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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2

020730-갈비구이 부천에 살 때, 가끔 외식하러 가던 집 근처의 식당. 지금 검색해보니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름은 바뀐 듯 했는데, '손가면옥'으로 써 있다. 취급하는 메뉴도 우리가 살던 2002년과는 달라진 듯하다. 그래도 한 자리에서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는 건 높이 살만 하다. 우리가 살고 있을 때는 '손가'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한정식도 하고, 냉면집도 하고, 갈비집도 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이 무렵은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돌봐주시고, 우리 부부는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여서, 주말이면 주로 외식을 했다. 살던 아파트가 넓은 네거리에 있고, 사방이 모두 상가가 많고,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등이 있을 때여서 집에만 있기 답답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주로 에버랜드에 갔는데, 어.. 2020. 9. 3.
020317-부천 진흙오리구이 2002년, 부천에 살고 있을 때 가족 외식을 하러 갔다. 19년이 지난 지금도 이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는 걸 보면, 음식이 맛있고, 일관성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오리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데, 속에 찹쌀과 대추, 밤, 은행, 솔잎, 인삼 등을 넣고, 겉에 진흙을 발라 구워내면 우선 음식의 향이 좋다. 불맛까지 나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각종 재료의 어우러지는 향은 마치 한약 냄새 같기도 하다. 오래 되었어도 사진을 보니 그때 먹었던 진흙오리구이의 맛이 생각난다. 음식은 단지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때 가족과 함께 한 시간도 함께 묶여 있어, 자연스럽게 그때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아기였던 아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었으니, 이 사진 한 장이 무려 20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추억을 불러온다.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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