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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면109

북한강 갤러리 전시 관람 양평군 서종면사무소 바로 옆에 '북한강 갤러리'가 있습니다. 전시 마감 하루를 남겨 놓고 관람하러 갔습니다. 오지용, 이수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고, 추상 계열 작품이었습니다. 두 작가는 서종면에 거주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아래 링크는 전시 작품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I8zNLDjLX0Q?si=iBVG0R7c9c22qfLg 2024. 1. 19.
추어탕 2013-09-10 추어탕 내가 사는 마을(면)에 생긴지 그리 오래지 않은 식당. 아는 분이 점심을 사주셔서 얻어 먹었다. 주요리는 추어탕인데, 요즘 메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추어탕도 먹어 봤고, '잡어우거지찜'도 먹었는데,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맛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식당인데, 나오는 그릇을 보고 놀랐다. 작은 그릇부터 큰 남비까지 전부 '르크루제'를 쓰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허름한 식당에서. 사실 이 식당은 배경이 있다. 보통의 경우처럼 건물에 세를 주고 들어와 장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식당 주인이 조리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형태인데, 사장의 아버지는 유명한 한의사이고, 그 한의사는 이 일대 땅만 수 만 평을 가지고 있는 거부이기도 하다. 굳이 장사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걱.. 2023. 3. 28.
서종 테라로사 2013-08-16 Terarosa Coffee 테라로사에 가서 커피를 마시다. 주말에는 늘 사람이 많은데, 오늘(월요일 오후)도 가봤더니 사람이 주말 만큼 많았다. 대체 이 시골까지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은 듯하다. 하긴, 노트북컴퓨터 들고 가서 한쪽에 자리 잡고 일을 해도 될 정도로 쾌적하긴 하다. 다만 사람이 붐비면 눈치를 좀 봐야 하지만. 시골에서도 카페가 잘 될 수 있다는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2013년 8월에 갔던 기록입니다. 지금은 이 사진과 같은 공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 3. 28.
오리고기 2013-08-15 오리고기 오리고기 오랜만에 찾아간 오리고기 전문점. 문호리에 있다. 꽤 여러 번 다녀서 사장님이 아는 척을 해주신다. 마을 일을 할 때도 이장들이나 주민자치위원들하고도 다녔으니, 하긴 얼굴 정도는 알 수도 있겠다. 오리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곳곳에 많다. 이곳은 양념을 한 고기는 없고, 생고기와 훈제 두 가지만 팔고 있다. 양념(주물럭) 오리고기를 하는 곳 가운데 우리 마을에서 가까운 두 곳이 유명한데, 여러 번 다녔어도 사진을 찍은 것이 없어서 좀 아쉽다. 이 음식점은 오리고기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문을 하면 오리고기, 우동, 돌솥밥 등이 차례로 나온다. 고기가 부족하면 따로 주문할 수 있고, 한 세트면 서너 명이 먹기 적당하다. 2023. 3. 28.
팔선생과 푸챠오 2013-08-10 팔선생 팔선생 오늘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팔선생'에 갔다.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때면, 동네 중국집보다는 '팔선생'으로 가곤 했는데, 값은 1-2천원 비싸도 훨씬 맛있다. 오늘도 짜장면하고 고추잡채와 꽃빵을 함께 주문했는데, 탕수육을 맛뵈기로 주시면서, 할 말이 있다고 하셨다. 이번 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유는, 일하는 사람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팔선생'은 산 속에 있긴 하다. 우리집처럼 마을 가운데 있어도 밤이 되면 고요하고, 불빛은 가로등이 전부이고, 풀벌레 소리 외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 '팔선생'은 우리집보다 더 산속에 외따로 있으니 밤이면 더더욱 적막할 것은 분명하다.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니 더 안타깝다. 서.. 2023. 3. 26.
