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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어니스트 클라인의 소설으르 바탕으로 만든 영화. 상업 흥행영화를 잘 만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답게 화려하지만 내용은 없는, 볼거리만 화려한 오락영화다. 영화를 MX관에서 봤는데, 보통 상영관보다 훨씬 큰 스크린에 대단히 훌륭한 음향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루했다. 영화에는 1970년대부터 만들어진 게임 캐릭터와 최근에 나온 게임 캐릭터까지 온갖 게임 캐릭터와 영화의 주인공들이 패러디되거나 오마주된다. 특히 영화 '샤이닝'은 큰 비중으로 등장하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 장면 말고는 영화가 화려하다는 느낌 말고는 이렇다 할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들어간 돈이 무려 1억 7천.. 2018. 3. 31.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국 사회는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거대한 대륙이라는 물리적 특징과 함께 그 대륙에 사는 사람들도 수 많은 나라에서 자의, 타의로 이민온 사람들이 섞여 살기 때문에 가치관, 세계관이 사뭇 다르고, 그렇게 다양성이 충돌하면서 또 조화를 이뤄가는 사회라는 점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나는 그들의 사회가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조직폭력배 두목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던 프랭크(덴젤 워싱턴)는 두목이 사망하고 사업이 지리멸렬하고, 질 나쁜 마약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그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때, 그는 미군 수송기를 활용해 태국에서 만든 마약을.. 2018. 3. 31.
[영화] 염력 [영화] 염력 연상호 감독 작품.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니 그의 몸값이 치솟았을게다. 그의 초창기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사회의식이 강렬했고, 실사 영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도 용산 참사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재개발 상가에서 장사를 하던 주인공신루미에게는 헤어진지 오래된 아버지 신석헌이 있는데, 무능한 아버지는 뒷산 약수터에 갔다가 우주에서 날아온 신비한 원석의 기운을 받아 염력의 능력을 갖게 된다.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경찰이 상가 건물에 투입되고, 상인들과 싸움이 벌어진다. 이 와중에 염력을 쓰는 신석헌은 경찰을 물리치고 참사를 막는다. 가족에게서도 외면당한 무지렁이 신석헌에게 염력이라는 초능력이 생긴 것은 우연의 산물이지만, 그 우연은 우리 사회가 만든 필연적 우연이다. 즉.. 2018. 3. 29.
[영화] 올 더 머니 [영화] 올 더 머니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당시 세계 최고 갑부로 알려진 존 게티의 손자 폴 게티가 로마에서 납치당한다. 납치범은 이탈리아의 조직폭력단. 몸값은 최초 1700만 달러에서 마지막에는 400만 달러로 줄어든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의 전작들처럼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로만 본다면 이 스토리가 특별한 건 아니다. 그동안 납치 사건은 너무 많았고, 이 영화보다 극적인 드라마가 있는 내용도 많은데, 감독은 왜 이 소재를 선택해 영화로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이 영화는 납치 사건에 중심을 둔 것이 아니고, 납치된 상황을 두고 벌어지는 자본가의 역겨운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자본가 게티는 금수저로 태어나 오일회사를 설립해 당대 최고 부자가 된 인물이다. .. 2018. 3. 29.
[영화] 테이크 쉘터 [영화] 테이크 쉘터 훌륭한 영화. 사람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맞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커티스가 바라보는 세상은 불안하다. 불안의 정체는 모호하고, 불안함에는 이유나 근거가 없다. 그는 자신이 서서히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불안을 잠재울 수 방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긴다. 집 마당에 있는 대피소를 확장하고 무슨 일이 발생하면 그곳으로 들어가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대피하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신의 불안을 외부에서 닥치는 재앙이 원인이라고 생각한 커티스는 불안의 근거를 합리화하기 위해 대피소를 만들지만, 아내나 직장 동료, 형이 볼 때 그의 행동은 비정상으로 보인다. 커티스 자신도 날마다 악몽을 꾸면서 자신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2018. 3. 28.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미국의 산불소방관의 삶과 일 그리고 비극적 최후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 관한 정보를 모르는 상태로 보는 것이 훨씬 좋으므로, 결과를 알기 싫은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프레스컷 국유림을 지키는 소방관들은 스무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존경받는 사람이 소방관이라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공공의 이익, 자연과 시민의 집과 생명을 지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방관은 일반 직장인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사고가 발생하면 언제든 뛰어나가야 하는 직업이니 가정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도 어렵다. 소방관은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만 그들이 받는 대가가 그들이 하는 일만큼 대우를 받는 .. 2018. 3. 28.
