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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

by 똥이아빠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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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 영화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영화'에 이미 거의 완벽하게 올라와 있으므로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듯.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만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소스가 되었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도 그렇고, 미국 사회가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고,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것은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은 사회의 구조에는 눈 감고, 오로지 개인이 피땀 흘려서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이다. 영화처럼, 크리스 가드너가 주식중개인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은 좌절과 절망을 겪게 된다는 것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물론, 영화의 실제 인물인 크리스 가드너는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으며, 그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그가 능력도 있고, 열심히 살았던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라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포장하고 판매하는 헐리우드(미국)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크리스 가드너는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돌본다. 이 영화에서는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보다 아버지의 사랑이 더 강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이렇게 두 가지의 감동 코드- 아버지의 사랑과 세속적 성공-를 보여줌으로써, 평범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죄책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평범한 사람들도 자식을 사랑하지만, 영화처럼 끔찍하고 강렬한 애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노숙을 하며 잠을 자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드라마틱한 벼락부자가 되지도 못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실화가 주는 감동이 분명 있지만, 감동으로 덧칠되어 있는 본질을 들여다보면, 미국사회의 어두운 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수 많은 노숙자들과 쉼터, 돈이 없으면 당장 내쫓기는 월세집과 여관,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는 냉정한 이웃들.
'성공'-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란 지극히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오로지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이다-하면 모든 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만으로 '성공'이라고 확정하는 것처럼 철저히 물질적인 사고방식도 괴이하기는 마찬가지다. 별 세 개.


아래의 글은 모두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행복을 찾아서>의 시발점은 ABC-TV의 시사 다큐 프로그램 ‘20/20’이었다. 15분 분량의 크리스 가드너의 기적같은 실화가 전파를 타자마자 그의 감동적인 실화를 더욱 자세히 알고싶다는 시청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결국 전세계 최고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기에 이른다. ‘크리스 가드너 이야기’에 대한 헐리웃의 러브콜 역시 뜨거워서 윌 스미스가 본격적인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다는 뉴스 역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일푼 노숙자로 전락했다가 주식 중개인 인턴을 거쳐 ‘가드너 앤 리치 컴퍼니’라는 굴지의 투자사를 설립한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아들에 대한 지극한 부성애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포레스트 검프>의 제작자 마크 클레이만 역시 크리스 가드너의 부성애와 성공담에 마음을 뺏긴 수많은 제작자들 중 한명이었다. ‘아내와 함께 크리스가 아들과 자주 드나들었던 바트역의 화장실과 화장실 세면대에서 크리스가 아들을 씻겨줬던 장면이 담긴 브라운관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당시 나 역시 한살배기 아들의 아버지였고,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는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는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모험담이라 생각했다. 모두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적 같은 성공담 뒤에는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 이처럼 뻔한 성공담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만들기로 결심한 마크 클레이만은 직접 크리스 가드너를 설득하는 노력 끝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화화 판권을 얻었고, <행복을 찾아서>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뜨거운 행복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1954년 밀워키 북부에서 태어난 크리스 가드너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계부는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폭력을 행사했고, 어머니, 세 누이와 더불어 가드너 역시 늘 상처받을 수 밖에 없었다. 폭력을 견디지 못한 그의 어머니는 가드너가 8살이 되던 해에 계부가 있던 집에 불을 질렀고, 살인미수죄가 인정되어 감옥에 들어가야만 했다. 가드너는 결국 남의 집에 입양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의 경험은 그가 자신의 삶에서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무지함, 공포와 무기력함을 몰아내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항상 용기를 북돋워줬던 어머니
항상 용기를 북돋워줬던 다정한 어머니,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데에 도움을 준 삼촌들 덕에 그는 여러 집을 전전하면서도 학업의 뜻을 이어가려 노력했다. 1972년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존경하는 삼촌의 뜻을 이어 곧바로 해군에 입대했다. 1980년, 제대 후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정을 꾸렸다. 그의 생계수단은 의료기 세일즈였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세일즈를 하던 어느 날 그는 주식중개인 밥 브리지스를 만났고, 이후 주식 중개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영화와 달리 1981년, 그의 아들 크리스 주니어가 19개월 되었을 때 그는 의료기 세일즈를 접고 수익 한푼 없는 중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아들에 대한 사랑과 희망
생활고가 극심해질 무렵 그는 주차비가 없어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된다. 풀려났을 때는 집은 없고 아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어렵사리 딘 위터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합격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어갔다. 인턴비용은 집세와 아들의 탁아소 비용을 대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낮엔 주식중개인으로 일하고, 밤에는 아들과 노숙자 쉼터를 찾아 다녔다. 어떤 날은 쉼터가 다 차서 바깥에서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아들을 역에 데리고 가서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들은 수프로 끼니를 때우고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몸을 씻었다.

드디어 찾아온 놀라운 행복
놀랍게도 그는 때때로 아들과 사무실에서 잠자면서도 동료들에게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숨길 수 있었다.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그는 고객이던 베어 스턴스의 샌프란시스코 본부장 게리 쉐마노에게 스카우트되었다. 가드너의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된 쉐마노는 그에게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적이던 자신의 회사에 일자리를 제안했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스물 여덟 가드너는 더 이상 노숙자가 아니었다. 아파트, 아들의 탁아소 비용을 충분히 댈 수 있는 어엿한 주식중개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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