문호리 팔선생 2013-05-29 문호리 팔선생 평일 저녁,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팔선생의 식탁은 다 비어 있었다. 우리 가족이 그날 저녁의 유일한 손님이었다. 주말이면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차고 넘치지만, 평일 저녁은 이렇게 한가할 때가 있다. 산 중턱, 숲속에 자리 잡아, 밤이면 사위가 고요하다. 우리는 식전 음식으로 옥수수탕을 시켜 연태고량주와 함께 먹었다. 곧이어 고추잡채가 나오고, 식사는 새우볶음밥, 짜장면, 해물탕면이 나왔다. 연태고량주의 대나무향이 입안에서 맴돌고, 높은 알콜이 위에 들어가 짜릿하고 후끈한 느낌이 들었다. 옥수수탕은 묽은 스프로, 고량주와 잘 어울렸다. 그렇게,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다. 2022. 12. 9.
문호리 추어탕 2 2013-03-07 문호리 추어탕 추어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먹는다. 미꾸라지의 형체를 그대로 살려서 끓인 것과, 미꾸라지를 갈아서 죽처럼 만든 탕이 그것이다. 남도에서는 미꾸라지를 두부 속에 넣어 두부 속에 미꾸라지가 박힌 채로 삶아 양념에 찍어 먹는 방식도 있다고 하는데, 경기도 쪽에서는 곱게 갈아서 탕을 끓여 먹는 것이 일반이다. 내가 사는 마을에는 추어탕을 잘 하는 집이 있다. 이 집은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시고, 오로지 추어탕만 하신다. 메뉴에 '매운탕'이 있긴 하지만, 간판도 '000추어탕'이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이 집에서 추어탕을 두어 번 먹은 적이 있는데, 몇 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맛이 한결같다. 한 분이 하시기 때문에 맛이 변할 리 없고, 늘 좋은 재료를 쓰고, 정성껏 만들기.. 2022. 12. 7.
서종면 해장국 2013-03-06 서종면 해장국 서종면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이 집은 해장국 전문으로, 선지해장국, 내장탕, 바지락해장국을 한다. 양평은 해장국으로도 유명한데, 개군면의 '신내해장국'이 그중 유명하다. 개군에는 또한 '할머니순대국집'도 꽤 유명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명한 곳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시골마을의 작은 식당이 더 맛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나는 이 집의 단골이기도 하지만, 여러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어느 식당의 음식이 가장 맛있는가를 꼽는다면, 해장국으로는 첫째가 서종면의 해장국집, 둘째는 옥천의 해장국집, 셋째가 개군의 해장국집이었다. 사람의 입맛은 모두 달라서, 서로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니, 어떤 식당의 .. 2022. 12. 7.
문호리 장어집 2013-02-23 문호리 장어집 저녁 먹으러 들어온 식당에서 음식 나오기 전에 찍은 책상 위. 아이티 기기가 점령했다. 한 사람이 하나씩, 이런 기기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꼭 바람직하고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우리 삶에 정보화사회가 너무 깊숙히 들어온 것은 아닐까. 문호리에 새로 생긴 장어집에서 저녁 식사. 민물장어는 비싸다.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이다. 그것도 동네에 장어집이 생겨서 모처럼 찾아갔다. 잘 먹긴 했으나,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적게 주문해서일까? 천안에 있는 장어집에 가면 늘 배가 터지도록 포만감을 느끼고 나오곤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 집에는 누룽지가 없었구나. 천안 장어집은 장어도 맛있지만 누룽지가 일품이어서 장어와 함께 꼭 누룽지를 먹곤 했는데, 이 식당에서는 그런 포만감을 느끼지 .. 2022. 12. 7.
문호리 추어탕 2013-01-30 문호리 추어탕 문호리에 있는 추어탕집. 김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아주머니 혼자 하는 작은 식당인데, 추어탕 전문점이다. 음식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음식은 (주관적으로) 꽤 맛있다고 평가한다. 미꾸라지를 완전히 갈아서 넣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도 전혀 혐오스럽지 않고,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이곳에서 추어탕을 드셨는데, 음식을 아주 적게 드시던 어머니도 이 집 추어탕이 맛있다고 하셨다. ------ 이 식당은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바로 옆에 대형 카페인 '나인블럭'이 몇년 전에 생겼고, 이 집을 제외하고 주변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2022. 12. 7.
