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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108

북한강 주말음악축제 북한강 주말음악축제 어제(8월 26일 토요일) 저녁, 서종면의 체육공원에서 북한강 음악축제가 열렸다. 이 공연은 해마다 여름에만 열리는데, 이 공연을 주최하는 '서종사람들'은 서종면 주민들로 이루어진 문화단체다. '서종사람들'은 매월 한번씩 '우리동네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공연장은 거의 대부분 면사무소 2층에 있는 공연장이다. 실내 공연만을 하다가 여름에 한번은 이렇게 야외에서 공연을 한다.이렇게 북한강 음악축제가 열린 것도 벌써 16회가 되었다. '우리동네음악회'는 현재 164회다. 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17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많은 연주자들이 서종면을 다녀갔고, 매우 훌륭한 연주로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음악축제는 '재즈'를 주제로 준비했다고 해서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을 보기 위.. 2017. 8. 27.
정배리 여름 마을잔치 정배리 여름 마을잔치 정배리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삼복을 지내면서 마을 잔치를 한다. 시골의 오래된 풍습이기도 한데, 여름에는 복날 즈음에 하고, 겨울에는 정월대보름에 한다. 시골마을에서는 농협이 각 마을 단위로 이런 마을잔치를 지원하는데, 농협조합원이 거의 모두 마을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 마을에서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도 함께 했다. 1사1촌은 일본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회사와 마을이 서로 협약을 맺어 상부상조하는 의미를 두고 있다. 1사1촌이 잘 되는 마을은 퍽 잘 되는데, 우리 마을은 여러번 1사1촌을 맺었지만 그리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어떨지 두고 볼 일이다.오늘은 광복절이어서 휴일인데 마침 아침 일찍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을회관 앞에서 1사.. 2017. 8. 15.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 집에서 가까운 산이라 아무래도 자주 오르게 된다. 이번 수요산행은 유명산을 오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유명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곳인데, 우리가 가는 곳은 '서너치 고개'와 '농다치 고개' 두 곳이 가장 많다. 그 가운데서도 '농다치 고개'는 유명산으로 오르는 출발점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유명산이 840미터 정도인데, 출발지인 '농다치 고개'의 해발 고도는 400미터가 넘는다. 농다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여러 개 있어서, 이곳에 사람들이 들러 국수도 먹고 막걸리도 마신다.농다치 고개에서 출발하면 '소구니산'까지 약 40분 걸린다. 소구니산은 해발 800미터로 유명산보다 조금 낮다. 농다치 고개에서 소구니산까지는 오르막 길이지만 그래도 걷기에 많이 힘들지는 않다. 꾸준히 오.. 2017. 8. 10.
중미산에 오르다 중미산에 오르다 수요산행에 변화가 생겼다. 연장자인 최교수님이 당진의 한 문학관 관장으로 초빙되어 내려가셨고, 뒷집 한선생님이 아랫 마을로 이사를 했다. 그래도 수요산행은 거르지 않고 계속되는데,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중미산을 오르기로 했다.오늘은 새벽(3시 반쯤)에 잠이 깨어 아침이 오는 순간을 홀로 즐겼는데, 오늘 날씨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새벽 공기는 차가워서 한기를 느낄 정도였고-19도였다-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폭염의 새벽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새벽의 그 한기를 기분 좋게 느끼며 아침을 맞았다. 날이 밝고 해가 뜨자 하늘은 또 어찌나 청명한지 마치 가을 하늘을 보는 듯 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고, 구름도 거의 없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었다. 바.. 2017. 7. 26.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2007년 여름에 학교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고, 오늘 10년이 지나 타임캡슐을 열었다.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때 학생이었고, 학부모들이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타임캡슐(항아리)을 캐내어 10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타임캡슐을 꺼내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은 아이들을 몰라보게 바꿔 놓은 시간이었고, 어른들은 조금씩 늙어왔던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은 15년을 줄곧 이 마을에서 살고, 아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를 다녔기에 학교에 추억이 많다. 이 행사를 위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학교와 관련해 찍은 사진들을 골라 한편의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시기는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여서 학교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자료가 많은 편이.. 2017. 7. 15.