[영화] 리틀 포레스트 -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 - 한국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일본 영화와 거의 비슷하지만 일본 영화는 두 편으로 구성되었고, 이 영화는 사계절을 다 보여준다. 주인공은 같은 여성이고, 미혼이며 고향 마을에 돌아와 혼자 생활한다. 집은 굳게 문이 잠겨 있고, 겨울의 냉기가 싸늘하다. 주인공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눈 쌓인 텃밭에서 언 배추를 따다 배춧국을 끓여 먹는다. 그는 음식에 관한 한 막히는 것 없이 자연스럽고 다양하게 텃밭에서 나오는 재료만으로 근사한 밥상을 만든다. 그 재주는 엄마에게서 배운 것인데, 딸에게 그런 재주를 가르쳐 준 엄마가 더 대단해 보인다. 아버지가 죽고, 엄마는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느 날, 아무런 예고 없이 집을 떠난다. 편지 한 장만 남겨둔 채. 주인공도 고향.. 2018. 3. 27.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일본 영화는 두 편으로 구성되었다. 여름, 가을이 한 편, 겨울, 봄이 다른 한 편이다. 주인공은 산골에서 생활한다.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더 많이 행복하다. 농사를 짓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 텃밭에서 나는 것들을 가지고 끼니를 이어간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공장에서 생산하는 먹거리가 수퍼마켓을 가득 채우는 현실에서, 마치 농경시대를 살아가는 것처럼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그 재료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오히려 쉽지 않은 선택이다. 영화는 느리다. 느려도 너무 느리고, 극적 장치도 없다. 자연에 묻힌 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풍경이 느리게 흘러갈 뿐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밥을 지어 먹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밥은 곧 하늘'이라는.. 2018. 3. 27.
[영화] 스테이션 7 [영화] 스테이션 7 나는 이 영화를 '그래비티'나 '마션'과 같은 우주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다. 영화의 재미도 그렇고, 감동도 더 컸다. 한국에는 이 영화가 러시아 영화라서 덜 알려진 것은 아닌가, 실제 내용보다 평가절하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아한 마음이 있다. 이렇게 멋진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도 퍽 아쉽다. 지금까지 개봉된 많은 우주 영화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수작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평가는 주관적이니 단정하지는 못한다.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이 영화는 제작비가 아주 적게 들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영화로 만든 것이 더 마음에 든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실화다. 러시아에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다 우주정거장이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고, 우주정거장을 수리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우주.. 2018. 3. 26.
[영화] 패터슨 [영화] 패터슨 짐 자무시 감독 작품. 시를 쓰는 노동자의 이야기. 주인공 패터슨은 미국 뉴저지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살고 있는 노동자다. 그는 버스를 운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시를 쓴다. 패터슨이 생활하는 일주일을 담은 영화로,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영화다. 일상의 변화가 거의 없고, 삶의 기복이 크지 않은, 그래서 지루할 수도 있는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패터슨이 시를 쓰기 때문이다. 누구나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시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지, 노동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시인의 눈과는 다른지 영화는 패터슨의 눈길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도록 한다. 패터슨은 시내버스를 운전한다. 그의 하루는 규칙적이고, 단조롭지만 번거롭지 않고, 단순하면서 소박하다. 하루 8시간 노동하고, 기르는 개를.. 201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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