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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7

플라워 문 플라워 문 올해 개봉할 영화 가운데 'killers of the flower moon'이 있는데,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고 해서 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했더니 '플라워 문'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2018년 출간했다. 당장 주문해서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고, 첫 장부터 흥미진진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다큐멘터리다. 192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오세이지 인디언 연쇄 살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연방수사국(FBI)이 공식 설립되었다. 이보다 앞서 1906년,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이 발표되고, 시카고 도축장의 참혹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는 '미국식품의약국(FDA)'를 설립하게 된다. 같은 해에 잭 런던의 '강철군화'가 발표되었는데, 이 소설들이 나오게 된 배경.. 2023. 5. 24.
더 캡틴 더 캡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지만, 비이성, 광기의 시대에서는 나타날 수밖에 없는 블랙 코미디. 영화는 매우 역설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입장에서 독일의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있다. 마치 '세르비안 필름'처럼 세르비아인 감독이 자기 나라에서 저지른 폭력을 포르노에 빗대어 고발하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헤롤트가 우연히 발견한 장교복을 입으면서, 제복의 힘에 경도되는 과정과 인간성이 파괴되는 과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전쟁이 거의 끝나가던 1945년 4월, 헤롤트 일병은 탈영한다.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듯, 이 시기에 독일군 탈영병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전쟁 끝무렵이니 완전히 수세에 몰린 독일군이 계속 후퇴하고 있었고, 여기서 죽는 건 그야말로 .. 2020. 8. 18.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영화나 소설보다 더 극적인 내용이다. 이 소설이 생각보다 덜 알려진 듯 해서 일부러라도 후기를 쓰고 싶었다. 탐 크루즈가 나와서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라,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삶을 살다 죽었다. 주인공 배리는 항공사 TWA의 조종사로 일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썩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소소하게 불법도 저지르고 있는데 쿠바산 시거를 밀반입하는 일이었다. 그 일이 꼬투리가 되어 CIA의 공작 대상으로 찍히게 된다. 배리 자신도 현재의 조종사 일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있던 터여서 CIA의 제안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영화는 배리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하지만 주인공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남아메리카 여러 나.. 2017. 9. 18.
[영화] 조디악 [영화] 조디악 잘 만든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고 상영 시간이 꽤 긴 영화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1960년대 말에 발생한 이 연쇄살인사건을 가능한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이름을 모르고 봤다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방식과 매우 흡사해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사건을 다루는 미국 영화의 특징은 시대 고증과 인물의 특징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을 보면,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의 고증이 얼마나 완벽한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고증에 충실하고, 인물들의 특징도 실제 인물들과 매우 비슷하다. 조디악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 사건은 1960년대 말에 샌프란시스코 일대에.. 2017. 7. 25.
<영화> Prisoners Prisoners 드니 뷜뇌브 감독 작품.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감독은 이 영화를 스릴러나 액션으로 만들지 않았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다.두 가정의 막내딸, 두 여자아이가 사라졌고, 유괴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사람들은 마을에서 낯선 캠핑카를 발견한다. 유괴와 캠핑카의 연관성은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캠핑카를 운전하던 청년(알렉스)은 쉽게 발견된다.너무 일찍 용의자가 발견된 것이 오히려 이 사건이 미궁에 빠지게 됨을 말해 준다. 용의자는 지능이 너무 낮아 범죄를 저지르기 어려운 상태였고, 또 다시 발견되는 용의자는 자살한다.다만 알렉스가 범죄와 직접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은 유괴된 딸 아이의 아버지 켈러. 그는 확신을 갖고 알렉스를 납치해 감금.. 2016. 1. 3.
<영화> Monster Monster 이 영화를 일부러 골라 본 것은, 주인공이 샤를리즈 테론이기 때문이다.얼마 전 개봉된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 그이를 보면서, 정말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이가 출연한 영화를 몇 편 봤음에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샤를리즈 테론이 여자배우 주연상을 여러 개 받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여서, 일부러 찾아봤고, 영화는 훌륭했다.거리에서 살아가는 불행한 여성의 외모와 닮기 위해 몸무게를 13kg이나 찌워 영화촬영을 한 것은 그가 프로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와는 전혀 관계 없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한 젊은 여성의 삶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내면이 퍽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 2015. 5. 28.
<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 The Pursuit of Happyness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 영화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영화'에 이미 거의 완벽하게 올라와 있으므로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듯.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만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의 소스가 되었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도 그렇고, 미국 사회가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고,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것은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은 사회의 구조에는 눈 감고, 오로지 개인이 피땀 흘려서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이다. 영화처럼, 크리스 가드너가 주식중개인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은 좌절과 절망..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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