정배리 한정식 2013-01-11 정배리 한정식 1월 11일. 오늘 점심. 븡이군 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함께 식사하다. 예전에 자주 갔던, 마을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랜만에 다시 갔다. 일단 음식값이 50% 가까이 오른 것에 조금 놀랐다. 음식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이겠다. 그렇다면, 비싸서 사 먹지 못할 사람은 오지 말라는 뜻? 음식 구성은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가격을 올렸을 뿐이다.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갑자기 가격을 왕창 올린 걸까? 오로지 이윤을 위해? 돈이 아깝다기보다는, 우리 마을에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 손님이 오면 거의 유일하게 가는 곳인데, 자꾸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오향장육, 불고기, 된장찌개, 우거지.. 2022. 12. 6.
문호리 스키야키 문호리에 정통 일본 음식을 하는 식당이 있는데, 주인 가운데 한 분이 일본인이다. 보통의 '일식집'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데, 일본식 전골요리로 '스키야키'라고 한다. 일본 관동지방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음식값이 비싼 편이라 자주 가지는 못한다. 오래 된 집을 리모델링해서 예스러운 느낌이 드는 실내에, 음식을 만들 때 일하시는 분이 옆에서 도와주신다. 음식은 전골 형태로 무난하고 호불호가 그리 갈리지 않을 맛이다. 2022. 12. 4.
문호리 떡만두국 121010_문호리_떡만두국 똑같은 상호로 장사를 하는 집이 있는데, 주인이 한 사람인지, 우연히 이름이 같은지 알 수 없다. 남양주 조안면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가 있고,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도 '죽여주는 동치미국수'가 있다. 문호리에 있는 '죽여주는...'은 처음 갔을 때 길 옆의 낡은 집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국수를 먹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낡은 건물 바로 옆에 빌딩이 들어섰고, '죽여주는...' 식당도 그 새 건물로 이전했다. 그 새 건물로 이주한 다음 가서 먹은 음식이 떡만두국이었다. 동치미국수, 비빔국수는 이미 그 전에 먹었기에, 좋아하는 떡만두국을 먹었는데, 따로 기록을 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무난한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식당.. 2022. 12. 1.
문호리 서정당 121009_문호리 서정당 2012년 10월, 문호리에는 적게는 두 곳, 많게는 네 곳의 중국식당이 있었다. 2021년 현재도 문호리에 세 곳의 중국식당이 있다. 시골 마을인 문호리에도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이 들어오고 있어서 중국 음식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나이 든 사람에게 중국 음식은 추억이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네 중국식당의 음식이 항상 맛있는 건 아니다. 같은 식당이라도 음식 맛이 다를 때가 있고,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동네 중국 식당의 음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게 된다. 같은 중국 음식이라도 '팔선생'은 '중국 요리'를 하는 곳이라서 '동네 중국집'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한 것이 좋은 전략이었는데, 문호리에 있는 두세 곳의 중국식당은 전국 어느..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7 120806_문호리_팔선생 한여름, 무더위에 폭염으로 날씨가 몹시 더운 날, 팔선생을 갔다. 이 무렵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들 친구가 있어서 음식을 늘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팔선생은 이제 서종면에서는 사라졌으니 추억으로라도 사진과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며칠 전에도 하남에 있는 '푸챠오'에 다녀왔다. 팔선생에서 푸챠오로 이름은 바꿨지만,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사장님 내외도 여전하시고, 음식맛도 변함 없었다. 오래도록 단골 식당이 있다는 건 퍽 괜찮은 기분이다. 2022. 12. 1.
