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1 <영화> 자유의 언덕 자유의 언덕 홍상수의 영화는 데뷔작(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제외하면 15편의 영화가 대개 비슷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그것이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이 영화 역시 홍상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다. 하지만 홍상수 특유의 직설 화법이 상당히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대사를 영어로 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우리말로 했다면 충분히 민망함을 느낄 정도의 대화로 만들 수 있었겠지만, 영어로 말하면서 우리말 고유의 느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영화는 흩어진 편지처럼 장면의 순서가 바뀌고, 관객은 바뀐 편지 내용처럼, 스스로 앞뒤의 문장을 머리 속에서 이어가듯 영화의 장면을 이어가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기억과 관계가.. 2015. 5.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