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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영화5

내 안의 그놈 내 안의 그놈 가끔 아무 생각없이 웃기는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코미디, 판타지 영화의 유용성은 분명하다. 잠시 현실을 잊고 고민, 걱정, 근심, 불안 따위의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고 싶을 때, 이런 영화는 좋은 수단이 된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에게 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진부하고 클리셰 투성이어서 '그렇고 그런' 수 많은 '바디체인지', '영혼 바꾸기' 영화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평론가 서정환은 " 영혼이 바뀐다는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진부한 설정, 게다가 그 대상이 조폭과 고등학생이라니! 이 빤하디 빤한 설정의 코미디영화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은 그 속에서 최소한의 기본을 지키며 기대 이상의 웃음을 끌어낸다. 우선 진부하고 유치한 설정들을 그럴듯해 보이려고 포장하지 않.. 2022. 3. 10.
위대한 레보스키 위대한 레보스키 - 코엔형제 주말 저녁, 아무 일도 없는 휴일이 기다리고, 느긋하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마음이 잘 맞는 친구 두세 명과 맥주를 마시며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다. 코엔 형제가 던지는 농담을 낄낄거리며 듣다보면 영화는 어느새 끝나 있다. 코엔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아주 작은 역을 맡은 인물이라도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캐릭터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라는 점이 독특하다. 보통은 '이야기' 즉 '서사'를 미리 구축하고 서사에 맞는 캐릭터를 생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엔 영화의 특징은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며 '서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단역으로 나오는 존 터투로를 예로 보자. 이 작품에는 코엔 형제들과 함께.. 2021. 10. 25.
[영화] 토니 에드만 [영화] 토니 에드만 무려 160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이지만, 이렇다 할 사건도 발생하지 않는 소소한 일상을 다룬 영화. 그럼에도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관계의 중요성' 때문이다. 청소년불가 영화인 이유가 영화에서 아주 짧은 성기노출과 누드 때문이라면 그건 '심의위원'이라는 멍청이들이 스스로 병신 인증을 한 것이고, 차라리 나이가 어린 사람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관계'의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깨닫지 못할 것이니,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변명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그렇다고 '청소년불가'의 변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르는 코미디라고 해도,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고, 등장인물들 사이도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 웃음이 있고, 따뜻함이.. 2017. 8. 5.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코미디 영화는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어차피 해피엔딩일테니 주인공이 아무리 죽을 고생을 해도,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문에 영화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후반을 향해 꾸준히 긴장과 갈등이 증폭되어야 한다. 관객은 스크린에 보이는 인물들과 감정이입을 하고, 자신을 영화 속 상황에 놓인 것으로 동질감을 갖게 하며,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며 웃고, 울고, 화내고, 복수의 감정으로 칼을 갈게 되는 것이다. 코미디 영화가 성공하기는 참 어렵다. 아무리 내용이 뻔한 코미디 영화라도 심각한 상황이나 감동 코드를 넣는 것은 기본인데, 그것이 영화의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지나쳐서는 안 되므.. 2015. 12. 25.
<영화> Redirected Redirected 국내 미개봉 영화. 별 세 개. 재미있음.한국 관객이 영국이나 리투아니아의 유머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 영화 언어는 그 영화가 만들어지는, 또는 그것을 만드는 사회의 배경과 감독의 세계관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거나, 옳다거나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영화의 미학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 객관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철학적, 사회적 함의는 또 다르다. 이를테면 '세르비안 필름'과 이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형식적으로만 보자면 '세르비안 필름'은 포르노와 스너프 필름을 결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의미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충격적인 장면 때문에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다.하지만 '세르비안 필름'을..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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