설악산,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설악산,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오늘 수요산행은 설악산으로 정했다. 마침 양양고속도로가 며칠 전 개통해서 그 길을 가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우리집에서 설악산 입구 주차장까지 2시간이 걸렸다. 서종IC에서 들어가 북양양IC에서 빠져나왔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9900원이 나왔다. 서종부터 양양까지 터널과 다리가 많았는데, 특히 길이 11km짜리 터널은 상당히 긴 느낌이었다. 또 한 가지 조금 놀라웠던 것은, 터널을 지날 때, 터널 안에 소음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보통 터널 안에서는 자동차 소음이 더 커지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조용하고, 마치 미끄러지듯 자동차가 움직여서 신기했다. 오늘은 고속도로를 100km 속도를 유지했고, 정속기능인 크루즈 기능을 많이 사용해서 자동차의 속.. 2017. 7. 5.
홍천 팔봉산 산행 홍천 팔봉산 산행 팔봉산은 이번이 두번째 산행이다. 우리 마을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이 산은 높지는 않지만 산이 비교적 험해서 잠시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산이다. 산 초입부터 끝날 때까지 약간 긴장하면서 걸어야 하고, 온통 바위산이라 스틱보다는 두 손으로 바위나 로프, 계단 난간을 잡고 걷는 경우가 더 많다.지난번 첫 산행 때는 1봉과 2봉을 지나쳐서 3봉부터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1봉부터 8봉까지 빠뜨리지 않고 올라서 사진을 찍었다. 각각의 봉우리는 모두 쉽지 않은 코스여서 오늘처럼 날씨가 더운 날은 땀을 많이 흘리며 올라야 했다.팔봉산은 산의 높이는 300미터가 조금 넘는 정도지만 바위산으로 험한 편이어서 산행에 집중해야 하고, 시간도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는 편이다. 산행의 시.. 2017. 6. 28.
양평 추읍산을 오르다 양평 추읍산을 오르다 개군면에 있는 추읍산은 '주읍산' 또는 '칠읍산'으로도 불린다. 양평에는 1천미터가 넘는 산이 두 개 있고, 그 옆으로 800미터 넘는 산이 여럿 있는데, 추읍산은 따로 뚝 떨어져 홀로 서 있는 산으로, 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오르막이 가파르게 계속되어서 산행이 쉽지 않다.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원덕역에서 시작하는 가장 긴 코스를 오르게 되는데, 거리가 긴 만큼 시간도 가장 길어서 2시간 30분이 걸린다. 하지만 짧은 코스로 빠르게 오르고 싶다면 개군면 내리나 개군면 주읍리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우리 일행은 개군면 내리에서 산을 올랐는데, 차를 세운 곳에서부터 정상까지 쉬지 않고 오르니 약 50분이 걸렸다. 오히려 내려오는 길을 원덕역 쪽으로 잡아서 약 1시간 정.. 2017. 6. 8.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구경-LG G6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구경 서울 나들이를 할 때면 늘 보게 되는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올라갔다. 뾰족하고 위쪽 끝이 갈라져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두 개의 탑'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열한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하니 대단하긴 하다. 건물 높이가 무려 555미터니까 어지간한 산의 높이만큼이나 된다. 하지만 이 건물은 처음 짓기 전부터 사회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이 건물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비행장이 있는데, 그 비행장의 각도까지 바꿔가면서 건축허가를 내 준 것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건물이 올라가면서도 건설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고, 근처 도로가 내려앉는 일도 여러 번 있었고, 이 근처의 땅이 예전에는 본디 한강이 흐르던 곳을 매립한 .. 2017. 6. 4.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해마다 봄이 되면 양평 용문사 입구에서는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양평에서 열리는 십 여 개의 축제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최대의 축제 행사다. 산나물이 막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 양평의 각 읍면에서는 자기들의 고장에서 나오는 산나물을 캐어 이곳에 모여 축제를 연다.용문사 입구 주차장부터 용문사 절 입구까지 수많은 천막들이 늘어서 있고, 지역의 산나물은 물론이고 양평에서 크고 작은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거의 모두 나와서 자신들이 만든 농산가공식품을 판매한다.주차장에서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에 축제 참가 부스가 길게 늘어서 있다. 금요일 한낮이어서 조금 한가해 보이지만 주말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내가 사는 서종면도 당연히 참가 했고.. 2017. 4. 28.
