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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140

<영화> ant man ant man 오락 영화. 미국의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에 관해 아들의 장황한 설명에 따르면 '마블코믹스'와 '디시코믹스'의 영웅물과 세계관이 조만간 합쳐질 것이라고 한다.헐리우드의 영화는 미국 만화에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 영화의 원천은 만화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영화의 특징인 '영웅물'의 기원이 바로 만화에 있으니, 미국영화와 만화는 이종교배한 형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 하다.나는 미국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의 비주류 만화에는 뛰어난 그래픽 노블이 있지만 유럽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다. 미국만화의 주류는 역시 영웅물이고, 극사실주의 묘사를 특징으로 한다.그 그림체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영웅물이 갖는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세계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그런.. 2015. 9. 14.
<영화> Stand By Me Stand By Me 아래 올린 '스탠바이미'를 영화로 만들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서인지 감동이 덜했다. 영화보다는 소설의 디테일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는 어쩐지 어설픈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어서 소설 속의 인물이 마치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줄거리는 소설과 거의 똑같고, 다만 소설의 디테일에 비해 생략한 부분이 많다. 소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별 두 개.----------------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네 명이 시체를 찾아 떠나는 이틀간의 여행을 담고 있다. 제각각의 상처를 안고 살던 소년들은 그 여행을 통해 우정과 용기를 얻는다. 죽은 형의 그늘에 가려 사는 고디(윌 위턴),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억눌려 사.. 2015. 8. 28.
<영화> Moby Dick Moby Dick 1956년 작품. 존 휴스턴 감독 작품. 허먼 맬빌의 원작 소설. 별 네 개. 추천.소설 '모비 딕'은 한국에 소개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완역본이 나온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동안은 축약본에다 일본어판의 중역본이어서 모비 딕을 읽었서도, 읽었다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다.집에 '작가정신'에서 출판한 완역본이 있는데, 약 700페이지가 넘는다. 허먼 맬빌의 '모비 딕'은 일종의 '고래학'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정도로, 고래, 고래잡이, 항해, 선원에 관한 정보가 풍부하다.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특징인 방대하고 세밀한 묘사와 설명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고 고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내용마져도 모두 훌륭한 자료가 되고 있다.같은 시기의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들을 봐도, .. 2015. 8. 24.
<영화> Body of Lies Body of Lies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세련되고 깔끔한 연출이 돋보인다.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스토리와 시나리오는 기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란과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반정부단체가 '테러집단'일 수 있겠지만, 현실은 간단히 흑백논리로 재단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늘 강자의 논리가 수용되고, 그것이 주류이며, 여론이라고 불린다. 이란과 이라크의 반정부단체 역시 '정의로운 집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러니까 대개 어떤 집단이든-봉사를 전제로 만든 집단이 아닌 다음에는-크고 작은 악행을 저지르기 마련이고, 특히 돈과 권력이 집중된 곳이라면 그런 악행을 일삼는 집단은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 미국의 CIA가 세계 여러나라에서 각종.. 2015. 8. 22.
<영화> The African Queen The African Queen 존 휴스턴 감독의 1951년 작품. 생생한 컬러. 어드벤쳐, 로맨스, 멜로.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한 영화. 별 세 개 반.험프리 보가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자배우 주연상을 받았다. 험프리 보가트의 연기는 1941년 작품 '말타의 매'에서 더 돋보였는데, 정작 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 영화였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세실 스캇 포레스터라는 영국 작가인데, 한국에는 '혼블러워'라는 열 권짜리 대하소설이 번역되었지만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 19세기 영국 해군의 이야기를 유럽 역사와 함께 그리고 있는 이 대하소설은 번역만 잘 된다면 다시 출판하기를 바라는 책이기도 하다.존 휴스턴 감독은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도 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 2015. 8. 21.
<영화> The Asphalt Jungle The Asphalt Jungle 존 휴스톤 감독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기 작품. 느와르 영화의 명작. 추천. 별 네 개.1950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존 휴스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물론 원작 소설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은 W.R 버넷이 쓴 소설인데, 버넷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1950년에 만든 영화임에도, 느와르 장르의 특성과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의 성격과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밀도 있는 연출로 인해 작품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먼저, 인물들 면면을 보자. 전설적인 범죄자 닥 어윈 리덴슈나이더 역할은 샘 재피(sam jaffe)인데, 샘은 유대인으로 본명.. 2015. 8. 21.
