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만들기
가깝게 지내는 분을 위해 식탁을 만들어 선물했다. 식탁 나무는 나무를 가공해 판매하는 제재소를 찾아가 구입했고, 지인이 운영하는 목공방에서 조립했다. 나무 옆면에 목공본드를 바르고 단단하게 조여서 하루를 보냈다. 잘 붙은 나무를 확인하고 전기 대패로 상판을 균일하게 갈아냈다. 전기 대패로 수평면을 맞추고, 전기 샌더로 면을 고르고 부드럽게 샌딩한 다음, 먼지를 잘 닦아내고, 초벌 칠을 했다. 칠은 식탁, 도마 등에 쓰는 친환경 재료를 썼고, 칠하고 다시 가볍게 샌딩하고 다시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일곱 번 칠했다. 식탁 상판을 올려 놓을 프레임도 직접 용접해서 만들었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 만들었는데, 약간 아쉬운 건, 다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대를 중간에 넣었어야 했다. 식탁은 처음 만들었는데, ..
2023. 9. 28.
집짓기를 말하다_008_야외테이블 만들기
집짓기를 말하다_008_야외테이블 만들기 목공은 남자의 로망이다. 여성을 폄하하거나 성차별적 발언을 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미리 밝힌다. 남자들은 아이때부터 무언가를 끊임없이 부수고, 다시 만들고, 조립하고, 해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남성'의 특성일 수 있다. 장난감도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대체로 그렇다. 나 역시 따로 목공을 배운 적은 없지만, 무언가를 뚝딱거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손재주가 있거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고, 젊었을 때 한동안 자형을 따라다니며 배관 공사를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무언가를 만든 첫 기억은, 90년대 초반, 산본신도시에 아주 작은 아파트를 ..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