문호리 사각하늘 120628_문호리_사각하늘 오늘 점심은 일본 '가이세키' 요리. 마을에 있는 이 음식점 주인은 아들과 동창인 친구 부모님이기도 하다. 내가 음식점 홈페이지도 만들어 드렸고. 그래도 오랜만에 가 봤다. 점심은 '정식 가이세키 요리'는 아니었다. 샤브샤브였는데, 채소와 쇠고기, 새우를 날계란에 찍어 먹고, 마지막으로 우동을 먹었다. 비교적 간단한 점심이었다. .......... 위 기록은 10년 전 메모의 내용이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전하다. 한 곳에서 오래 영업하는 식당은 일단 믿을 수 있다. 사각하늘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고, 예약하지 않고 가면 출입이 거절당할 수 있으니, 이럴 때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식당의 영업 방침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가이세..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6 120506_문호리_팔선생 이제는 사라진 문호리 '팔선생'을 기억하고, 기록해 놓는 것도 나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5월 6일에 방문한 팔선생. 현재 '팔선생'이 있던 자리는 건물이 모두 헐리고 빈터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을 매입한 기관은 환경부였는데, 북한강에서 가까운 곳의 건물을 매입해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목적으로 개인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희망자에 한해 매입한다. 그럼에도 북한강 바로 옆으로는 새로운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모텔, 카페, 음식점이다. 정부의 환경정책에도 한계가 있어서 규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개인 또는 집단의 영리추구를 환경오염의 이유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북한강, 남한강 주변의 환경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 12. 1.
문호리 앤드유 4 120503_문호리_앤드유 사진이나 글로 기록을 남겨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2012년 5월 3일에 '앤드유'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달랑 사진 두 장만 있어서 일기를 찾아봤다. 친조카는 아니지만 친조카 만큼이나 가깝게 생각하는 신회하고 점심을 먹었다. 신회 어머니는 내게 선생님이시다. 1980년대 초에 만났으니 40년 가까운 인연이다. 그때 선생님은 학원 선생임이셨고, 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기간을 짧았지만 퍽 인상 깊은 분이었고, 무엇보다 멋쟁이였다. 선생님이 결혼하고 큰아이, 작은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봤고, 작은 아이가 신회다. 갓나서부터 봤으니 내게도 퍽 애틋한 아이다. 그런 조카가 서울에서 날 보러 일부러 내려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던가. 점심을 앤드유에서 먹고, 집에서 커피..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2 120325_수입리_바위산가든 2월 말에 갔었고, 한달쯤 지나 다시 갔다. 메뉴는 늘 같은 왕돼지갈비. 숯불에 굽고, 밥과 된장찌개를 필수 주문한다. 갈비는 한 사람이 한대씩 먹으면 적당하다. 밥과 같이 먹으면 충분히 포만하다. 그러고보니 고기를 먹을 때,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마늘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도 특히 마늘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는데, 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기름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고, 생마늘을 고기와 함께 쌈에 싸서 먹기도 한다. 나는 마늘 예찬론자인데, 마늘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먹으면 확실히 건강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든, 외식을 할 때든 고기를 구울 때 반드시 마늘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반찬을 만들 때도 다진 마늘을 넉넉히 넣는 편이다. 돼지갈.. 2022. 12. 1.
양수리 동태찜 120311_양수리_동태찜 이 동태찜 식당은 사연이 있다. 이 식당 사장님은 이미 오래 전 문을 닫고,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사장님이 과거에 운동권이었다는 사실은 우연히 알았다. 우리가 이 동태찜 집을 처음 알게 된 건 도시에서 살다 서종면으로 이사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집에서 면소재지로 나가려면 늘 지나가야 하는 곳에 어느 날 새로 동태찜 전문 식당이 생겼고, 아내가 동태찜을 좋아해서 한번 들렀다가 단골이 되었다. 처음 문을 연 곳은 도장리였다. 지금 그 자리는 연립주택이 들어섰는데,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동태찜 식당이 워낙 잘 되니까, 건물 주인이 동태찜 사장을 내쫓고 자기가 식당을 해보겠다고 어처구니 없이 쫓겨난 경우였다. 도장리에서 장사가 잘 되었고, 우리도 자..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120226_수입리_바위산가든 외식할 때, 돼지갈비는 만만한 메뉴에 속한다. 값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있고, 푸짐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이나 잘 하는 돼지갈비 식당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사는 서종면에는 이 당시(2012년)만 해도 돼지갈비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 지금은 돼지갈비 식당이 여러 곳 있어서 돌아가며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벌써 10년 전인 이 무렵에는 동네에서 돼지갈비를 일부러 찾아가야 할 정도였다. 이 음식점, '바위산가든'도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하는 걸 보면,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오래, 꾸준히 장사하는 식당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면 늘 배가 든든해서 돌아온다. 그만큼 푸짐하게 먹을 수 .. 2022. 12. 1.