<영화> The Maltese Falcon The Maltese Falcon 1941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장르의 시초. 별 네 개.소설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말타의 매'를 쓴 작가는 '대실 해밋'으로, 미국 장르문학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는 하드보일드와 느와르 장르의 소설로 퍽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황금가지'에서 다섯 권짜리 전집이 나와 있다.1894년에 태어나 1961년 67세에 세상을 떠난 대실 해밋은 독특한 경력을 쌓은 작가다. 20대에 탐정사무소에서 일을 했고, 30대에 장편 소설 몇 편을 발표하고는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다. 소설을 쓰는 대신 주로 영화, 방송 쪽에서 일을 했고, 40대 후반에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해 참전했다. 전쟁이 끝나고는 1945년부터 대학에서 추리소설 작법을 가르쳤다.이 영화는 이미 1931.. 2015. 8. 20.
<영화> Gran Torino Gran Torino 여러 번 보게 되는 영화.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 영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그렇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상식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크린트 이스트우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시절은 자유분방했다. 그는 결혼한 아내 외에도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이까지 생기기도 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많이 참고 한편으로는 무시하면서 스캔들을 키우지 않았다.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운도 있는 편이어서,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 2015. 8. 17.
<영화> 127hours 127hours 별 세 개 반. 조금 끔찍한 장면이 있지만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 추천.나는 팔을 자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혼자 산행을 하면서 공포를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다.결혼하기 전에는 거의 혼자 산에 다녔는데, 늘 다니던 관악산에서의 일이었다. 관악산 정상에 오르면 연주암에 들러 점심 공양을 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고 했다. 점심을 먹고 설겆이까지 하고 나서, 안양유원지 쪽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곳은 사람의 왕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그날도 익숙한 길이라 무심코 내려오다가 작은 개울을 건너려고 훌쩍 뛰었는데, 그만 건너편에 있던 바위에 머리를 강하게 부닥쳤다. 그 충격으로 거의 기절할 뻔 했다. 다행히 머리가 찢어지거나 뇌진탕을 일으키지는 않았는데, 만일 그렇게 쓰러져서 오가는 사람이.. 2015. 8. 9.
<영화> The Colony The Colony 제목처럼 '거류지', '집단'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도 '설국열차'처럼 인류가 살고 있는 시기에 빙하기가 시작되고, 인간은 작은 집단으로 흩어져 지하에서 생활한다. 사소한 질병, 특히 전염이 되는 감기가 걸린 사람은 격리되며, 병세가 악화되면 콜로니에서 추방되어 얼어죽거나 총살되기도 한다. 콜로니와 콜로니는 무전으로 연결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콜로니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빙하기라고는 해도 마치 북극처럼,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와서 돌아다닐 정도의 추위여서, 이웃 콜로니를 방문하기도 한다. 어느날, 제7콜로니 사람들은 제5콜로니와 무전이 끊겨 그곳을 방문한다. 이틀 걸려 찾아간 제5콜로니는 그러나 상상하기도 끔찍한 곳으로 바뀌었다. 어떤.. 2015. 8. 7.
<영화> Awakenings Awakenings 한국 제목은 '사랑의 기적'. 홍승우작가님의 추천으로 찾아 본 영화. 역시 로버트 드 니로는 당대 최고 배우임에 틀림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짧은 시간 경직성 환자들이 약물투여로 깨어나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상한 것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그들은 몸과 정신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병자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치료 약물이 일시적으로 효과를 봤다면, 그 약물을 계속 투여하면 정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상식인데, 이 영화에서는 약물을 다시 투여해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의.. 2015. 8. 6.
<영화> Knight & Day Knight & Day 톰 크루즈가 출연하면 기본은 한다. 액션 코미디인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다. 영화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읽어낼 필요도, 그럴만한 내용도 없다. CIA요원인 로이가 누명을 벗기 위해 조직을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는 비장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코미디여서, 관객은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절대 죽지 않는 주인공은 헐리우드의 중요한 공식 가운데 하나이며, 역경을 이겨내고, 누명을 벗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 역시 코미디 장르의 필연적 결과다. 오락 영화, 시간을 보내는 영화로는 괜찮다. 별 세 개.-------------------로맨스는 거칠고 액션은 달콤하다!! 비밀 요원 로이 밀러(톰 크루즈)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준 헤이븐스(카메론 디아즈)의 삶을 .. 2015. 8. 6.
