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81 화성 뜨겁고 후텁지근하고, 후끈거리는 낮시간이 지나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마치 고양이를 피해 쥐구멍으로 달아나는 생쥐처럼, 날카롭게 박히는 햇살을 피해 집안에서도 그늘진 곳을 골라 낮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조금 쉴 수 있었다. 달궈진 공기는 숨을 쉴 때마다 폐를 녹일 듯 후끈거렸고, 한증막에 들어앉은 듯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에 들어가 찬물로 샤워를 해야 겨우 뜨거운 하루를 견딜 수 있을 정도였다. 찬물을 머리부터 쏟아붓는 샤워기 아래에서, 이렇게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밤이 깊어지면서 열기가 식고,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도시에서는 밤이 깊어도 열기가 계속 뿜어져 나와 열대야로 이어지겠지만, 다행히 내가 사는 시골 마을은.. 2018. 7.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