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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전쟁4

노량 - 죽음의 바다 노량 - 죽음의 바다 역사에서도 앞선 명량, 한산 전투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치열한 전투였던 노량 전투였고, 이 전투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서거하면서, 여러 의미에서 전쟁은 끝났다. 기막힌 역사의 우연이지만, 위대한 영웅 서사에서 영웅의 마지막은 극적인 죽음으로 완성한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 침략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해군을 지휘하며 연전연승으로 일본의 조선 진출을 막았을 뿐아니라, 일본군의 패퇴로 인한 일본 막부의 분열과 내부 갈등으로 일본 역사의 급변에도 직접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일본 해군이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하고, 결국 일본에서 이순신 장군을 '신'으로 추앙하기 시작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출간했는데, 메이지 시대인 1892.. 2023. 12. 21.
한산 - 용의 출현 한산 - 용의 출현 역사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역사액션 영화. 영화의 절반 정도를 일본군 진영의 움직임으로 채운 건 영리한 선택이었다. 일본군은 조선을 침략한 이후 육지 전투에서는 줄곧 승리하고 있었고,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두 번 패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광교산 전투에서 승리한 와키자카가 직접 이순신 함대를 격파하겠다고 자청한 건 일본군 전체의 사기와 깊은 관련이 있고, 조선은 일본군의 해군 보급로를 차단하지 못하면 조선이 패망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전쟁 초기 상황은 조선군이 싸울 능력도, 무기도, 사기도 없어서 일방 당하기만 했는데, 그 와중에 선조는 평양까지 버리고 의주로 도망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군은 승승장구, 사기충천하여 전세는 일본군이 절대 유리한 상황. 일본.. 2022. 7. 30.
[영화] 대립군 [영화] 대립군 1592년 임진년 전쟁이 발발하고, 선조는 한양을 떠나 북쪽으로 도망을 가는데, 전쟁터에 내몰린 사람들 가운데는 정규군이 아닌, '대립군'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당연히 형편이 어려운 농민이나 양반이 아닌 사람들이었다. '대립군'이라는 소재를 찾아낸 것은 좋았지만, 그들의 행동을 영웅적으로 그리는 것은 도식적이다. 여기에 세자인 광해군이 등장하고, 대립군들이 광해군을 보위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야기는 상투적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내용은 신선하다고 할 수 없으니 '대립군'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자. 조선시대에 병역의 의무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는 것은 계급사회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대립군'을 자발적으로 나가.. 2017. 6. 28.
<영화> 명량 - 민중의 승리 명량 - 민중의 승리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펙타큘러한 액션. 이런 영화를 기다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줄기차게 하나의 주제로 밀고 나가는 영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영화로 만든 것은, 김한민 감독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애국심 마케팅'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 이런 애국심 마케팅이라면 얼마든지 동의할 용의가 있다. '영웅화 마케팅'이라고? 이순신을 영웅화하는 오류를 저지른다고? 이순신은 이미 영웅이다. 어느 시대건, 초인적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말한다. 애국심이든 영웅이든 그 자체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더러운 정권과 권력집단에 의해 '애국심'과 '영웅'이 이용당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이용당하는 것에 대한 거.. 201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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