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진화란 무엇인가

에른스트 마이어는 말한다. 이제 더 이상 진화'론'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진화는 이미 확실한 사실로 밝혀진 과학적 발견이며, 현재진행형의 상황이라고.
그럼에도 여전히 인류의 다수는 '창조신화'를 믿고 있다. 창조신화는 곧바로 '종교'로 귀결되며, '종교'는 인간이 만들었음에도, 자가발전을 시작했고, 인간의 진화에 발목을 잡는 무지와 비이성의 늪으로 작동하고 말았다.
수천 년 전의 설화와 미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화를 첨단 과학문명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맹신한다는 것만 봐도, 인간의 지성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류의 진화가 수 백만년 이어지면서 육체적으로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처럼, 인류의 정신적 진화 과정도 더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신적 진화과정이 더디다는 것이 곧 '종교'를 맹신해도 좋다는 말과 동의어는 아니다. 우리는 이제 '종교'가 인류의 진화에 해악이 되는 시점에 도달했고, 그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진화'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과학자인 저자는 진화에 관한 모든 근거를 과학적 증거로 대답한다.
찰스 다윈에서 멈춰 있는 대중의 '진화'에 관한 상식은 최근에 나오는 진화와 관련한 뛰어난 책들로 보완되어야 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학적 지식이나 상식들을 자주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올바른 진화론, 과학적 지식에서 뒤쳐지게 된다는 말이다.

책의 목차를 보자.

1부 진화란 무엇인가?
1장 우리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을까?
2장 지구에서 진화가 일어났다는 증거는?
3장 생명 세계의 출현

2부 진화적 변화와 적응은 어떻게 설명되는가?
4장 진화는 왜, 어떻게 일어나는가?
5장 변이 진화
6장 자연선택
7장 적응과 자연선택: 향상 진화

3부 다양성의 기원과 진화
8장 다양한 단위: 종
9장 종 분화
10장 대진화

자동차를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하게 지구에서의 생물이 진화했음을 인정할 것이다. 진화를 인정한다는 것은 '신이 생명을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신이 진화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하는 허무맹랑한 주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과학자들이 온갖 증거와 근거로 주장하는 것을 단지 말장난으로 비하하는 것은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도 없는 짓이다.
정말 궁금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극히 일부의 소위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창조과학회'의 주장인데, 그들은 지구의 나이가 불과 6천년이라고 말한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는데, 그게 불과 6천년전이라는 말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믿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에 몹시 절망하게 되는데, 과학자의 머리에서 이런 비논리적 근거를 생산하는 그들의 인지부조화가 몹시도 기괴하다.
우리가 진화와 관련한 과학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을 믿기 때문이다. 인간은 터무니 없는 짓으로 세상을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인간이 멸종하기 전에, 지구와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진실을 밝혀 나가기도 한다. 그것이 매우 어렵고 부질없는 일이라 해도,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 사고방식을 소유했다는 자부심은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은 사이언스북스에서 출판했다.




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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