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애인4

아담을 기다리며 아담을 기다리며 최고의 엘리트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하버드' 출신의 젊은 부부가 있다. 그들 자신도 '하버드'라는 이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하버드'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특별한 사회적 존재임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박사 과정의 대학원 스케줄이 몹시 빡빡함에도, 학부 강의도 하고, 남편은 비즈니스 출장을 싱가폴로 자주 가기도 하는, 짧은 시간도 아껴쓰는 철저한 공부벌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시골 출신에 가난한 집안으로, 자신들의 머리 하나 만으로 '하버드'에 들어왔으며, 공부와 성적에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런 내색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그들에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다음부터 그들의.. 2022. 11. 22.
경계선 경계선 이란계 스웨덴 감독인 알리 아바시의 작품. 원작은 스웨덴 소설가 욘 린드크비스트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가의 작품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것으로 '렛미인'이 유명하다.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불쾌할 수 있다. 그건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등장인물의 외모, 이들이 먹는 음식, 이들이 나누는 섹스 등이 '평범한 인간'과는 사뭇 다르다. '경계선'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가르는 선이다. 이때 경계선 안과 밖에 존재하는가에 따라 정체성, 삶의 본질 등이 달라진다. 칸트가 말하는 '경계선에 선 인간'과는 다른, 실존적 의미에서의 '경계'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출입국 세관에서 일하는 '티나'는 외모가 조금 특이하다. 물론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주위의 어떤 사람도 티나의 외모를 두고 '평가'하지 .. 2022. 1. 21.
<영화> 다슬이 다슬이 과문한 탓인지, 한국인 가운데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사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의 장애인을 발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자폐 증상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특정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거의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숫자를 세는 것이라든가, 수학적 능력 등 재능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젊은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다. 단편 영화를 만들고 나서, 장편 상업영화로 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영화의 내용이나 작품성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런 방식의 영화는 흥행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내재하고 있다.독립영화로는 잘 만든 영화에 속하지만, 제작비의 한계.. 2015. 11. 24.
<영화> Rust and Bone Rust and Bone 이 영화를 만든 자끄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 가운데 '예언자'가 있었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예언자'를 봤을 때 스토리도 좋았지만 그 영상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이 영화 '러스트 앤 본' 역시 영상이 놀랍다.영화는 감독의 의도에 의해 영상을 만들어 나간다. 따라서 화면에 보이는 영상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왜곡된 장면들이고, 그것이 감독이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관객은 감독의 관점에서 해석된 장면들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야기의 줄거리보다는 줄거리를 이야기 하는 '방식' 때문에 영화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본다.주인공 알리가 어린 아들과 집을 떠나는 과정은 생략된다. 많은 사연이 있었겠지만, 그것은 온전히 관객들의 상상에 맡긴다. 집을 떠나 누나의 집에서 살게 되.. 2015. 3.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