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준호5

미키7 미키7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이후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크게 알려진 원작 소설. 작가 애드워드 애슈턴은 나에게는 낯선데, SF소설 분야에서도 유명한 작가는 아닌 걸로 안다. 이 작품 '미키7'은 그가 쓴 최초의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봉준호 감독의 손에 들어가고, 영화로 만드는 결정을 하는 과정에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있는 '플랜B'의 에이전트 제레미 클레이너와 애드워드 애슈턴의 작품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의 연결 고리가 있었다. 초고인 상태에서 번역 원고를 봉준호 감독이 받았고, 작품을 읽은 봉준호 감독은 저자 애드워드 애슈턴에게 직접 연락해 이 작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니 봉준호 감독은 '미키7'의 작품 세계는 물론, 작가의 창작 의도까지 명확하게 알고 있으며, 작가의 생.. 2023. 5. 29.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하드보일드 여성 버디무비. 류승완 감독의 초기 작품들은 지금 봐도 매우 훌륭하다.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독특한 연출로 액션키드의 가능성을 보였던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영화는 약간 과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액션이라는 점에서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레전드'급이라는 점이다.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한때 주연과 조연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름을 날렸던 배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전도연과 이혜영, 정재영은 물론이고 신구, 류승범, 정두홍, 이영후, 백일섭, 김영인, 백찬기, 김수현, 이문식.. 2017. 8. 14.
[영화] 마더 [영화] 마더 봉준호 감독 작품.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새롭다. 많은 엄마들이 자식에 집착한다. 우리는 그것을 '모성'이라고 말하지만, 건강한 모성과 비틀린 부모의 욕망은 분명 다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부모로서 당연한 듯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보통은 본능적으로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이 생성되지만, 아이에게 무심한 부모도 많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낳은 아이를 독립의 존재로 인식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고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흔히 '가족동반자살'이라고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어린 자식을 먼저 죽이고 부 또는 모가 따라 죽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는 엄연히 자식을 살해하는 잔인한 짓이다. 그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낳았다고 해서, 죽.. 2017. 7. 3.
[영화] 옥자 [영화] 옥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다렸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개봉하는 날 봤다. 멀티플렉스에서는 상영 거부를 했기 때문에 대한극장에서 봤다. 물론 집에서 편하게 넷플릭스로 봐도 되지만 큰 화면에서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듯 해서 일부러 영화관을 찾았고, 큰 화면에서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구현한 옥자의 컴퓨터그래픽이 훌륭했다. 하마와 돼지, 코끼리를 합성한 듯한 이 거대 동물은 실사로는 만들 수 없는 동물의 움직임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제작비가 5천만달러(600억원)나 들었으니 그만큼 높은 품질의 영화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영화를 만들 때마다 새로운 형식과 인물을 만들어 내는 봉준호 감독이고보면, 이 영화에서도 거대동물 '옥자'와 그의 친구 '미자'.. 2017. 6. 29.
<영화> 설국열차 설국열차 * 중간부터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 본 분들은 주의하시길. 왕십리CGV의 IMAX 화면은 일반 영화관 스크린보다 두 세 배 이상 큰 듯 하다. 거대한 화면 속으로 들어간 듯,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더 컸다. 무려 400억 원이나 투입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Snowpiercer는 기대되는 영화였다. 여기에 대자본의 광고와 홍보가 융단폭격으로 깔려서인지, 다른 어떤 영화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영화 개봉 이틀만에 60만 명이 넘었다고 하더니 사흘째 160만 명이 봤다는 통계가 나왔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영화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느니, 뛰어난 작품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는 관객의 평가가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결국 우리 가족도 개봉 이틀 째 되는.. 2015. 8.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