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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휴양림11

중미산에 오르다 중미산에 오르다 수요산행에 변화가 생겼다. 연장자인 최교수님이 당진의 한 문학관 관장으로 초빙되어 내려가셨고, 뒷집 한선생님이 아랫 마을로 이사를 했다. 그래도 수요산행은 거르지 않고 계속되는데,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중미산을 오르기로 했다.오늘은 새벽(3시 반쯤)에 잠이 깨어 아침이 오는 순간을 홀로 즐겼는데, 오늘 날씨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새벽 공기는 차가워서 한기를 느낄 정도였고-19도였다-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폭염의 새벽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새벽의 그 한기를 기분 좋게 느끼며 아침을 맞았다. 날이 밝고 해가 뜨자 하늘은 또 어찌나 청명한지 마치 가을 하늘을 보는 듯 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고, 구름도 거의 없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었다. 바.. 2017. 7. 26.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3월 중순. 중미산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햇살은 더 없이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와서 봄이 머지 않았음은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의 중턱에는 생강나무가 막 움을 트기 직전이고, 정상에 무리지어 있는 진달래 군락에는 꽃몽우리가 맺혀 있다.중미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가장 빠른 길은 37번 국도의 양평과 가평 경계인 서너치 고개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것이다. 서너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몇 개 있는데, 그 맞은편으로 의정부도로 관리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앞쪽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을 세워 놓았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등산로가 보인다.중미산은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 등산로가 가파르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뾰족한 모습이어서 올라가는 데 .. 2017. 3. 15.
2010년-중미산에 올라가다 맑고 쾌청한 날씨. 간단하게 물과 사과, 빵을 넣은 배낭을 메고 똥이와 함께 산으로 갔다. 이 마을에 들어온지 벌써 8년인데도 아직 중미산 정상을 올라가지 못했다. 참 많이 게을렀다는 생각이 들면서 중미산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집에서 약 2킬로미터 정도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걸어야 한다. 아침 시간이라 다니는 자동차는 많지 않았다. 도로 옆에는 눈이 쌓여 있고, 도로 옆 계곡과 산비탈은 온통 가난한 나무와 흰 눈 뿐이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걸으니 땀이 났다. 서종면과 옥천면 경계를 벗어나 조금 올라가면 산행을 시작하는 등산로가 있다. 자동차 도로를 벗어나니 마음이 놓이고 발걸음이 편하다. 임도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포장만 안 되어 있을 뿐, 다니기 좋은 길이다. 이 도로.. 2012. 12. 27.
2009년-정배학교 캠프 2009년 6월 말. 개학하기 전에 정배 어린이들과 함께 캠프를 했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어린이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다. 저녁에는 팀별 장기자랑이 있어서 미리 연습하고 있는 규혁. 이렇게 한 팀이 텐트 안에서 연습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지어 먹는 밥과 반찬. 정배학교에 새로 지은 강당. 예전 허름한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반듯한 강당 겸 식당 건물을 지었다. 장기자랑을 하는 어린이들. 악기를 연주하는 어린이들. 가야금을 뜯고 있는 규혁. 학교 운동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을 먹은 다음,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에서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중미산휴양림 직원 가운데 3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분이 여럿 있고, 나도 그 가운데 한 명이어서,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산을 뛰어다니며 컨트롤마크를 찾.. 2012. 7. 6.
2009년-정배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9년 4월 말. 정배학교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했다. 강사와 교육은 중미산휴양림에 계시는 최선배가 직접 했다. 4월 2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중미산 휴양림에서 가족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아침에 서둘러 도시락을 싸고 시간에 맞춰 올라가니 홍재, 규문이, 동관이, 새로운 유진이네, 찬영이, 세영이도 왔다. 대학생들도 학과에 필요한 과목이어서 함께 오리엔티어링을 했다. 날씨가 쌀쌀했다. 똥이는 저 혼자 뛰겠다고 해서 혼자 먼저 보내고, 똥이엄마와 내가 한 조가 되어 마지막에 뛰었다. 똥이엄마는 조금 걷더니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먼저 마지막 컨트롤러에 가 있으라고 하고 혼자 다녔다. 중미산은 지도만 봐도 이제 어지간히 알아서 방향을 놓치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가장 늦게.. 2012. 5. 18.
2008년-정배학교 캠프-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8년 12월 말. 한 해도 거의 지나가는 연말에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겨울 캠프를 했다. 중미산 휴양림에서 한 이번 캠프는, 오리엔티어링을 함께 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교육을 받아 3급 지도자 자격을 받은 최문섭 선배와 나, 그리고 휴양림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했다. 최문섭 선배가 어린이들에게 오리엔티어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나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어린이들. 가운데 규혁이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중미산휴양림에는 오리엔티어링 코스가 있어서 퍽 다행이었다. 최 선배가 오리엔티어링에서 사용하는 콘트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벽에 걸린 지도가 중미산휴양림의 오리엔티어링 지도. 어린이들은 조를 묶어서 함께 다녔는데, 규혁이는 동생들과 다녔다. 모두 처음 해보는 오리엔티어링이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 2012. 5. 4.
