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제훈4

[영화] 박열 [영화] 박열 이준익 감독 작품. 재미있다. 이준익 감독이 만든 직전의 영화 '동주'는 그다지 재미있다는 말을 못했는데, 이 영화는 재미있다. 이 영화를 볼 때 한국근현대사에 대해 조금의 이해가 있다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겠고, 역사를 몰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1920년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조선인들 가운데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로 단순 번역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인 박열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그의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짧은 시기를 그린 영화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왕세자를 암살하려는 주범으로 몰려 일본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는데,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담았다. 이준익 감독 특유의 유머가 섞인 연출은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의 억압과 간토대지진으로 조선.. 2017. 7. 2.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재미있게 본 영화. 영화 스타일도 새롭고 이제훈의 연기도 좋았다. 감초 역할을 한 두 어린이 배우-특히 막내-도 웃음을 준다. 영화의 기본 줄기는 홍길동이 엄마의 복수를 하는 것이지만, 그 와중에 거대한 범죄조직을 소탕하고, 엄마를 죽인 원수의 손녀들을 돌보게 된다는 훈훈한 결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영화 '씬시티'였다. 분위기나 미장센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렇더라도 한국영화에서 이런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 영화는 처음 보는 듯 하다. 이제훈은 연기를 참 잘 한다.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 건 기본 가운데 기본이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아무리 배우라도 연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래서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의 몸값이 더 비싼 .. 2016. 10. 27.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 한정판 - 디지팩 (2disc) - 이용주, 엄태웅 외/캔들미디어 누구나 - 쥐새끼같은 부류는 제외하고 - 청순하고 수줍은 시절은 있게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서 그때를 보면, 비록 유치하고, 닭살 돋는 민망함으로 느껴지더라도, 그때는 그게 진실한 마음이었을 게다. 누구에게나 - 심지어 쥐새끼같은 부류까지 포함해서 - 첫사랑은 마음 속에 아름다운 감정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첫사랑은 풋사랑이고, 순수하긴 했지만 깊이는 없었던, 철없던 시절의 설익은 감정이었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는, 대학생의 첫사랑이자 풋사랑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데, 첫사랑의 과거가 현실로 이어지는, 그래서 추억이 현실이 되는, 추억과 갈등이 겹치는 드라마이다. 이 영화가 남성의 시선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고, .. 2012. 5. 12.
고지전 고지전 - 장훈 감독, 고수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영화 '고지전'을 보다. 기존의 한국전쟁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작품.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한 전쟁으로 묘사되었던 한국전쟁을 흑백논리가 아닌, '인간의 얼굴'을 한 전쟁으로, 인간의 고통은 인간이 만든 '전쟁' 그 자체에 있다는, 그래서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보다 객관적으로 한국전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작품. http://yongpd.egloos.com/5001078 링크의 글처럼 상당히 비판적으로 분석한 글도 있지만, 나는 이런 글은 영화를 '작품'이 아닌, '영화기술'만으로 분석하는 차가운 글이라고 생각한다. '고지전'에서 북한군과 남한군이 만나게 되는 여러 장치들을 보면서 때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 2011. 9.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