화사한 봄날의 유명산 화사한 봄날의 산행 오늘 수요산행 모임에서 간 곳은 집에서 가까운 유명산. 이제 대여섯 번쯤 올라서인지 그리 힘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명산을 오를 수 있는 여러 방향의 코스로도 다 올랐다. 오늘은 '서너치 고개'에서 올랐는데, 이곳이 가장 무난한 코스라고 생각한다.서너치 고개에서 출발하면 처음에는 약간 비탈이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완만한 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은 곧바로 소구니산으로 이어진다. 소구니산은 800미터로, 그 자체로도 하나의 봉우리지만 유명산에 치여서 거의 산봉우리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소구니산에서는 유명산이 바로 보이는데, 비탈이 가파른 곳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해서 힘이 조금 드는 곳이다. 그래도 거리가 짧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는다.오늘은 날씨가 퍽 맑.. 2017. 4. 26.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3월 중순. 중미산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햇살은 더 없이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와서 봄이 머지 않았음은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의 중턱에는 생강나무가 막 움을 트기 직전이고, 정상에 무리지어 있는 진달래 군락에는 꽃몽우리가 맺혀 있다.중미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가장 빠른 길은 37번 국도의 양평과 가평 경계인 서너치 고개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것이다. 서너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몇 개 있는데, 그 맞은편으로 의정부도로 관리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앞쪽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을 세워 놓았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등산로가 보인다.중미산은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 등산로가 가파르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뾰족한 모습이어서 올라가는 데 .. 2017. 3. 15.
G6로 찍은 수원 화성 G6로 찍은 수원 화성 수원 행궁과 화성 근처에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마침 LG G6를 구입하고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전에 쓰던 제품은 G2였는데,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오래 쓰다보니 전체적으로 너무 느리고 통신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G6와 비교하면 거북이와 토끼처럼 속도가 다르고, 카메라의 해상도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하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카메라의 해상도와 품질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품질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스마트폰에 있는 카메라가 아닌, 카메라로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스마트폰 카메라는 사진을 쉽고 빠르게 찍을 수 있고,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어지간한 사진이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충분히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기도 하.. 2017. 3. 13.
하와이 여행-10(끝) 하와이 여행-10(끝)2016-12-24 토요일 /하와이+10 오전10시-빵, 라면-알라모아나 쇼핑센터(반즈앤노블스)-월마트-베스트바이-누우아누팔레 룩아웃-디즈니리조트(아마아마 레스토랑)-탄타루스 룩아웃-집 어제 몹시 피곤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아내와 처제는 일찍 일어나 1시간 거리에 있는 빵집으로 빵을 사러 다녀왔다. 빵과 라면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있는 반즈앤노블스에 들렀다가, 월마트와 샘스클럽, 베스트바이에도 들렀다. 딱히 산 것은 없었지만 부탁받은 음반 구입은 실패했다.일년 내내 바람이 분다는 바람골을 찾아갔다. 누우아누팔리 룩아웃인데, 산과 산의 가운데 협곡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2017. 2. 28.
하와이 여행-09 하와이 여행-09 2016-12-23 금요일 /하와이+9 새벽4시 일어남-호놀룰루 공항-카우아이섬 리후에공항(40분)-해뜨는 장면-와일루아 폭포-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동쪽 도로 끝까지(kee 해변)-동굴 2개-칼라우에아 등대-공항 근처(잭 헬리콥터)-헬기 투어-서쪽 방면-스포우팅 홀-비치하우스 레스토랑-리후에공항-호놀룰루 공항-집(밤10시반) 카우아이섬의 특징-야생 닭들의 천국. 섬의 아이콘 새벽4시에 일어나 고속도로를 달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시간에도 공항 고속도로는 차가 많아서 자칫 시간에 늦을 수 있어 새벽부터 움직이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렇게 일찍 도착했어도 공항에는 관광객들로 많이 붐비고 있었다.우리는 카우아이 섬으로 가는 하와이안 항공을 타고 30분 정도를 날아 카우아이 리.. 2017. 2. 28.
