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대3

왜 모병제인가? 왜 모병제인가? 모병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병역의 의무가 평등하지 않다. 이것은 헌법 위반이다. -금수저는 모두 군대에서 빠지고, 흙수저들만 군대에 가게 된다 -자원 입대하려는 청년들이 없을 것이다 -모병을 하면 지금보다 월급을 많이 줘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하다 이외에도 모병제를 반대하는 주장들은 더 있지만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며 수준 이하의 주장들이 많아서 여기서 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은 모병제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논리라고 봐도 좋겠다. 모병제가 왜 필요한가를 설명하기에 앞서 질문을 바꿔, '왜 징병제인가?'라고 먼저 묻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도 당연하게 병역의 의무를 징병제로만 받아들였고, 그것도 20대의 남성만을 대상으로 무차별적.. 2017. 1. 30.
1980년대-07 군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건 운이 좋은 경우다. 그때가 1980년대임을 생각한다면. 취사장 뒤쪽 공터에서 동기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재경이, 나, 대욱이, 규정이, 종식이, 기영이, 그리고 9월군번 고참인 이경영. 뜬금없이 이경영이 쌀바가지를 들고 서 있는 게 이상할지 모르지만, 고참이었던 이경영은 우리들과 상당히 친했다. 고참 가운데 '좋은 사람'이었던 이경영은 재주도 많았고, 사람도 좋았다. 이 사진에는 빠졌지만, 다음 사진에 나올 인물이 동기인 용수. 재경이는 고향인 안중에서 유지가 되었고, 대욱이는 고향인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규정이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종식이는 경찰이 되어 지금은 꽤 계급이 높다고 들었다. 기영이는 양평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다. 내가 이장을.. 2011. 10. 31.
1980년대-06 자대 배치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사수가 전역을 했다. 졸지에 끈 떨어진 강아지가 되어 구박덩어리가 되었는데, 직속 고참(지금은 '선임'이라고 하나보다)이 없는 설움을 그때부터 당했다. 논산훈련소 23연대.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교육도 없이 곧바로 춘천101보로 왔다. 그곳에서 일주일을 머물며 팔려가길 기다렸는데, 주특기가 좋은 놈들은 일찍 보직 좋은 곳으로 팔려나가고, 나처럼 주특기도 없는 훈련병들은 마지막까지 남았다. 결국 일주일을 꽉 채우고, 트럭에 실려 깊은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 자대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주특기는 받지 못한 상태. 자대로 출발하면서 급하게 받은 주특기가 960. 군수행정병이었다. 처음 소집 통지서를 받아 모인 원광공전 운동장부터 함께 온 동기는 딱 한 명. 그 친구.. 2011. 10.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