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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140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년작. 쇠락한 남부 명문가 출신의 블랑쉬 드부아는 실패한 결혼과 부모의 죽음, 집안의 몰락 등으로 인한 상처를 가진 채 동생 스텔라를 찾아 뉴올리언스로 온다.[2] 스텔라는 폴란드계 노동자 계급 출신의 스탠리 코왈스키와 결혼한 상태로 블랑쉬는 부부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과거의 영화를 잊지 못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블랑쉬와, 그런 블랑쉬의 상황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현실주의자 스탠리는 충돌한다. 블랑쉬는 스탠리의 친구인 밋치와 사귀게 되고 둘의 관계는 결혼을 이야기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블랑쉬가 고향에서 온갖 남자를 유혹하는 등 타락한 생활 끝에 쫓겨났다는 소식을 접한 스탠리는 밋치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결국 밋치는 블랑쉬와 헤어진다. 마침내 스텔라가 아.. 2016. 10. 28.
<영화> 블러드 파더 블러드 파더 배우들은 미국 배우들인데, 감독은 프랑스 감독이어서 조금 의아하다. 게다가 영화의 무대도 미국의 남부지역이어서, 자본이 누구냐에 따라 영화의 본적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이건 미국영화라고밖에 보기 어렵다. '블러드 파더'는 '친아버지', '생부'라는 말이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10대의 딸은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인지 범죄자들과 어울린다. 그러다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녀의 남자친구와 그 집단 그리고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오래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찾는 것은 이런 곤경에 처한 다음이다. 딸은 아버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역시 아버지를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떤가. 늘 딸 생각을 하고 .. 2016. 10. 27.
<영화> 블루 재스민 블루 재스민 우디 알렌 감독. 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드는 걸로 알고 있던 우디 알렌이 이렇게 우울한, 하지만 감동이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사실 이 영화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는 유명한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으로 연극으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엘리아 카잔 감독이 말론 브랜도-세계적인 걸작 '대부'에서 대부로 나오는 바로 그 말론 브랜도-와 비비안 리-'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바로 그 비비안 리-를 주연으로 1951년에 영화로 만들었다. 원작 연극과 뒤이어 나온 영화가 매우 뛰어난 걸작들이니 그걸 리메이크한다는 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디 알렌은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살려 우디 알렌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가 훌륭.. 2016. 10. 26.
<영화> Mr. Smith Goes To Washington Mr. Smith Goes To Washington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국회에서 사상 유래 없는 필리버스터가 벌어졌는데, 그 상황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꽤 훌륭한 기록으로 남겨도 좋을 듯 하다. 이 영화는 1939년에 만들어 졌음에도,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 세계정치사는 늘 권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놈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양심 있는 사람들의 대결로 이어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도 필리버스터가 등장한다. 시골 촌놈이었던 스미스는 상원의원이 되어 워싱턴으로 오게 되는데, 순진해서 이용해 먹으려던 부패한 자들이 스미스의 정직한 양심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지금 상황에서는 '환타지'에 가까운 영화다. 30년대와 40년대의 미국에서 이런 영화는 .. 2016. 10. 23.
<영화> zero dark thirty zero dark thirty 영화는 '세상 어디에선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은 오히려 영화보다 더 믿기 어려운 사건을 만들어 내곤 한다. 이 영화는 잘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이 유지되고, 결과를 알고 있어도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세부 묘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화가 마치 실제 상황을 찍는 것처럼 다큐멘터리의 느낌도 나기 때문에 긴장이 유지된다. 영화에서 CIA의 작전은 정보와 돈을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미국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또한 체계적이며 조직적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돈만 있거나 정보만 있다면 이런 작전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이유는, 끊임없는 개입을 통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2016. 10. 23.
<영화> Misconduct Misconduct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와 같은 굉장한 배우들을 투입해서 겨우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한심해서 어처구니 없는 영화.별점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 영화는 영화의 기본도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시나리오 때문인지, 아니면 감독의 무능한 연출력 때문인지, 그 둘 모두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다음 영화의 경력은 없기를 바란다.결국 결론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말한 것처럼 '첫째도 시나리오, 둘째도 시나리오, 셋째도 시나리오'라는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배우와 감독의 영화이기 이전에,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기본 가운데 기본인 시나리오가 형편 없기 때문에 실패했다. 영화가 성공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 2016. 10. 22.
