, 남도다. 여기서 '남도'라고 하면, '전라도'를 일컫는다. 서울, 경기 지역의 한정식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고 한다면, 남도 지역의 한정식은 진하고 풍성하며, 화려한 맛이다. 다양하고 많은 양념이 들어가고, 음식의 재료도 매우 다양하며, 조리법 또한 발달해서, 남도의 음식은 어지간하면 맛이 없기 어렵다. 동네에서 먹는 한정식은 이런 맛의 등급에 따르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2012. 1. 17.
2002년-한정식 채석강을 보고, 부안에서 먹은 저녁 식사. 소박한 한정식이다. 시골이 좋은 것은, 서울보다 음식 가격이 싸면서도 음식이 맛있고 푸짐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요즘은 음식맛도 전국이 하향평준화 되어 거의 조미료맛으로 통일되었지만, 드물게 맛있는 곳이 있다. 2011. 12. 22.
2001년-부천 손가한정식 2001년 5월. 아내 후배와 함께 집 근처 한정식 집에서 식사. 요즘처럼 인터넷 블로그에 음식과 맛집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 많기 전이라, 음식점에 가서 사진 찍는 게 일반적이지 않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을 좀 많이 찍어둘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저 때만 해도 어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을 하셨는데, 불과 10년만에 돌아가셨다. 더 잘 해드리지 못한 후회의 마음으로 늘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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