<영화> Stolen Stolen 딸을 구한다는 설정에서 '테이큰'이 생각나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문득, 1천만 달러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봤다. 주인공의 말대로 잡히기 직전에 불에 태웠다고 한다면, 두 가지 가설이 성립한다. 영화에서도 볼 수 있지만, 1천만 달러의 부피는 매우 큰 덩어리 두 개였다. 1백달러짜리로 무려 10만장이나 된다. 이 큰 덩어리 두 개가 불타고 있는 드럼통 안에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탄다고 해도 속까지 다 타지는 못하고 잔재를 남기게 된다. 그렇다면, FBI는 은행에서 도둑맞은 1천만달러의 행방을 추적하지도 않았다는 것일까? 주인공이 8년동안 감옥에 있다 나왔을 때도 FBI는 그 돈의 행방을 가장 먼저 물었을 정도로 돈의 행방은 중요했는데, 주인공이 잡힐 당.. 2015. 8. 6.
<영화> Wild Wild 별 네 개. 공감하게 되는 영화. 추천.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한 여성이 태평양 종주길(Pacific Crest Trail)을 걷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임에도 이 영화를 보고나면 깊은 감동을 얻게 된다.사실 영화에서 태평양 종주길을 걷는 장면은 한 두 장면의 긴장감을 제외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밋밋하다. 단지 묵묵히 4300km를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주인공이 그 길을 무사히 걸었다는 것을 알기에 관객은 종주길을 걷는 것을 비교적 안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볼 수 있다.주인공인 셰릴이 여성으로 태평양 종주길을 완주하지만, 사실 그 전에도 이 길을 완주한 여성은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주목 받지 못한 것과는 달리 셰릴은 주목을 받.. 2015. 8. 5.
<영화> Chasing Mavericks Chasing Mavericks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주인공 제이 모리아티는 어렸을 때부터 파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와 운명적으로 만난 이웃 아저씨 프로스티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서퍼. 아버지와 어려서 헤어진 제이는 프로스티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그에게 서핑 훈련을 받는다. 파도타기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제이는 인생과 삶에 대한 태도까지 프로스티에게 배운다. 가난한 가정이지만, 어머니와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는 제이에게 파도타기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는 고된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학교를 마치면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푼 두푼 모은다. 그런 제이를 어머니도, 이웃집 아저씨 프로스티도 대견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몇 년에 한 번 몰려오는 대형 파도 '메버릭'을 타기 위해 바다로 .. 2015. 8. 5.
<영화> Phantom Phantom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밝힌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 상태에 있던 1970년대에 소련의 잠수함이 하와이 근처 바다밑에 가라앉아 승무원들이 모두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고 원인과 작전에 대해서는 소련과 미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화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잠수함과 관련한 영화는 걸작으로 유명한 '다스 부트'를 비롯해 '크림슨 타이드', 'U-571', '붉은 10월' 등 여러 영화가 있다. 바다 밑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관객의 심리를 압박한다. 고립된 상태로 오로지 소리만으로 주변과 상황을 판단하고, 적과 대치하거나 전투를 벌여야 하는 잠수함의 운명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다. '다스 부트'처럼 .. 2015. 8. 5.
<영화> still alice still alice 별 네 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추천.이 영화에 크게 공감하는 것은, 살면서 유일하게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죽음 그 자체는 두렵지 않다. 다만, 죽기 전까지, 내가 '나'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죽느냐, 아니면 알츠하이머나 치매처럼, 자기 자신의 존재와 존엄성을 잃고 비참하게 죽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다.영화 '아무르'가 늙은 부부의 마지막을 보여 준 유럽의 개인주의적인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와 싸우며 자신의 모습을 꿋꿋하게 지켜가려는 한 여성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아무르'와 이 영화처럼 어떤 결말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아무르'에 더 깊은 공감이 된다. 그것이 비록 더 큰 비극이라고 보이지만, 가만 생각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 2015. 8. 4.
<영화> Black Hawk Down Black Hawk Down 저녁에 영화가 보고 싶어서 DVD를 뒤적거리다 이 영화를 골랐다. 이미 본 영화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 명성에 걸맞게 액션 씬이 매우 뛰어나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마크 보우든이 쓴 같은 제목의 넌픽션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소말리아 내전에 관해 알아봤다. 소말리아는 영국 보호령이었던 북부와 이탈리아의 신탁통치를 받던 남부로 갈라져있었다가 1960년에 통일되어 소말리아 민주 공화국이 탄생했다. 1969년 시아드 바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1991년까지 22년간 소말리아 대통령.. 2015. 7. 27.