서종면 앤드유 3 111109_앤드유 2011년 결혼기념일에 앤드유를 방문했다. 그러고보면 '앤드유'는 특별한 날, 기념할 만한 날에만 방문한 듯하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이 해는 결혼 15주년 되는 해였고,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한 해였다. 아이를 정규 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안학교에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다른 기회에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이야기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일년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여전히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걸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어색하던 시기였다. 살면서 각종 기념일 - 생일, 결혼기념일, 돌잔치 등 -을 챙기는 건 내게 낯선 일이었지만, 아내의 말.. 2022. 12. 1.
노문리 소나무 맛집 111105_소나무집 양평 서종면 노문리에는 역사적 인물 '화서 이항로'의 생가가 있다. 이 생가 주위가 벽계구곡으로 이름하는 뛰어난 계곡이 있고, 한눈에 봐도 이항로의 생가는 명당 자리임을 알 수 있다. 이곳 '화서 이항로 생가' 옆에 '소나무 펜션'이 있고, 이 댁 사장님은 지역을 위해 봉사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분이다. 나와는 서종면 주민자치위원으로 만나 몇년 함께 일을 하기도 했던 인연이 있는 분이다. 지금 소개하는 '소나무' 식당은 문을 닫고, '소나무 펜션'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이 음식의 기록은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솔잎 삼겹찜'과 '뽕잎비빔밥'을 먹었다. 이 메뉴는 모두 다른 음식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 식당만의 독특한 메뉴였..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5 문호리 팔선생 5 110211_팔선생 2011년 2월 11일은 아들이 정배학교(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를 졸업하는 날이었다. 오후2시에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했고, 나는 학부모 대표로 졸업 축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팔선생'에서 저녁을 먹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8년 동안, 아들은 학교의 병설유치원을 다니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6년을 뛰어놀며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아이가 시골 분교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도록 한 것은, 우리(아내와 나)가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오게 된 계기가 우연이었듯, 아이의 학교와 교육 역시 우연 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생각 가운데 다른 부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학원에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4 문호리 팔선생 4 2011-09-04 일요일 맑음 저녁-문호리 팔선생-저녁먹고 야외 공연장에서 음악 듣고 커피 마시다 2011년 9월 4일 이전에도 '팔선생'에 몇 번 갔는데, 사진을 찍어두질 않고, 기록으로만 남겼다. 100618 금요일 흐리고 비 저녁식사-팔선생 100715 목 흐림 점심식사-팔선생 110413 수요일 맑음 똥이엄마, 똥이-팔선생 '팔선생'의 음식은 다 맛있지만, 짜장면이 동네 중국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에, 짜장면을 먹으러 일부러 '팔선생'을 가곤 했다. 동네 짜장면은 - 다른 중국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하지 않고, 심할 때는 속이 니글거리기도 한다. '팔선생'의 짜장면은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고, 고춧가루.. 2022. 11. 30.
