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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홍원찬이 낯설어서 영화를 보고 나와 찾아봤다. 이 영화는 세 번째 감독 작품이지만, 이미 '추격자', '작전', '황해'를 각색한 경력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은 검증된 것이다.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목을 끌고 다니는 듯한 격렬한 감정이 이어졌다.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린 단어다. 나중에 봤지만, 포스터에도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이라고 써 있는 걸로 봐서, 감독은 '하드보일드'한 연출에 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것이, 주인공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는 영화에서 웃지 않는다. 아니, 웃을 수 없다. 이들이 놓여 있는 상황은 결코 웃을 만큼의 여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설.. 2020. 8. 9.
[영화] 대립군 [영화] 대립군 1592년 임진년 전쟁이 발발하고, 선조는 한양을 떠나 북쪽으로 도망을 가는데, 전쟁터에 내몰린 사람들 가운데는 정규군이 아닌, '대립군'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당연히 형편이 어려운 농민이나 양반이 아닌 사람들이었다. '대립군'이라는 소재를 찾아낸 것은 좋았지만, 그들의 행동을 영웅적으로 그리는 것은 도식적이다. 여기에 세자인 광해군이 등장하고, 대립군들이 광해군을 보위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야기는 상투적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내용은 신선하다고 할 수 없으니 '대립군'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자. 조선시대에 병역의 의무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는 것은 계급사회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대립군'을 자발적으로 나가.. 2017. 6. 28.
<영화> 도둑들 도둑들 오늘 '도둑들'을 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재미있다. 그의 영화에서 깊이와 철학을 느끼는 것은 시기상조일 듯 하다. 그렇다고 최동훈의 영화가 얄팍하고 경박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가 이를테면, 마틴 스코시지 감독처럼 '명장'의 반열에 오르려면,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마틴 스코시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스탠리 큐브릭, 크린트 이스트우드, 장 뤽 고다르, 알프레드 히치콕 등의 감독들처럼 재미와 깊이를 모두 이룬 명장들이 있듯이, 최동훈의 영화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보다 더 재미있다고 느꼈다. 그만큼 재미있게 만든 영화다. 별 네 개.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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