<영화> Gangs of Newyork Gangs of Newyork 영화 'Gangs of Newyork'을 보다.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그의 전 작품인 '택시 드라이버'나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같은 작품들에 비해 영화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아쉽다. 화려한 출연진과 물량을 투입한 영화임에도 이렇다 할 감동이 없는 것이 5% 이상 부족함을 느낀다. 로버트 드 니로에 이어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는 레오나드 디카프리오는 나름 애쓰고 있는데, 예전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의 힘이 보이지 않는 스코시지 감독의 역량이 아쉬울 뿐이다. 별 세 개.---------------------------1860년대 초 뉴욕의 격동기 월 스트리트의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그리고 브로드웨이 사이에 위치한 파이브 포인츠는 뉴욕에서 최.. 2015. 7. 26.
<영화> Europa Report Europa Report 유인우주선이 목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인 '에우로파'를 탐사하기 위해 출발한다. 승무원은 모두 여섯 명. 이들은 '유로파'를 향해 가는 도중에 사고로 승무원을 한 명 잃고, 유로파에 무사히 착륙한다. 탐사의 목적인 외계 생명체를 확인하기 위해 얼음을 뚫고 물속으로 탐사로봇을 들여보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더 이상 탐사를 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자 승무원 가운데 한 명(생물학자)이 직접 우주선 밖으로 나가 조사를 하겠다고 했고, 얼음으로 뒤덮인 '유로파'의 지표에서 원시 단세포 동물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발광체를 발견하고, 얼음이 갈라져 물속으로 사라진다. 남은 승무원들은 탐사선을 이륙해 모함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기계 고장으로 다시 유로파의 표면.. 2015. 7. 23.
<영화> RED 2 RED 2 RED 1편이 CIA 내부의 문제였다면, 이 영화의 스케일은 세계-주로 유럽-을 넘나든다. 즉 소박했던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1편에 이어 다시 만나는 노장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병헌'이다.CIA 최정예요원이었던 프랭크조차도 두려워 하는 인물인 '한조배', 그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요원이었지만 프랭크에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온 이후부터 프랭크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병헌의 헐리우드 세 번재 진출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위치는 '주연급'이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어서 화려한 헐리우드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병헌의 존재는 서양의 관객들에게 낯설다. 그럼에도 이병헌이 '주연급'으로.. 2015. 7. 22.
<영화> RED RED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RED 2'를 봤다. RED 2에 관한 영화 감상을 쓰기 전에 첫 편을 보는 것이 기본일 것 같아 일부러 찾아서 봤다. 헐리우드에서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영화다.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등 이름난 배우들의 연기는 능청스럽고 유쾌하다. 총알이 난무하고 CIA가 등장하고, 암살자들이 날뛰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오락영화이고, 재미로 보는 영화 그 이상은 아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있다. 단순히 '오락'영화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 영화의 기본으로 깔아놓은 배경은 이렇다. CIA가 과테말라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민간인을 학살했는데, 그 .. 2015. 7. 21.
<영화> An Education An Education 영화 '언 에듀케이션'을 보다. 처음에는 'Uneducation'인줄 알았는데, 제목은 'An Education'이었다. 고3 여학생들은 꼭 봐두는 것이 좋을 듯한 영화. 예쁘고 똑똑해봐야 '헛똑똑이'라는 말을 하는 영화. 좀 더 의미를 두자면, 인생에 있어, 가장 민감한 시기인 십대 후반에 인생의 진로를 자기의 고집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충고일 수도 있는 영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대개는 실패한 인생을 붙들고 쓰레기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실. 별 두 개 반. 2015. 7. 21.
<영화> Leaves of Grass Leaves of Grass 영화 'Leaves of Grass'를 보다. 에드워드 노턴의 쌍둥이 연기. 대학교수인 형과 대마를 키우는 동생의 삶을 하나로 엮으려는 시도. 에드워드 노턴은 주인공의 카리스마나 무게감이 없고, 연출도 시시하고...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영화. 이런 영화에 수잔 서랜든이 나와서 약간 의외. 포스터도 두 개의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흑백의 스릴러 형태. 이 포스터가 영화와 더 어울림. 별 두 개. 2015. 7. 21.
