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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2

공작 El Conde 공작 El Conde 영화 '세르비안 필름'의 순한 맛 버전이다. 그래도 비위 약한 분은 이 영화를 거르길 권한다. 상당히 역겹고, 비위 상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눈길을 피하지 않고 보기 어려운 영화다. 감독이 변태 기질이 있어서 이렇게 역겹게 만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독재, 제국주의, 종교 미신에 관한 강력한 알레고리를 장착한 영화다. 이 영화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역겹지만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관객은 그저 구역질나는 영화로만 기억할 것이다. '공작'은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말한다. 전두환 개새끼와 맞먹는, 전두환 개잡놈보다 더 악질인 인간이 바로 피노체트다. 자신을 칠레 총사령관으로 임명한 살바도르 아옌.. 2023. 9. 20.
빅토르 하라의 마지막 노래 빅토르 하라, 파블로 네루다, 살바도르 아옌데 -빅토르 하라의 마지막 노래 '빅토르 하라'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로 기억한다. 이 시기에 나는 대학생 선배들과 함께 사회과학 공부를 하고 있었고, 변증법적 유물론, 서양경제사론, 제3세계 정치, 러시아 혁명사, 한국민중사, 마르크스, 레닌의 저작 같은 역사, 철학, 경제학, 사회주의 이론 등을 공부했다. 이 무렵 제3세계 역사에서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 같은 나라들의 정치 상황과 노동계급의 투쟁, 사회주의자의 활동 등에 대해서도 개략적으로 배웠는데, 이렇게 거시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그리고 여기에 대항하는 반제국주의 투쟁을 공부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자본주의 체제와 자본가들이 사회주의 국가와 사회주의자를 얼..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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