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작가1 이호철 선생님을 추모하며 * 이 글은 이문구 선생님이 쓰신 글을 옮긴 것입니다. 이호철 선생은 옛날에 덕주 고을의 읍이었던 함경남도 원산시 현동의 한 전주이씨네 가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왔다.동네 사람들은 동네 이름 현동을 그전처럼 그저 전산리라고 이르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전산리는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란 뜻인 견산리의 와음일 뿐더러 견산리의 볼 견 자야말로 현동의 나타날 현 자이면서 보일 현자이기도 하니 둘러치나 메치나 장 그 말이 그 말이었던 셈이었다.그러면 무슨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었기에 전산리로 부르기를 그리 좋아하였던가. 아, 지금에야 생각이 난다. 그날은 마가을비가 내렸었는데, 무슨 까닭인지 나는 저녁답에 혼자 비를 맞으며 돌아오고 있었다. 지금 아무리 머릿속을 짜내어도 무슨 이유로 그때 그렇게 혼자만 늦게 .. 2016. 9.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