<영화> 인필트레이터 인필트레이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그 어떤 창작 영화보다 스릴 넘치는 영화다. 실제 이런 사건들이 미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인 것이 미국의 현실이고 보면, 마약 관련 사건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굵직한 사건이 많겠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마약사범을 잡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다.돈의 흐름을 중간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마약조직의 두목까지 잡을 수 있을 거라는 발상부터, 그것을 실제로 옮겨 남미의 거대 마약조직의 거물급들과 만나서 돈 세탁 이야기를 하게 되는 마약수사국의 잠입자들은 자신의 실제 생활과 삶을 포기하고 작전에 매달려야 한다. 신분을 속이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정체성까지도 완벽하게 속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미국 드라마였다면 몇 시즌에 해당할 만.. 2016. 10. 16.
<영화>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작 소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이다. 여성작가로는 매우 드물게 데뷔작부터 스릴러로 출발한 셈이다. 나중에 리플리 시리즈로 더욱 유명해지지만, 이미 데뷔작부터 히치콕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교환 살인'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도 그렇지만, 데뷔작부터 싸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이후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싸이코패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걸 보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인간관이 남달랐던 것은 분명하다. 원작소설과 영화는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두 주인공 남성에게 있어 자신의 현재를 억압하는 대상을 제거하고자 하는 욕망은 일치한다. 다만 그것을 .. 2016. 9. 18.
<영화> LA 컨피덴셜 LA 컨피덴셜 제임스 엘로이 소설 원작. 커티스 핸슨 감독.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명작. 등장하는 배우들 면면도 훌륭하고, 원작, 연출,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일부러 원작 소설을 찾아 읽을 정도였다. 소설가인 제임스 엘로이는 어려서부터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큰 불행을 겪으며 성장했다. 그가 어릴 때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불우한 성장기를 겪으면서 제임스 엘로이는 알콜중독과 약물중독으로 피폐한 상태가 되었는데, 그를 살린 것은 '글쓰기'였다. 그의 내면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없었다면 그는 보통의 폐인들처럼 길거리에서 죽어갔을 것이다. 소설과 영화의 제목인 'LA컨피덴셜'은 .. 2016. 9. 18.
<영화> 트루 그릿-브레이브 트루 그릿-브레이브 코엔 형제의 영화. 원작은 찰스 포티스의 1968년 소설. 이미 소설이 발표된 직후 1969년부터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로, 존 웨인이 애꾸눈 보안관 루스터 카그넌을 연기하기도 했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경력도 있을 만큼 유명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제는 '진정한 용기'에 관한 것인데,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황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소녀 매티 로스는 겨우 열 네살(한국 나이로는 열 여섯)에 불과한 아가씨지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과감하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매티와 함께 움직이는 연방보안관 보좌 루스터 카그넌과 현상금 사.. 2016. 9. 18.
<영화> 리플리 리플리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 귀네스 펠트로, 주드 로 주연.감독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연출이 훌륭하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훌륭하다.애정하는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가운데 '재능 있는 리플리'를 영화로 만들었다.이 영화 이전에 르네 끌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도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 앨런 들롱의 그 모습은 지금도 멋지다. 두 영화는 같은 원작 소설로 만들었지만 꽤 다르다.이 영화 '리플리'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캐스팅이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와 극중 인물의 싱크로율이 (내가 보기에는) 완벽하다.부잣집 아들인 디키의 주드 로는 외모부터 귀티가 흐른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청년답게 자유분방하고 너그러우며, 자기 세계가 완.. 2016. 9. 17.
<영화> Pulp Fiction Pulp Fiction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에 관한 한 '천재'라는 말을 들어도 좋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그가 만든 영화 가운데 개봉한 영화는 모두 봤을 뿐 아니라 대개 두 번 이상 봤다. 타란티노 스타일의 영화는 느와르와 블랙 코미디를 섞은 듯한, 심각하지만 재미있고, 우울하지만 상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물들이 드러내는 성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식은 헐리우드에서 흉내내는 감독이 없다고 할 정도로 독보적이면서 탁월하다. 이 영화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들 각자는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로, 자기의 역할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주연, 조연을 따로 나눌 필요도 없을 만큼, 등장하는 배우들 역시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일 뿐 아니라 연기 역시 최.. 2016. 9. 17.