하와이 여행-08 하와이 여행-082016-12-22 목요일 /하와이+8 오전에 집에서 출발-시내 서브웨이 샌드위치-왈라이말로 해변에서 물놀이-시내-점심 랍스터-아이스크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처제가 타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가까운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보드타기를 하기로 했다. 하와이의 하늘은 구름이 많고 간간이 비를뿌리기도 했지만 바닷가에서 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해변 가는 길에 시내에 있는 서브웨이를 찾아 샌드위치를 샀다. 일부러 서브웨이를 찾은 것은 아내가 예전에 먹었던 샌드위치 가운데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마침 처제가 단골로 다니는 빨래방 맞은 편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각자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주문해 포장해서 찾에 싣고 바닷가로 떠났다. 하와.. 2017. 2. 27.
하와이 여행-07 하와이 여행-07 2016-12-21 수요일 /하와이+7 아파트-풀장(아파트)-와이키키 해변 산책-할레쿨라니 호텔-저녁식사-알라모아나 쇼핑몰-월마트(커피 구입) 아침에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거의 10시간 가까이 깊고 편한 잠을 자서 몸이 개운했다. 낮에 빵집에서 사 온 하와이의 특산 빵 난딩을 몇 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아침마다 처제가 하와이의 특산 커피인 코나커피와 헤이즐넛 커피를 섞은 커피를 내려주는데, 커피의 맛이 매우 훌륭하다. 빵과 함께 먹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후에 아파트에 딸려 있는 풀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하와이에 와서 해변에도 가보지 않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일주일만에 처음 물속에 들어간 것이 아파트 풀장이었다. 풀장은 크지 않았지만 우리 .. 2017. 2. 27.
남해 다랑이 마을 남해 다랑이 마을 양평 우리집에서 남해까지 편도 거리가 약 390km, 시간은 약 4시간 20분 정도.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가면 4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봐야 한다. 새벽 6시에 출발해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고속도로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지루하지 않도록 미리 내려받은 방송 파일을 들으며 남쪽을 향해 달렸다.먼 길을 갈 때마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을 떠올린다. 전기자동차는 매연 공해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고,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 사고를 지금보다 약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을 믿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부분 인간이 삶과 지구 전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 2017. 2. 27.
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 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2016-12-20 화요일 /하와이+6 마우이 섬 마우이 섬-카훌루이 공항-렌터카-푸드트럭-할레이칼라 국립공원(3055미터) 아침 6시에 일어나 힐로 중심가 근처에 있다는 '레인보우 폭포'를 찾아갔다. 폭포는 의외로 도로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해가 떴을 때 폭포에서 떨어지는 포말로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듯 했다. 폭포를 보고 와서 호텔에서 아침 뷔페를 먹었다. 이 호텔에서는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로 식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에 이 정도 비용을 지불할 만 했다.호텔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빅 아일랜드 정상에 눈이 쌓여 있고 호텔과 바다가 바로 붙어 있어 바다의 풍경과 산의 눈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침 그 시간에 거대한 크루즈가.. 2017. 2. 22.
하와이 여행-05 빅 아일랜드 하와이 여행2016-12-19 월요일 /하와이+5 빅 아일랜드 빅 아일랜드(히로 공항)-아침-랜터카-도넛-검은모래 해변-녹색모래 해변-화산-호텔(그랜드 나니로아 호텔)-저녁(베트남 식당)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에 집을 나서 호놀룰루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공항이 가까워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고, 빅 아일랜드행 티켓을 셀프 티켓으로 출력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보딩장까지 왔을 때 약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공항까지 오는 차도 많았고 공항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도 많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버거킹'에서 아침 메뉴로 파는 음식을 간단하게 먹었다. 하와이 국내선 비행기는 모두 135명이 타는 작은 비행기로, 호놀룰루에서 빅 아일랜드까지 약 40분 정도 걸.. 2017. 2. 21.
