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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계곡7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하다 말고, 뜬금없이 시골 아이들 이야기를 하느냐고 의아하실 분도 있겠다. 1편과 2편에서도 말했듯, '집짓기'라는 행위가 단지 '건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건축'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 집을 짓는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 생활, 하루하루의 나날과 이웃들과의 관계가 모두 '집짓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골에서 집을 지으려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이 바로 아이의 생활 환경이었음은 분명하다. 도시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사교육을 시작할 것이다.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태권도학원, 발레학원...초.. 2022. 11. 21.
2010년-마을 청소를 하다 마을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는 6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침에 마을청소. 외지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 한곳에 모아서 분리수거를 해야 가져가는데, 아직 분리수거를 못 했다. 쓰레기를 도로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도망간 놈들, 자기 양심을 그렇게 버리고, 그래도 양심과 도덕이 있는 척 행동하겠지. 더러운 것들. 오전에 마을 청소를 했는데, 나는 서후리 쪽으로 올라가 쓰레기를 주워 내려왔다.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점심 먹고 개울을 따라 올라갔다. 개울에 물이끼가 아주 심하게 끼어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염의 근원이 어디인지 찾으려고 했지만 수석화 펜션 위쪽은 그나마 깨끗했고, 그 아래쪽부터 물.. 2012. 12. 28.
2007년-정배마을에서 중미산까지 2007년 12월 중순. 마을에서 중미산까지 걸어갔다. 정배계곡의 겨울은 여전히 아름답다. 12월 11일 화요일 날씨가 따뜻하다. 오전에 집에 있는데, 이장이 전화했다. 윗집 교장 선생님 댁으로 올라오란다. 갔더니 공덕비 세울 때 들어가는 문장을 놓고 교장 선생님과 상의를 하고 있었다. 문장을 다듬다가 교장 선생님과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집에 내려와 문장을 다듬어 출력을 하고, 교장 선생님, 이장과 함께 셋이 농다치 고개까지 걸어 올라갔다. 날씨가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고, 올라가는 길에 땀이 났다. 계곡에는 겨울이지만 물이 제법 흘러내려 가고, 산에는 눈이 쌓였고 계곡에 얼음이 얼었으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봄날 같았다. 농다치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 내려왔다.. 2012. 3. 22.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말. 규혁이는 정배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여름이라 거의 날마다 가는데, 정배 어린이들이 가는 정해 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상류에는 중미산휴양림과 펜션, 기도원이 있어서 그곳에 사람들이 많으면 물이 탁해지는 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울물은 오염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한다. 이렇게 물에 뛰어내리기도 하고... 역광으로 찍어 본 사진. 역광이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신나게 물놀이 하는 규혁이. 2012. 3. 14.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중순. 방학이지만, 정배학교에서 선생님들과 1박2일 캠프를 했다. 어린이들은 따로 놀러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 수 있으니 좋다. 정배계곡에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한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계곡이다. 기도원 안에 있는 계곡인데, 외지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은 들어갈 수 있다. 계곡은 사유지가 아니므로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어떻든 기도원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거의 다 모였다. 옷을 그대로 입고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2012. 3. 14.
2006년-정배계곡 2006년 8월 초. 다시 정배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갔다. 이날 일기는 이렇게 적혀 있다. 8월 4일 금요일 한낮의 더위가 올해 최고인 듯하다. 낮에 개울가에 가려고 불심정사 쪽으로 가봤지만 사람들도 많았고, 물이 너무 더러웠다. 수진이네 펜션 뒤로 가 보니 그래도 물이 깨끗해 보였다. 아래와 위의 물 차이가 많이 난다. 그곳에서 약 1시간 정도 놀다 집에 오려고 했는데, 마침 찬영이네가 놀러 왔다. 그리고 채림이네, 연주네까지 놀러와서 수진이네까지 아이들로 북적였다. 오후 내내 아이들은 물 속에서 놀고, 어른들도 평상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중간에 간식도 가져와서 먹고 더운 한낮을 시원하게 보냈다. 해가 남았을 때, 집에 돌아와 잔디를 마져 깎았다. 울타리 나무 바깥쪽에 있는 잔디를 정리하느라 시간 가.. 2012. 2. 27.
2006년-정배계곡 2006년 8월 초. 정배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사진을 찍었다. 이날 쓴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8월 2일 수요일 맑다. 낮에 소나기.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낮에 소나기가 시원하게 퍼부었다. 낮에 홍재와 동형이가 놀러 왔다가 다시 홍재네 집으로 놀러간 사이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수진이네 펜션 계곡부터 따라 올라갔다. 수석화 펜션을 지나고, 십자수 기도원 바로 아래에 있는 사방댐 때문에 계곡으로 갈 수 없어 십자수 기도원으로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 보는 곳이다. 십자수 기도원 안에 있는 계곡은 정말 좋았다. 계곡을 계속 따라 올라가니 정배 계곡이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낮에 소나기가 와서 계곡에 물이 조금 불어난 것 같다. 물도 생각보다는 깨끗했다. 정배 계곡에서 나와 내려오다 ..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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