문호리 앤드유 2 문호리 앤드유 2 2011년 4월에 갔던 앤드유. 아내의 생일을 맞아 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레스토랑은 뭔가 특별한 날, 기념할 만한 날에 가게 된다. 한끼 음식값도 만만찮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없기도 하다. 기념할 만한 날에 격식을 갖춘 식사를 하는 건 나름 좋다고 생각한다. 레스토랑, 한정식 등에서 가족이 모처럼 '외식'을 근사하게 하는 건, 살면서 좋은 추억이 된다. 이 글을 쓰는 2021년 1월 초 현재, '앤드유'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영업은 하지 않는다. 어떤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될지 궁금하다. 110427_앤드유 오늘은 똥이엄마 생일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늘 어머니가 생일상을 차려주었는데, 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일이어서 똥이엄마가 잔뜩 벼르고 있었나보다... 2022. 11. 30.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앤드유'는 유명한 식당이다. 벌써 10년도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서종면에 괜찮은 레스토랑으로 거의 유일하게 '앤드유'가 있었다. '앤드유'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더욱 사람이 많이 찾았는데,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에, 바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훌륭한 지리적 위치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연말에는 예약제로 운영되었으며, 커플을 위한 메뉴만 특별히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이상 성업을 하던 '앤드유'가 최근 공사를 하고 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리모델링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업종으로 바뀌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처음 '앤드유..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3 문호리 팔선생 3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하루 종일 비 내리다. 오전에 비가 잠시 그쳤을 때, 마당에서 파고라 작업을 했다. 어제 산 나무를 톱으로 연결될 부분을 썰어냈다. 점심 무렵에 수경이네가 왔다. 점심은 [풍년가든]에서 먹었다. 수경이네는 점심 먹고 곧바로 돌아갔다. 똥이는 2시부터 4시까지 학교에서 사물놀이를 했고, 4시부터는 마인드맵 교습을 받았다. 그 시간에 은강이와 선배님이 우리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는 [팔선생]에서 은강이네와 함께 했다. 유진이도 데려갔다.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집에 돌아왔다. 비는 계속 내린다. 6월 15일 일요일 점심 식사를 하고 처남댁이 돌아가고 나서, 오후에 동생네가 도착했다. 오후 날씨는 뜨겁고, 마당 가장자리에 잔디를 깎고, 똥이는 오후에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문호리 팔선생 문호리에 있던 중국요리 식당 '팔선생'은 지금 없다. 하지만 '팔선생'의 음식을 먹을 수는 있다. 우리 가족이 '팔선생'에 처음 갔던 기록을 찾아봤더니 2007년 1월 12일이었다. 이때 일기를 보자. 1월 12일 금요일 하루 종일 집. 원고는 거의 쓰지 못했다. 오전에 노인회장님이 오셔서 간단하게 서류를 봐드리고 1시간 반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마을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다. 오후에도 똥이하고 같이 놀아주느라 원고를 쓰지 못했고, 저녁에는 7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에 내려가 퇴근하고 오는 똥이 엄마를 만나 문호리에 있는 ‘팔선생’이라는 중국집에 갔다. ‘팔선생’은 서종소식지 ‘서종사랑’에 광고 후원을 해서 알게 되었는데, 문호리에 있는 일반 중국집은 아니라는 것만 알고 찾아갔.. 2022. 11. 30.
060520_오리학교 060520_오리학교 문호리 수대울 안쪽에 있는 '오리학교'는 지금도 성업하고 있다. 장소는 외진 곳에 있지만, 오래도록 한 곳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건 기본이 튼튼하다는 뜻이다. 이 오리 전문 식당은 외지에서도 많이 오지만,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음식점이다. 그만큼 가격, 음식, 분위기 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오리고기는 다른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오리고기는 일부러 찾아서 먹을 정도로 좋은 식재료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오리고기는 쉽게 질리지 않는다. '오리학교'에서는 오리고기를 소금구이, 훈제 등으로 먹을 수 있고, 오리고기를 주문하면 코스 요리로 야채 샤브샤브, 오리고기, 돌솥밥, 된장찌개, 누룽지 등 다양한 음식이 고루 나와서 음식을 다양하고, 맛있게 ..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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