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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타란티노3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세 번째 보고 나서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감동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와 함께 살해당한 다섯 명의 피해자에 대해 깊은 연민을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표현했다. 이 영화는 줄거리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몇 군데 중요한 장면이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장면 하나 클리프 부스가 릭 달튼의 집 지붕에 올라가 텔리비전 안테나를 고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클리프는 릭 달튼의 스턴트 대역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대역을 할 일이 거의 없어서 릭 달튼의 운전기사 겸 비서 노릇을 하며 지내고 있다. 클리프를 위해 릭 달튼은 제작자에게 스턴트 대역 .. 2023. 8. 22.
데쓰 프루프 데쓰 프루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B급 정서가 화려하게 폭발한 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함께 동시에 두 편의 영화를 만든다. 그들이 어려서 봤던, 극장에서 동시상영을 할 때 보던 바로 그 영화. 저예산으로 만들었고 화려하지만 어설픈 액션이 폭발하는 B급 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플래닛 테러'를 만들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데쓰 프루프'를 만든다. 저예산으로 만들고, 형식은 세련하지 않지만, 과거 B급 영화가 보여주었던 흥이 폭발하는 정서를 담아보자는 것이 그들의 의도였다. 과거 B급 영화는 저예산으로 만들어 조악한 품질과 폭력, 섹스가 난무하면서 마초적이고 남성우월주의, 가부장 질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B급 영화의 정서와 형식을 그대로 가.. 2021. 9. 20.
재키 브라운 재키 브라운 Jackie Brown 영화는 한 여성의 옆모습을 롱테이크로 보여준다. 인물이 움직이지 않고, 배경이 움직이도록 하면서 인물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지만, 관객은 그의 옆모습만 보게 되는 이 장면은 관객이 주인공을 강렬하게 인식하는 시간이다. '재키' 역을 맡은 팸 그리어는 '미스 콜로라도'로 선출된 공인된 미인이었으며, 70년대 헐리우드에서 여러 영화에 출연해 흑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한때 잘 나가던 배우였지만 그뒤로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팸 그리어의 연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녀가 자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을 만한 시나리오를 썼다. 이 작품 '재키 브라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창작이 아닌, 엘모어 레너드의 원작 소설 '럼 펀치'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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