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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4

소리도 없이 소리도 없이 태인은 말을 하지 못(안)한다. 창복은 다리를 전다. 두 사람은 달걀 장사를 하면서 부업을 하는데, 시체를 처리하는 일이다. 조폭들이 납치해 고문, 살해한 사람을 산에 암매장하는 일을 하면서 약간의 돈을 받는다. 트럭에 달걀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고, 조폭이 일을 맡기면 그때마다 부업을 하는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두 사람은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산다. 창복은 교회에도 열심으로 다니는데, 태인에게도 찬송가와 설교 테이프를 열심히 들으라고 말한다. 창복은 다리를 저는 장애 때문이기도 하고, 어쩌면 태인처럼 처음부터 고아였을 수도 있다. 가족도 없고,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창복은 중늙은이가 될 때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어린 태인을 만나게 되는데, 태인을 데려와 .. 2021. 5. 19.
<영화> 사도 사도 조선 왕조에서 영조와 정조 시대를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말한다. 왕조, 즉 지배세력의 관점에서 보면 왕의 시대로 역사를 구분하겠지만, 영조와 정조의 시대가 르네상스였다면, 그것은 오로지 민중들의 힘에 의해 그리 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임진년 전쟁이 끝난 뒤, 조선은 격동한다. 조선 민중은 왜구의 침략에 꼼짝 못하고 쩔쩔 매며 도망간 지배세력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양반 세력의 가렴주구에 치를 떨며 오히려 왜구의 앞잡이 노릇을 자처할 정도로 지배세력을 증오하고 있었다.신분 질서도 흔들리고, 민중은 지배세력이 더 이상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게 된다. 그것은 지배세력에 대한 분노와 함께 민중 전체의 의식이 발전했기 때문이다.왕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자신의 백성을 지키지 못하고, 외.. 2015. 10. 2.
<영화> 깡철이 깡철이 성장 영화. 강철이 놓여 있는 현실은 암담하다. 하지만 강철은 씩씩하다. 현실을 도피하거나 외면하려 하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이 놓여 있는 처지에 상관 없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은 보기 좋다. 그것이 사회와 관계 없는 일이라면 말이다.강철의 어머니는 치매 뿐 아니라 다른 질병도 있는 중년 여성이다. 모자가 살아가는 형편은 어려운데 정부에서는 이런 가난한 가족에 대한 지원은 미약하다. 영화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이 영화를 사회학으로 분석하면,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도시빈민 모자의 열악한 복지 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영화가 현실을 반영할 때-거기에는 당연히 과장, 왜곡, 미화의 과정이 있겠지만-우리는 현실의 단면을 증폭해서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2015. 9. 18.
좋지 아니한가 [VCD] 좋지 아니한가 - 정윤철 감독, 천호진 외 출연/대경DVD 구질구질하고 남루한 일상, 저마다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 도저히 이야기가 될 것 같지 않은 내용이 영화가 되었다. 영화가 되었을 뿐 아니라 꽤 재미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일지언정, 그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아니던가. ‘좋지 않은 집안’이거나 ‘이 얼마나 좋은 집안인가’의 의미를 모두 갖춘 이 영화 제목처럼, 가족도 저마다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딱 요만큼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한계는 딱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족의 의미’ 만큼이다. 좋지 아니한가 감독 정윤철 (2007 / 한국) 출연 천호진,문희경,김혜수..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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