<영화> The Aviator The Aviator 마틴 스코시즈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미국의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미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풍요로워지던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하워드 휴즈는 영화제작과 비행기 제작이라는 두 분야에서 모두 놀라운 성과를 남긴다.중간에 경제공황이 닥치지만 하워드 휴즈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시기를 지내는데, 그는 투자하고 제작한 영화에서도 성공하고, 지금의 라스베거스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작은 마을을 거대한 도박의 도시이자 부자들이 찾아오는 유흥의 도시로 만든 것도 하워드 휴즈였다.하워드 휴즈는 아버지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 발명.. 2016. 9. 16.
<영화> Shutter Island Shutter Island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원작, 감독, 주연배우 모두 최고 수준이다. 처음 보고 나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다-두 번을 보고 나서야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줄거리는 이렇다. 정신병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구속되어 있는 감옥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레이첼 솔란도 라는 여성 수감자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테디 다니엘스와 척이라는 2명의 연방수사관이 사건을 조사하기여 위해 그 섬에 들어가게 되었다.테디 다니엘스는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도 수시로 자신의 악몽같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하나는 2차 대전 참전 당시에 점령하였던 다카우의 유대인 수용소.. 2016. 9. 16.
<영화> catch me if you can catch me if you ca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역시 재미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놀라운 범죄를 저지르면서 남다른 재능을 보인 프랭크. 비행기 기장으로 변장해 비행기를 공짜로 타고 다니고, 은행수표를 위조해 수백만 달러를 훔친 희대의 사기꾼이 겨우 열 일곱살이라는 것도 놀라운 기록이다.1960년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범죄의 세계에도 천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나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겨우 이주일 공부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 그는 진정 천재였다. 대형병원에서 의사 노릇도 하고, 항공사 기장 노릇도 하고, FBI의 추적을 피해 잘 도망다니던 그도 결국 잡히게 된다. 이 영화의 인물들이 놀라운 점은, 쫓기는 자나 쫓는 자나 모두 매우 점잖다는 .. 2016. 2. 11.
<영화> beasts of no nation beasts of no nation 충격적인 영화.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트루 디텍티브'를 만든 감독이라는 점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선택하게 된 영화. 역시, 훌륭하다.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니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소년병 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여론을 일으켰다. 소년병들은 주로 내전에서 반군들의 전쟁 소모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많이 만들어졌고, 많이 죽었다.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년병들 역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소년병이 된다.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살인을 하게 되고, 무거운 총을 들고 정글을 뛰어다니며 전투를 하고, 다른 부족의 평범한 가족을 살육하는 과정까지 이르면 그들은 더 이상 인간.. 2016. 2. 11.
<영화> pawn sacrifice pawn sacrifice 세기의 매치. 동양에서는 바둑이 두뇌 게임의 상징이라면 서양에서는 체스가 두뇌 게임의 최고봉이다. 물론 수학적 계산으로만 본다면 체스는 바둑의 발가락 만큼도 안 되는, 유치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서양에서는 나름 고도의 두뇌 계산을 필요로 하는 천재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참고로, 바둑의 복잡성은 대략 361^10 =37,589,973,457,545,958,193,355,601 ~= 3.8 * 10^25 정도인데, 여기서 10은 미리 둘 수 있는 수로 흔히 '몇 수 앞을 내다 본다'고 할 때의 그 예측 가능한 수를 말한다. 하지만 프로바둑의 경우 보통 20-30수 이상을 내다보기 때문에 361^20 또는 361^30을 할 경우 저 소숫점은 읽을 수 없을.. 2016. 2. 11.
<영화> To Kill A Mockingbird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1962년 흑백 영화. 하퍼 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소녀 스카우트의 시각으로 보는 흑인 인권과 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스카우트는 말괄량이 소녀로, 매우 활달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다.그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스카우트와 그의 오빠 젬은 옆집에 살고 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사람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어느날, 아버지는 백인여성을 성추행한 흑인을 변호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영화는 재미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 하다. 아역으로 주인공인 스카우트 역을 맡은 매리 배드햄은 이 영화외에 한편 더 출연하고는 배우생활을 하지 않았는데, 아역으로 이 정도 훌륭한 연기를 한 것을 보면 재능.. 2016. 2. 11.