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 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2016-12-18 일요일 /하와이+4 다이아몬드 헤드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팬케익을 먹으러 갔다.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하다는 '오리지널 팬케익'으로 갔다. 이미 대기자들이 있어 잠깐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이곳은 관광객도 있지만 지역주민이 더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팬케익과 와플을 주문했다. 기본이 팬케익 3장이라는데 우리에게는 많은 양이었다. 2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기고 나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다이아몬드 헤드'. 오래 전 화산의 분화구였지만 지금은 사화산이 되어 산의 꼭대기가 움푹 들어가 넓은 분지가 된 곳이다. 차로 산을 오르다 터널을 지나면 유료주차장이 나온다. 5달러를.. 2017. 2. 20.
하와이 여행-03 2016-12-17 토요일 /하와이+3 폴리네시안 컬쳐센터 아침 9시쯤 아파트에서 출발. 시내 맥도널드 드라이브 인에서 맥모닝을 주문해 차안에서 먹으며 길을 줄였다.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는 오하우섬의 시내인 호놀룰루에서 북동쪽 끝에 있어서 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했다.산 높은 부분에 짧은 터널이 있을 뿐 섬의 종단 도로는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다. 오하우섬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산맥이 뻗어내리는데, 북쪽이 낮고, 남쪽으로 갈수록 산이 험하고 높아진다. 호놀룰루는 산자락의 끝이어서 거의 평야이고 산자락이 완만하게 내려오지만, 반대편인 폴리네시안 컬쳐센터가 있는 곳은 산이 마치 깎아지르는 듯 날카롭고 뾰족한 거대한 벽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이 산봉우리에 구름이 걸려 비가 뿌리게 되고.. 2017. 2. 19.
하와이 여행-02 2016-12-16 금요일 /하와이+2 진주만-무량사-점심(레인보우)-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이키키 해변(불꽃놀이)-인터내셔널 쇼핑몰-저녁(후루사토 스시)-와이키키 해변 아침에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 한 잔과 난딩(스페이시롤)을 세 개나 먹었다. 난딩은 하와이에서나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데, 오븐에 살짝 데워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10시 넘어서 집을 나와 '진주만 기념관'으로 갔다. 미국이 전쟁에 직접 뛰어들게 되는 계기가 된 '진주만 기습'은 일본이 태평양 지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하와이의 미군기지를 급습한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로 이미 잘 알고 있거니와, 이미 영화로도 여러번 만들어졌다.하와이의 일상. '제일 하와이 은행'에 잠깐 들렀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 2017. 2. 19.
하와이 여행-01 하와이 여행-012016/12/15(목)-비행기 약간의 두통. 눈 내린 마당과 소나무 가지에 핀 흰꽃이 만발한 겨울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한국의하늘을 날아 태평양의 섬으로 가고 있다. 여행용 가방에 짐을 싸면서 비로소 여행을 떠난다는 실감이 나고,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치고 비행기표를 받아들자 저 먼 곳, 이국의 땅이 비로소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실감이 든다.사람들 틈에 줄을 서서 몇 군데 관문을 통과하며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가를 실감한다. 살고 있던 집과 도든 것들, 이웃과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것은 단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만이 아니라 죽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남기고 떠나는 것은, 오로지 떠나는 자의 몫이다. 남기는 것들이 떠난 자에게 의미 없듯, 가지고 있는 것들 역시 대.. 2017. 2. 18.
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2월 중순. 수요산행에서 강촌에 있는 봉화산과 문배마을, 구곡폭포를 다녀왔다. 이곳은 지난번에도 갔던 곳인데, 걷기에 좋은 곳이다. 우리 마을에서 자동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멀지 않고, 강촌에서는 춘천이 또한 가까워서 이쪽에 있는 산에 다니기 좋다.자동차로 가면 강촌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데, 예전에 기차를 타고 오면 기차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꽤 걸어야 했다. 지금은 기차역 위치가 바뀌어서 옛날 기차역은 폐쇄되었고, 새로 만든 기차역이 구곡폭포와 조금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구곡폭포 주차장에 들어갈 때 주차요금 2천원을 내고, 다시 봉화산이나 구곡폭포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2017. 2. 18.