2008년-오리엔티어링 대회 2008년 10월 중순. 중미산휴양림에서 경기도지부 대항 오리엔티어링 대회가 열렸다. 중미산휴양림 안에 있는 통나무집. 10월 12일 일요일아침 일찍 중미산 휴양림으로 올라갔다. 오늘 오리엔티어링 대회가 있는 날이다. 3급 지도자 과정과 함께 경기도 지부대항 대회를 했다. 하루 종일 진행을 돕고-돕는다기 보다, 사진을 찍고-릴레이 경기에도 참가했는데, 코스를 돌아오는데 무려 52분이나 걸렸다. 체력이 너무 약해서 도저히 뛸 수 없었다.5시가 넘어서 행사가 모두 끝나고, 휴양림 사람들과 함께 ‘풍년목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왔다. 출발선 대기하는 곳. 가장 활발한 경기운영이 이루어지는 경기도연맹. 경기도에는 안양, 부천, 양평 등 여러 지회가 있어서, 지회 대항을 할 수 있다. 오리엔티어링 3급은 .. 2012. 4. 11.
2008년-중미산휴양림에서 정배캠프를 열다 2008년 8월 말. 중미산휴양림에서 정배캠프를 했다.8월 30일 토요일맑고 더운 날. 아침에 등갈비를 준비했다. 오늘 가야금 교습을 우리집에서 한다고 했다. 아침에 쌀 두 말을 가지고 문호리 서종방아간에 갖다 맡겼다. 백설기 한 말과 떡볶이 떡 한 말을 맞췄다.똥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가야금 교습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중미산 휴양림으로 올라갔다. 어제 텐트를 친 야영장에는 이미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가 다 모였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캠프는 가족 소개와 간단한 어린이들 게임만으로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오후 5시 넘어 각 조별로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똥이가 속한 6조에서도 빠르고 계획있는 식사 준비로 다른 조보다 가장 먼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쌀을 씻고 밥물을 본 건 똥이였고, 밥도.. 2012. 4. 6.
2007년-정배마을에서 중미산까지 2007년 12월 중순. 마을에서 중미산까지 걸어갔다. 정배계곡의 겨울은 여전히 아름답다. 12월 11일 화요일 날씨가 따뜻하다. 오전에 집에 있는데, 이장이 전화했다. 윗집 교장 선생님 댁으로 올라오란다. 갔더니 공덕비 세울 때 들어가는 문장을 놓고 교장 선생님과 상의를 하고 있었다. 문장을 다듬다가 교장 선생님과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집에 내려와 문장을 다듬어 출력을 하고, 교장 선생님, 이장과 함께 셋이 농다치 고개까지 걸어 올라갔다. 날씨가 흐렸지만 춥지는 않았고, 올라가는 길에 땀이 났다. 계곡에는 겨울이지만 물이 제법 흘러내려 가고, 산에는 눈이 쌓였고 계곡에 얼음이 얼었으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봄날 같았다. 농다치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 내려왔다.. 2012. 3. 22.
2007년-중미산휴양림 산책 2007년 5월 초. 대구에 살고 있는 규혁엄마 친구 가족이 놀러왔다. 가족 모두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규혁이는 대구에 사는 형들을 좋아한다. 형들이 너무 착하고, 공부도 무지 잘하는 것이 본받고 싶은 모양이다. 자연은 어린이들을 심심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다. 자연 속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고, 즐겁다. 봄이라 아직 개울물이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오염되지 않은 맑은 개울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서 좋다. 아직은 우리 동네 상류쪽은 오염이 덜 된 곳이다. 하지만 언제 급격히 더러워질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2012. 3. 11.
2006년-정배캠프 2006년 9월 말. 정배캠프를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열었다. 이 시기에는 캠프도 자주 열어서, 정배학교는 그야말로 대안학교 같은 분위기였다.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활동하시는 학부모이자, 숲해설가인 최선배께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날의 일기는 이렇다. 9월 30일 아침부터 휴양림에서 정배 캠프를 했다. 아침에 필요한 장비들을 가지고 올라가 11시부터 텐트를 쳤다. 장소는 지난번 캠프를 했던 제2 야영장. 11시가 좀 넘어서 내가 가지고 올라간 텐트를 다 치고 나자 아빠들이 올라왔다. 용빈 아빠, 홍재 아빠, 동형 아빠가 올라와서 넷이서 텐트를 여섯 동을 치고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할 때, 아이들과 엄마들이 올라왔다. 오후 2시부터 제2 매표소에 모여 숲 해설을 들었다. 유치부, 저학년, 고학년으로.. 2012.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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