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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2

카뮈의 '이방인' 카뮈의 '이방인' 요즘 출판계에서 '이방인'을 둘러싼 번역 논쟁이 한창이다. 논쟁을 시작한 '새움'의 새로운 번역 '이방인'을 읽진 않았지만, 예전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몇 번 읽은 것과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김예령 번역으로 다시 읽은 느낌은 이렇다. 오늘 읽은 '이방인' 이전에 읽은 기억이 벌써 십 수년 전이다. 10대, 20대, 30대에도 '이방인'을 읽었으니 적어도 서너 번은 읽은 셈이다. 이번에 읽은 '이방인'의 느낌이 예전에 읽었을 때와 거의 다르지 않은 걸 보면, 내가 그동안 읽었던 '이방인'에 관한 느낌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번역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당연하다. 김화영 번역본을 비판한 '새움'의 이정서라는 사람의 번역도 당연히 오류가 있을 것이다. 다만, 번.. 2022. 11. 23.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를 보다. 코엔 형제 작품. 영화를 보는 2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 1950년대의 미국과, 평화로운 작은 마을과,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과 범죄를 다루는 놀라운 기술. 빛바랜 흑백사진같은 화면, 놀라운 디테일의 화면들, 한 장면, 한 장면이 느리게 흐르면서도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느낌. 주인공의 독백과 아이러니한 반전.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 이 모든 것이 놀랍고 멋지다. 코엔 형제만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 별 네 개 반. 주인공 에드의 삶은 권태롭다. 1950년대 미국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나날이었다. 물론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경제는 활황이고, 누.. 201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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