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우예모임
91년부터 94년까지. 예전 독서회 친구들을 중심으로 '우예'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우예'는 '우리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문장에서 따왔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문화예술 공연을 보러 다녔다. 장르는 따로 없었고,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회 등을 다니며 문화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고, 가끔 이렇게 산행도 하고, 놀이공원에도 다녔다. 이 모임은 하나같이 친구들이어서 나이, 성별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편하고, 자유로운 모임이었다. 살면서 어느 한 시기에 만난 좋은 친구들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다. 이 사진 속 인물들도 거의 연락이 끊겼고, 가운데 있는 동무 하나와 연락이 닿을 뿐이다. 모두들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가난했지만, 우..
201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