양평 레일바이크, 상원사, 용문사 여행 양평 레일바이크, 상원사, 용문사 여행 용문에 있는 레일바이크. 용문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폐철도를 이용해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는데, 레일바이크는 전국 여러 곳에 있습니다. 아들하고 평일에 타러갔는데, 레일바이크만 타는 것은 좀 지루하고 재미없었습니다. 물론, 레이바이크를 타는 재미 자체를 즐기는 것이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문면 연수리에 있는 오커빌리지. 양평군에서 많은 돈을 들여 세운 숙박 시설과 캠핑 시설이 함께 있는 곳이다.이 자리가 바로 '연수리 폐교'가 있던 곳이고, 폐교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레저 시설을 만들었다.가족 뿐 아니라, 단체에서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회의실, 세미나실 등도 마련되어 있다. 용문읍 .. 2017. 2. 16.
양평 회현리 충신 열녀문 양평 회현리 충신 열녀문 양평읍 회현리에 있는 충신 열녀문. 이곳의 충신과 열녀는 선조 때 함흥판관이었던 류희진과 그의 후손의 아내가 주인공이다. 임진년 전쟁 때 왜적에게 사로잡힌 류희진은 왕이 있는 곳을 대라는 왜놈들에게 고문을 당했고, 스스로 혀를 깨물고 자결했다. 충신열녀문은 그 공간이 좁고, 주위로는 집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옹색하다. 홍살문이 새로 새워지긴 했으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고 돌아설 듯 하다. 훌륭한 사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지역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2017. 2. 16.
양평과 여주의 경계, 파사산성 양평과 여주의 경계, 파사산성 양평 개군면과 여주의 경계에 있는 파사성.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 때 만든 것으로 전해지며, 남한강 동측 강변에 위치한 산성으로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안내문 파사성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이곳에 오르면 남한강 줄기가 시원하게 보인다. 성곽은 넓지 않고, 또한 높지도 않지만, 이 지역이 신라 당시에 백제, 고려와의 경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파사성 옆에 있는 마애여래입상. 암벽을 깎아낸 다음, 돌 위에 새긴 마애여래. 인자한 웃음이 보기만해도 행복하다. 그 옛날, 누가 이 자리에 부처님을 새겼을까. 아마 파사성에 여러 집이 살았을테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불심이 깊어 직접 .. 2017. 2. 15.
정배리 대보름 행사 정배리 대보름 행사 2017년 정월 대보름 행사는 작년하고 비슷하지만 참여하는 사람은 조금 늘었다.어제까지 날씨가 꽤 추웠는데, 대보름 행사를 하는 오늘은 그래도 바깥에서도 견딜만 했다. 아침부터 이장이 마을 방송으로 대보름 행사를 알렸지만 예정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나갔다. 어차피 마을 주민들도 10시라고 해도 그 시간에 나오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10시 반쯤 나가니 주민 몇몇이 나와 화톳불 앞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11시쯤 되어서야 마을회관 마당에 차려 놓은 윷놀이 판에서 윷을 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숯불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11시가 넘어서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나와 마당이 북적거렸다. 마을회관 앞에 차려 놓은 상품들. 작년만큼 푸짐하다.강제는 아니지만,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찬조.. 2017. 2. 11.
양평 대부산에 오르다 양평 대부산에 오르다 양평에는 8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많다. 가장 높은 산인 용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천사봉, 장군봉, 백운봉, 유명산, 중미산 등 어깨를 맞대고 있는 산들이 양평 전체 면적의 약 70% 정도나 될 정도로 양평에는 산이 많다.'대부산'은 양평에서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유명산에서 가깝게 붙어 있는 산이긴 하지만 높이도 700미터 대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을 만한 매력적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알려졌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양평에 있는 산들은 거의 다 다녀본 우리 수요산행 팀은 오늘 집에서도 가까운 대부산에 오르기로 했다. 지도에서 보면, 대부산은 유명산에서 가깝다. 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군데가 있는데, 옥천면 설매재에서 오르는 길, 옥천면 신복리에서 오르는 길,.. 201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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