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말. 보성녹차밭에서 제암산 자연휴양림을 가는 길에 들른 율포 해수욕장.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니어서 조용한 해변이었다. 이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해변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저녁시간의 바닷가는 쓸쓸했다.
바다는 그 존재가 쓸쓸함의 근원이 아닐까.
정박한 배들.
규혁이.
해가 지고, 어둠이 깊어지자 바닷가에서 불을 켜고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바닷가에 있는 횟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에피타이저.
회. 여행을 하면서 호강하는 것 가운데 한 가지.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은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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