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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11

터널 터널 터널이 갑자기 무너졌다. 세월호가 갑자기 급변침했다.터널에 사람이 갇혔다. 세월호에 많은 사람이 갇혔다.터널에 갇힌 이정수는 구출했지만 세월호에 갇힌 300명 넘는 학생과 시민은 구하지 않았다.터널을 보면서 세월호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그 가족을 비난하는 수준 낮은 인간들이라도 세월호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터널에 갇히거나 침몰한 배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자신의 목숨이 오로지 밖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상황은 절망, 분노, 고통, 공포, 두려움 등의 감정으로 나타난다.구조인력 가운데 한 사람이 사고로 죽자 비난을 받는 사람은 정부가.. 2016. 8. 14.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더 테러 라이브 *주의 : 마지막 부분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영화는 '설국열차'와 이 영화다. 헐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한국영화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단순히 '애국심'에 의한 한국영화 사랑이 아니라, 한국영화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설국열차'와 이 영화를 단순비교하면서, 어떤 영화가 더 재미있다는 둥, 이 영화보다는 저 영화가 더 낫다는 둥 하는 식의 주장들이 인터넷에 떠다니는 걸 보면서, 좀 어이없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보자. 영화 '대부'와 '언터처블'이 동시에 영화관에서 상영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이 영화를 단순비교할 수 있을까.. 2015. 8. 10.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영화. 특이한 것은, 개봉하는 날 저녁에 보러 갔는데, 그날 낮에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 영화가 재미없다는 평이 나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므로,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자유다. 하지만 정도를 넘는 악평은 대개 두 가지 이유다. 영화를 본 사람의 수준이 매우 낮아서, 자기 기준으로는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영화의 흥행을 방해할 목적이거나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마디씩 하게 된다. 영화를 보든, 물건을 구입하든,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사 먹든 그 경험과 결과를 인.. 2015. 7. 24.
<영화> 허삼관 허삼관 하정우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분명 코믹한 내용이긴 하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사회성을 제거하고 난 결과가 얼마나 부실한가를 보여주고 있다.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를 겪는 허삼관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이웃들의 생생한 고통이 이 영화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압축하긴 했지만, 소설 속 상황을 한국에서는 5.16군사쿠데타와 독재정권에서 억압당하는 허삼관의 모습과 서민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영화의 밀도는 훨씬 높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소설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중요한 주제는 '매혈' 또는 '피'다. 허삼관은 자신의 피를 팔아 허옥란과 결혼을 할 수 있었고, 집안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가족이 아프면 역시 피를 팔아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2015. 2. 5.
<영화> 황해 황해 영화 ‘황해’를 보다‘추격자’를 만든 나홍준 감독의 작품.한국 영화에서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 전편인 ‘추격자’를 능가하는 하드보일드하고 개성있는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영화 도입부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이 이 영화의 수준을 말한다. 엉성한 듯 치밀한 스토리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든다. 어찌보면 복잡한 듯한 구성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사건의 발단이 얼마나 단순하게 시작되었는지, 그래서 그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함 때문에 오히려 무릎을 치게 된다.오해라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바로 그 ‘오해’ 때문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지고, 자신의 아내도 아닌, 내연녀와의 불륜을 복수하기 하다 비참하게 죽는 사장을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마땅히.. 2015. 1. 7.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disc) - 윤종빈 감독, 최민식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영화를 보고, 글을 쓰려고 했지만, 쉽게 글을 쓰기 어려웠다. 보통,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영화의 주제, 특징, 감독, 배우, 연출과 연기 등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가 되고, 잘 쓰든 못 쓰든 글을 쓰는 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범죄와의 전쟁'은 쉽게 글을 쓰지 못한 영화 가운데 하나다. 이 영화는 묵직하면서 날카롭고, 잔인한 장면은 드물었지만, 영화 자체가 잔인한, 한 마디로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그 영화보다 한 수 위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조폭영화'일까? 아니면 '정치풍자극'일까? 그.. 2012. 4. 13.
의뢰인 의뢰인 (2disc) - 손영성 감독, 김성령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다. 미국영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다. 실제 범인을 무죄로 변호한 변호사. 범인은 유유히 법망을 빠져나가고... 2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본 것을 보면, 괜찮은 영화다. 별 세 개. 다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뒷부분을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 나오는데, 그 반전이 한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를 보고나서 아쉬웠던 부분이, 용의자를 2-3명 정도로 만들고, 복선과 메타포를 떠 넣어서 영화의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하고 끝내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기 직전에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를 본 것도 우연이긴 하다. .. 2011. 10. 4.
국가대표 국가대표 - 김용화 감독, 하정우 외 출연/버즈픽쳐스 전반부는 좀 지루한 느낌. 긴장감이 떨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겨우 다섯 명의 국가대표가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문제가 된다. 쇼트트랙만 인기가 많고, 스키점프 종목이 있기가 없다는 건 좀 이상하다. 동계스포츠에서 스키점프는 대단히 재미있는데 말이다.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성동일,김지석,김동욱,최재환 상세보기 2011. 9. 21.
추격자 추격자(1disc) - /프리지엠 “4885… 너지? 넌 잡히면 죽는다”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 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미진 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마주친 중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바로 그놈인 것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는다. “안 팔았어요. 죽였어요… 근데 그 여잔 아직 살아있을걸요?”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 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어 진다. 우왕좌왕하는 경찰들 앞에서 미진은 아직 살아 있을 거라며 태연하게 미소 짓는 영민. 그.. 2011. 9. 21.
시간 + 숨 SE 합본 (2disc) - 김기덕 감독, 성현아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죽음을 선고 받고도 스스로 죽음을 만나려는 사형수가 있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 장진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다. 죽음을 앞당기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소리만 잃은 채 다시 교도소로 돌아온다. 돌아온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어린 죄수. 하지만 장진에게 이 생에 남아있는 미련은 아무것도 없다. 모자를 것 없어 보이는 삶 안에서 갈 곳을 잃어버린 여자가 있다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연의 삶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우연히 TV에서 사형수 장진의 뉴스를 본 연은 그에게 묘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그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한다. 자.. 2011. 9. 20.
황해 황해 : 감독판 - 나홍진 감독, 김윤석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추격자’를 만든 나홍준 감독의 작품. 한국 영화에서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 전편인 ‘추격자’를 능가하는 하드보일드하고 개성있는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화 도입부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이 이 영화의 수준을 말한다. 엉성한 듯 치밀한 스토리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든다. 어찌보면 복잡한 듯한 구성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사건의 발단이 얼마나 단순하게 시작되었는지, 그래서 그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함 때문에 오히려 무릎을 치게 된다. 오해라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바로 그 ‘오해’ 때문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지고, 자신의 아내도 아닌, 내연녀와의 불륜을 복수하기 하..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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