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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09] 신라의 협동정신과 통일의 지도이념 - 이병도

by 똥이아빠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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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이병도의 논문으로, 이미 발표된 [국사상에 나타난 우리의 지도이념]의 일부를 발췌 보충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병도에 관해서는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B%B3%91%EB%8F%84 를 참조하면 좋겠다.


논문의 일부를 읽어보면,


반도 동남방에 편재하여 외적 교섭이 적던 신라는, 그 자연적 환경이 씨족사회의 발전을 가장 주주하게 하여 원만한 발전을 수하여온 나라이지만, 그만큼 씨족적 단결이 강고하고, 따라 상호협력의 공동체적 정신이 강렬하였다. 신라의 화랑도와 같은 특수조직의 협동단체도 이러한 자연적 사회적 환경에서 발생하였던 것이다. 신라의 귀족사회와 평민사회와의 사이에 교량적 관계를 가진 것도, 즉 이 화랑도란 특수조직의 존재였다. 단장인 화랑은 대개 귀족사회에서 선출됨이 원칙이었으나, 그를 중심으로하여 모여드는 도중은 계급을 불문하였던 것이다. 화랑도의 생활양식 중의 하나인 '상마이도의'相磨以道義는, 이것이 비록 간단한 문구로 표현되었지만, 그들의 실제 생활면에 나타난 여러가지 행위행동을 종합하여보면, 그 도의정신에는 충효, 인애, 명절, 신의, 염치, 무용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도의정신은 외래의 유치사상 내지 불교사상과 서로 결합하여 한층 신라인의 지도이념을 빛나게 하였지만, 그들은 국가사회나 군장이나 기타 사랑하는 벗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것쯤은 예사로 여겼으며, 또 의를 태산과 같이 중히 여기어, 의가 아니면 비록 천금을 주어도 굽히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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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체 논문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며, 제목처럼 '통일'과 '지도이념'을 강조하기 위해 실은 논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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