<영화> Bridge of Spies Bridge of Spies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말할 것도 없이 잘 만든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는 초기의 오락영화에서 벗어나 차츰 '인간적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고 난 뒤에 자신의 예술성이나 영화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예술영화를 만든 유명한 감독들의 뒤를 따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컬러 퍼플'을 시작으로 '쉰들러 리스트', '아미스타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터미널', '워 호스' 등이 그런 감동과 명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들이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이 영화 역시 휴머니즘을 바탕에 깐 영화로,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 영화 잘 만들기로 소문난 코엔 형제를 .. 2016. 2. 11.
<영화> Creed Creed 복싱 영화. 실베스터 스텔론이 이제는 은퇴한 노인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왕년의 '록키'는 이제 백인에서 흑인으로 바뀌었다. 사실 복싱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기록을 세운 선수들은 대개 흑인들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록키'가 백인으로 등장해 복싱 영웅으로 행세하고 있었으니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이 영화도 큰 틀에서는 '록키'의 다른 버전이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인공의 멘토로 등장하는 것은, 백인 록키에서 흑인 록키로 세대 교체를 한다는 상징이며, 록키가 다시 젊어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포츠 영화는 이야기의 구조에서 한계가 많고 일정한 조건을 뛰어넘기 어렵다. 이를테면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그 한계와 조건을 뛰어넘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16. 2. 10.
<영화> Nightcrawler Nightcrawler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영화. 이 영화는 주인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에 재미가 있다. 주인공 루이스가 변해 가는 과정은 평범한 사람이 싸이코패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의 많은 부분은 시청률만을 의식해 선정적 장면을 많이 내보내려는 방송국의 정책에 있다. 원인(시청률을 의식한 방송국의 선정적 방송)과 결과(선정적 장면을 만들기 위해 싸이코패스가 되어 가는 주인공)를 말하는 건 쉽지만, 이 둘은 결코 무처럼 단칼에 나눌 수 없다. 둘은 서로 연동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특히 TV방송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청률 경쟁이 필연적이다. 시청률은 곧바로 '광고'로 이어지고 광고는 돈을 가지고 있는 자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 2016. 1. 5.
<영화> The Tree of Life The Tree of Life 영화는 한 편의 서사시를 이룬다. 유장하고, 거대하며, 인간의 이성과 능력과 한계를 뛰어 넘는 초월적 존재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 영화는 많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충격적인 영상과 스케일로 다른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한 줄거리를 둘러 싼 서사구조는 우주와 지구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억겁의 인연을 말하고 있다. 1950년대와 현재를 이어주는 한 가족의 서로 다른 이야기는 달라진 세대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세대와 아들의 세대이며, 과거와 현재이며,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세대이기도 하다. 한 장면, 장면을 마치 작품처럼 찍어가는 테렌스.. 2015. 12. 27.
<영화> The New World The New World 1607년. 이 시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내용은 단연코 하워드 진 교수가 쓴 '미국민중사' 1권의 앞부분이다. 이것이 영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붙이면서 보여준 일관된 모습이었다. 오로지 살육과 약탈, 강제노동, 노예화 등이 영국을 비롯한 당시 유럽 여러 나라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저질렀던 범죄행위의 전부였다. 이 영화는 이 시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많은 부분 은폐, 축소하고 있다. 물론 영국인의 시각에서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결코 유럽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음을 알리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역사의 본질-유럽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량 학살과 약탈-을 비켜가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상에도 불구하고 진실하지 않다. 무려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은 느리.. 2015. 12. 26.
<영화> Knight of Cups Knight of Cups이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작품인 것은 알고 봤지만 그가 어떤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찾아보니 이 있었고, 를 보기 전까지 이 작품이 내가 본 유일한 영화였다.은 오래 전에 봤지만 그 영화에서 받은 깊은 인상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을 만든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두 영화만을 비교하면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테렌스 맬릭의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그의 다른 작품들을 가능한 모두 찾아보았다., , , ,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를 모두 보고 나서야, 를 훨씬 폭 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말하기 .. 2015. 11. 10.
