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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3

<영화> 화장 화장 김훈 소설 원작. 제목이 갖는 중의성은 이 영화를 상징한다. 오상무는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고, '화장'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또 다른 '화장'은 죽음을 상징한다. 초로의 남성인 오상무는 유명 화장품 회사의 중견 임원으로 퍽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다. 그는 진중하며, 성실한 인간이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한 오상무의 태도는, 그러나 삶의 자잘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과 재미는 알지 못한다. 오상무의 가족을 보면, 그가 살가운 남편, 아버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에서 짧게, 그것도 딸의 목소리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오상무의 아내-암투병을 하다 죽는-의 집안이 넉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오상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실하게 공부해 좋은 대학을 나오고, 화장품 회사.. 2015. 9. 16.
<영화> 서편제 서편제 한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의 곡절과 구비구비가 어쩌면 그렇게도 서럽고 한스러울 수가 있을까. 가을 낙엽을 휘몰아가는 찬바람같기도 하도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같기도 하고 한겨울 문살을 흔들고 지나가는 긴 한숨같기도 한 이야기.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사는 모습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의 설레임으로 눈물을 삼키며 지켜봐야 했던 서편제. 복받쳐오르는 한을 삼키며 다시 인생의 숲으로 들어가는 동호와 송화의 만남과 이별을 지켜보면서 인생이, 삶이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도 판소리를 지켜가는 소리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보기드문 한국영화의 전형이며 해방 전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이 끝나고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깔고 판소리를 생명으로 .. 2015. 1. 6.
서편제 서편제 SE - 임권택 감독, 김명곤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한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의 곡절과 구비구비가 어쩌면 그렇게도 서럽고 한스러울 수가 있을까. 가을 낙엽을 휘몰아가는 찬바람같기도 하도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같기도 하고 한겨울 문살을 흔들고 지나가는 긴 한숨같기도 한 이야기.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사는 모습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의 설레임으로 눈물을 삼키며 지켜봐야 했던 서편제. 복받쳐오르는 한을 삼키며 다시 인생의 숲으로 들어가는 동호와 송화의 만남과 이별을 지켜보면서 인생이, 삶이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도 판소리를 지켜가는 소리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보기드문 한국영화의 전형이다. 해방 전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이 끝나고 한..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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