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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3

세월의 설거지 세월의 설거지 안정효 작가와는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세월의 어느 지점에서 인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정효 작가 고향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434번지인데, 내 고향은 공덕동 432번지였다. 번지수만 보면 이웃이다. 다만 안정효 작가는 나보다 꼭 스무살 연상으로, 거의 한 세대에 가까운 어른이다. 그의 소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마포가 배경이며, 고등학교 시절을 핍진하게 그리고 있다. 안정효는 이미 중학 1년 때부터 영화광이었으며, 그의 삶에서 영화는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도 '유명한 번역가'에서 출발해 '실천문학'에 연재된 '전쟁과 도시'를 읽으면서였다. 안정효는 이미 대학생 때부터 영어를 잘 하기로 유명한 학생이었고, 졸업하기 전에 이미 영자 .. 2022. 11. 29.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한국에 번역 출판된 리처드 도킨스의 책은 아래와 같다.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눈먼 시계공 지상 최대의 쇼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만들어진 신 진화론 강의 조상 이야기 악마의 사도 무지개를 풀며 에덴의 강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자서전이다. 다행히도, 나는 위에 열거한 책을 모두 읽었고, 책장에 꽂혀 있다. 이 책들은 지금도 틈틈히 읽어보는 책들이다. 자서전은 두 권으로 되어 있다. 1권은 리처드 도킨스의 출생부터 '이기적 유전자'를 쓰기 전까지의 시기를 담고 있다. 알고 보니 리처드 도킨스는 상위 1%에 속하는 금수저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리처드 도킨스의 집안을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의 고조 할아버지 시대부터 친족과 친척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 2022. 11. 22.
온 더 무브 온 더 무브 일천한 지식 때문에 아직 올리버 색스의 다른 책을 읽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그의 책을 읽었는데, 그의 마지막 책이기도 했고,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쓴 책이어서 어떤 면에서는 그의 첫번째 책으로는 오히려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리버 색스가 살아 온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는 의학을 공부하고 의사로 일했지만 그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끊임 없이 썼으며, 늘 메모지와 연필을 갖고 다녔고, 생각이 떠오르면 어느 장소에서건 메모를 했다. 올리버 색스의 부모님이 모두 의사였고, 그의 형들도 의사라는 배경은 올리버 색스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기에 올리버 색스가 동성애자로, 그가 살아온 삶이 조금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흥미로운 인물의 내..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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