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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2

깊이에의 강요 깊이에의 강요 [좀머 씨 이야기]를 발표하고 5년 뒤인 1996년에 발표한 이 작품의 원제목은 [세 가지 이야기와 하나의 명상]인데, 한국에서는 [깊이에의 강요]로 출간했다.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 그리고 '...그리고 하나의 고찰'이 각 작품의 제목이다. '깊이에의 강요'는 예술가와 평론가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본질에서는 작가의 자존감에 관한 내용이다. 전시회를 하는 젊고 재능 있는 작가에게 평론가가 칭찬의 말을 하면서 마지막에 '그렇지만 깊이가 조금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 평론가의 말은 신문의 기고문으로도 실리고, 그 신문을 본 사람들은 젊고 재능 있는 작가를 볼 때마다 작품이 훌륭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깊이가 조금 부족하다'는 말을 작가 뒤에서 은밀하게 주고 받.. 2022. 11. 29.
비둘기 비둘기 [콘트라베이스](1981년)를 이어 장편소설 [향수](1985년)를 발표하고 3년 뒤 발표한 작품. 30년 동안 정확하게 집과 직장만 오가며 생활하던 조나단 노엘에게 어느 날,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문앞에 비둘기가 앉아 있던 것이다. 이 상황이 왜 이상하느냐고 묻는 건 당연하지만, 조나단에게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된다. 조나단은 50대 중반의 사내로, 파리 시내의 한 은행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20대에 군복무를 마치고 은행에 저금해 둔 돈을 모두 꺼내 파리로 오기까지, 그의 삶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였다.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어느 날 갑자기 조나단의 어머니가 사라지고, 뒤이어 아버지도 사라진다. 말 그대로, 부모가 갑자..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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