<영화> the wrestler the wrestler 1980년대 레슬러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랜디, 그는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레슬러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물 간 퇴물이고, 지방의 작은 경기에서만 뛰는 노친네 레슬러다.그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약(진통제 등)을 구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장원에서 머리 손질을 하고, 스트립쇼를 하는 술집에서 스트리퍼와 사귄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하드고어한 경기를 하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가지만 집세를 내기도 어려운 삶이다.업친데 덥친격으로 랜디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레슬링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는 좋아하는 스트리퍼 캐시디를 통해 딸을 만나보라는 말을 듣고, 딸을 찾아가지만 면박만 당하고 돌아온다.딸의 태도로 미루어 봤을 때, 랜디의 지난 삶-현재도 마찬가지지만.. 2015. 7. 20.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를 보다. 코엔 형제 작품. 영화를 보는 2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 1950년대의 미국과, 평화로운 작은 마을과,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과 범죄를 다루는 놀라운 기술. 빛바랜 흑백사진같은 화면, 놀라운 디테일의 화면들, 한 장면, 한 장면이 느리게 흐르면서도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느낌. 주인공의 독백과 아이러니한 반전.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 이 모든 것이 놀랍고 멋지다. 코엔 형제만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 별 네 개 반. 주인공 에드의 삶은 권태롭다. 1950년대 미국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나날이었다. 물론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경제는 활황이고, 누.. 2015. 7. 17.
<영화> G.I. Joe: Retaliation G.I. Joe: Retaliation 이병헌의 헐리우드 진출 작품이어서 기대가 됐던 영화. 브루스 윌리스와 드웨인 존슨이 나오니 출연진은 일류급이다. 액션 영화로는 나쁘지 않다. 감독이 중국사람이어선지 중국무협을 헐리우드의 액션에 도입한 장면들이 꽤 많다. 하지만, 최신식 무기들이 난무하는데 고작 칼이라니, 그것도 일본 닌자들이 등장하는...무기의 부조화로 영화는 개연성을 잃었다. 1편을 아직 못봐서 2편과 비교할 수는 없는데, 이병헌이 나오지 않았다면 일부러 찾아볼 영화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별 두 개.-----------------------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 하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인해 군단의 존재까지 위협받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유일하게.. 2015. 7. 15.
<영화> A Good Year A Good Year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선택한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엔딩 크래딧으로 올라가는 이름들을 보니 감독이 무려 리들리 스콧. 주인공으로 러셀 크루가 나오는 걸 보고, 뭔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렇게 멋진 영화-그의 영화는 대개 멋지지만, 이 영화는 종류가 다른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 눈물이 나는, 그래서 현실을 잊고 잠시 '환타지의 세계'로 옮겨간 듯한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진정한 '영화'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감정이 북받쳤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움, 그 포도밭, 햇살, 성같은 저택, 세월의 흔적이 더욱 아름다운 세간살이, 넉넉한 인심의 이웃들.. 2015. 7. 13.
<영화> Pacific Rim Pacific Rim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 영화의 단점은 시나리오이고, 장점은 거대한 스케일이다. 거대한 스케일 때문에 시나리오가 대충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억8천만 달러(1,800억원)짜리 영화치고는 시나리오가 수준 이하인 것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부족한 시나리오를 커버하고도 남는 것이 바로 엄청난 스케일의 거대 괴물과 로봇의 싸움 장면이다. 정교하면서도 합리적인 로봇 시스템은 인류가 미래에 만들어 낼 로봇을 미리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심해에 포털을 만들어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은 복제된 거대 동물만을 보낸다. 그 괴물들이 곧 진짜 외계인의 모습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아마도 거대 괴물을 만드는 외계의 고등한 지적 생물은 따로 있을 것이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이야.. 2015. 7. 12.
<영화> Coal Miner's Daughter Coal Miner's Daughter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주인공인 로레타 린은 지금도 컨트리음악의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할머니시다. 1934년생이니 지금 80세의 노장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40년대의 미국 시골에서는 14살의 어린 여자아이도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남편 두리틀과의 결혼에서 무려 6명의 아이를 낳고도 컨트리음악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데, 아내 로레타의 재능을 알아 본 남편의 안목과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린 로레타는 가난한 광부 노동자의 딸로 태어났지만, 가족은 화목했다. 큰딸이었던 로레타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그런 사랑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남편 역시 나이 차이는 많이 났지만, 두 사람.. 201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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