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읍 돼지갈비
2013-01-26 양평읍 돼지갈비 - 물레방아집 점심. 같은 양평에 사는 동무이자, 군대 동기 부부와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이 동무는 비록 군대에서 만났지만,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까운 동무로 만나고 있어서 형제나 다름 없다. 그나 나나 살아가기가 만만찮은 세상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적어도 믿을 만한 동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오랜만에 군대이야기도 하고, 다 자란 딸들 이야기도 하고,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젊었던 시절의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제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고 턱없는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런 믿음이 조금씩 생긴다. 내 동무는 양평토박이이고, 선량하고, 누구에게나 베풀 줄 아는,..
2022. 12. 7.
40년, 추억 여행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군대 동기들과 여행했다. 이 여행기는 2박 3일의 여행기이면서도, 내가 그동안 썼던 군대 이야기, 동기들과의 추억을 모두 모은 종합편이 되겠다. 과거 이야기도 중간에 삽입되어 있음을 미리 알린다. 올해 2021년 12월 말이면 나와 동기들이 복무했던 '27사단'이 사라진다. 부대 편재가 7사단으로 통합되면서, 27사단은 이름이 없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동기들이 만60세, 즉 회갑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군입대 만39년이 되는 해여서 이것을 기념하는 동기여행을 계획했다. 우리는 단체 티셔츠, 조끼, 모자 등을 미리 준비했으며, 강원도 속초에 리조트를 예약해 두었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네 명만 함께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한계는 있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여행..
2022. 11. 17.
2001년-군대 모임
2001년 8월, 무더운 여름날, 양평에서 군대에 있을 때 인연을 맺었던 선임하사와 동기들이 모였다. 1984년에 전역했으니 이때만 해도 벌써 17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우리들 4월 군번은 다른 기수들과 다른 독특한 면이 있었다. 멀리까지 가자면, 우리 세대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 우리 나이대의 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결국, 군대에서도 우리는 '멘셰비키'가 되었고, 그 숫자만으로도 다른 기수를 압도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우리 부대에서, 우리 4월 군번은 중요한 보직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인사, 의무, 군수, 취사 등 권력을 쥔 자리에 있었고, 우리들끼리 단합도 잘 되는 편이어서, 어느 정도 고참이 되었을 때는, 우리 군번들만의 ..
201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