<영화>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미국의 흑인 여가수 티나 터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가 쓴 자서전 를 바탕으로 만들었다.1939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티나 터너는 본명이 '에나 메이 불럭'이다. 티나가 어렸을 때, 그의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언니만 데리고 집을 떠났다. 노래도 잘 하고, 흥이 많았던 에나 메이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는 평생 사라지지 않았다.그래도 에나 메이가 성년이 되었을 때, 할머니 곁을 떠나 어머니와 합류했는데, 이런 삶의 변화가 에나 메이가 가수가 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언니와 함께 간 클럽에서 처음 보게 된 가수 아이크 터너와 결혼하게 된 것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에나 메이가 이미 프로 가수에 버금가는 노래 실력을.. 2015. 11. 8.
<영화> Savaged Savaged 영화 제목을 보면, Savaged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Avenged가 오리지널 제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목의 차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영화 내용을 보면 Avenged가 더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글 제목으로는 '흉폭'이라고 했는데, 이건 참 무식한 제목이다. '흉폭'이라고 쓴 것은 아마도 한문이 兇暴라고 쓰고, '흉'과 '폭'자를 그대로 쓰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는 '흉포'라고 읽고 써야 한다. 이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이상하다. 대개의 공포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주인공 조이는 남자 친구를 찾아가기 위해 남부 텍사스를 지나고 있었고, 우연히 쫓기고 있던 인디언을 발견하고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인디.. 2015. 11. 3.
<영화> Danny Collins Danny Collins '실화'라는 양념을 조금 넣었더니, 영화의 맛이 달라졌다. 별 네 개.이 영화가 오리지널 시나리오였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알 파치노의 등장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역시 '존 레논의 편지'라는 '실화'가 가미된 것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울리는 존 레논의 음악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고, 알 파치노의 연기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힐튼 호텔의 지배인 역으로 나오는 아네트 베닝의 (개인적으로 느끼는)미모와 연기는 알 파치노와 함께 영화를 잘 살리고 있다. 스토리로만 보자면 진부하고 신파조라는 것에 동의한다. 맞다. 이 영화의 기본 골격만 보자면 분명 신파다. 당대 최고의 스타와.. 2015. 10. 23.
<영화> The Martian The Martian '미국은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은 유머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쪽에서는 슬픔 감정이 일렁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비록 영화지만, 미국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의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나가고, 우주선을 날린다.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눈앞에서 구할 수 있는 300명 넘는 생명을 그대로 산 채로 수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이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나라의 시스템과 그것을 운용하는 자들이 얼마나 악랄하고, 무능하며,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가를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너무도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다. 이 영화는 일단 과학영화여서 좋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우주선으로 오고 가야 하고, 화성 .. 2015. 10. 22.
<영화> knock knock knock knock 스릴러.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말 것과, 필요 이상의 호의를 베풀지 말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낯선 사람을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배우게 된다. 정말 그런가?미국은 단독주택이 거의 대부분이고, 집과 집 사이가 떨어져 있어-부자일수록 더욱 그렇다-옆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따라서 이런 내용의 영화는 미국에서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내용은 황당하다. 젊고 예쁜 두 여성이 들어와 한 남성을 처참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첫 단계부터 무리수를 두고 있다.두 여성은 범죄를 계획한 것일까? 아니면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걸까? 에반이 집.. 2015. 10. 18.
<영화> The Intern The Intern 신파 영화. 코미디 장르는 본전을 건지기 어려운 영화다. 이 영화에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당연히 안 봤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자체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지만,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웠다.스토리만 보자면 그저 한 편의 연속극 정도에 불과한 내용. 상당히 비현실적인 내용이어서 리얼리티가 부족한 영화를 싫어하는 내게는 구멍이 많이 보였다. 갈등도 적고, 해피엔딩이고, 모든 것이 다 원만하고, 기껏 발생하는 갈등도 이내 깔끔하게 해결되는, 그야말로 '따뜻한'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고, 그의 연기는 초창기부터 쭉 봤기 때문에 나름 팬이라고 자부한다. 이 영화에서도 인턴으로.. 20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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