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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2

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 욕망을 향해 치닫는 광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맥베스는 승리의 자부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에 스스로 주화입마에 빠진다. 그가 만난 마녀들은 사실, 마녀가 아니라 그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권력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였으며, 자만심의 현현이었다. 맥베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덩컨 왕을 살해하고 그가 왕이 되도록 부추긴다. 피는 남편의 칼에 묻히고, 자신은 왕비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한번 살육을 시작한 맥베스는 광기에 휩싸이고, 권력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는 전쟁터에서 함께 싸우던 동료이자 참모 뱅코의 자손이 왕위를 잇는다는 마녀의 예언을 떠올리며 뱅코와 그의 아들도 암살자를 보내 죽이지만, 뱅코의 아들 플렌스는 탈출한다. 맥베스는 결국 맥더프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고, 그의 아내 역.. 2020. 3. 7.
<영화> Cymbeline Cymbeline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들은 여러 편이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은 어떤 경우 상당한 성공을 하거나, 아니면 폭삭 망하거나 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장치들은 꽤 훌륭해서, 이렇게 멋진 배경을 깔아 놓고도 영화를 망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 오리지널 제목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범죄의 제국'이라는 별도의 제목을 붙였는데, 이 제목에 맞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영화는 꽤 수준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배우들도 좋고, 영화의 분위기, 배경 모두 훌륭한데, 갱스터 느와르 장르에 중세의 희곡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장치였다. 원작을 재해석하려면 기.. 201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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