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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만화를 읽다

마지막 거인

by 똥이아빠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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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작품. 연두님이 선물 해주셔서 고맙게 읽었다. 프랑수아 플라스의 작품은 한국에 많이 번역되어 알려졌는데, 그는 환타지 이야기를 빌어 지금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역사를 생각했다.

우리는 거인의 어깨를 딛고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며, 거인의 발걸음에 따라 먼 곳까지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조상인 그 거인들을 죽인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거인의 지혜를 배우지 못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상징과 우화는 때로 역사의 진실을 말한다. 문자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신화도 인류의 삶의 흔적이며 시간의 축적이다. 현대의 우리는, 그리 오래지 않은 역사 속의 거인을 죽였고, 우리 스스로는 거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우리는 왜소한 인류로 남아, 우리의 후손들에게 비웃음과 모욕을 당하는 조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거인이었던 조상을 죽인 후손이라는 불명예는 20세기를 사는 우리 인류에게서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가능하지 않은 희망일 것이다. 우리는 거인을 죽였고,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죽일 것이 분명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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