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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3

저니스 엔드 저니스 엔드 영화를 보다 보면, 어떤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는데, 어느 순간, 이 영화는 매우 '개인적'이고 '연극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아무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고, 영국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 선택했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정보를 찾아보니, 내 느낌이 정확하게 맞아서 신기했다. 이 영화는 R. C. 셰리프가 1928년에 쓴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셰리프는 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 장교로 참전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곡을 썼다. 잘 알려진 것처럼, 1차 세계대전은 재래식 무기로 싸운 전쟁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전쟁이다. 나중에 2차 세계대전이 이 기록을 깨지만, 불과 20년 사이 무기의 발달은 상상을.. 2020. 11. 22.
1917 - 전우를 살려야 한다 1917 영화가 시작하면서, 카메라는 서서히 뒤로 빠진다. 넓은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은 계절이 봄임을 알린다. 전쟁의 한 가운데, 짧은 평화의 시간에 낮잠을 자는 병사의 모습이 보이고, 그를 깨우는 무심한 발길. 병사는 명령을 받기 위해 지휘관의 막사로 이동하는데, 카메라는 줄곧 병사의 앞과 옆, 뒤로 움직이며 따라다닌다. 카메라는 두 명의 병사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끊기지 않고 전장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영화는 촬영의 형식이 어떠한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전투의 참혹함을 보여주지 않아도, 이미 제1차 세계대전이 인류의 전쟁사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음을 이 영화는 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관객은 마치 주인공이 서 있는 그 전장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2020. 2. 22.
<영화> the railway man the railway man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Unbroken이 일본군의 악랄한 행위를 고발했다고 잠깐 소동이 있었지만, 이와 매우 비슷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힌 것까지도 같다.'언브로큰'의 주인공이 공군 폭격기에서 복무한 병사였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기차를 만드는 기술자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버마에서 철도를 만드는 일에 동원되었다. 그곳에서 심한 고문을 당하고 살아 남지만, 그 폭력의 후유증은 시간이 많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두 영화에서 용서와 화해의 방식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언브로큰'에서는 주인공이 나이 들어 일본 도쿄 올림픽에 성화 주자로 달리는 것이 보이는데, 자신이 당한 고통을 특정한 개인에게.. 201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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