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06년77

2006년-우리동네음악회 2006년 12월 말. 75회 우리동네음악회가 열렸다. 바이얼린과 첼로 협주.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와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다. 연말이라 차분한 분위기다. 연주자와 어린이들의 기념사진 촬영. 2012. 3. 5.
2006년-눈내리다 2006년 12월 중순.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눈 내린 풍경은 사뭇 달라보인다. 현관 앞. 발자국이 없어서 깨끗하다. 햇살이 퍼지는 아침. 집의 뒤쪽. 마을 은행나무. 아침 햇살이 퍼지고 있는 우리집 마당. 눈쌓인 겨울 아침은 신선하다. 2012. 3. 5.
2006년-연극발표회 2006년 12월 초.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한 해 동안 배운 연극으로 발표회를 했다. 정배학교에서는 학교와 학부모의 지원으로 특기적성 과목으로 연극을 했는데,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는 재미있어 했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은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6년 내내 학교에서 특기적성으로 연극, 풍물 등을 배웠다. 강아지로 분장한 규혁이.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하는 규혁이 조. 아주 좁은 급식실에 전교생과 학부모가 모였다. 무대가 따로 없어서 바로 앞에서 연극을 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좀 부담스러웠을 듯. 주인공 역할을 맡은 규혁이. 연극을 마치고, 관객을 향해 인사. ^^ 2012. 3. 5.
2006년-벌꿀 2006년 12월 초. 마을 이장이 맛을 좀 보라며 꿀을 따왔다. 정배마을에는 한봉과 양봉을 하는 집이 몇 집 있는데, 장사로 하는 집은 한 집이 있고, 몇 집이 하는 것은 그저 자기들이 먹으려고 벌통 몇 개를 산에 놔두는 정도다. 양봉을 하는 집은 주로 판매를 하고, 한봉을 하는 집은 자기들이 먹으려고 하는데, 이장이 치는 벌도 한봉이다. 자기가 아는 곳, 산 속 바위 아래에 전통 방식으로 벌통을 몇 개 놔두는데, 늦가을이면 꿀을 따야 한다. 우리는 보통 꿀이라면 병에 담긴 조청같은 걸 생각하는데, 이장이 가져온 꿀은 사진처럼, 그냥 벌통에서 꺼내온 것이었다. 벌꿀이야 맛있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 벌꿀은 좀 더 특별하게 맛있었다. 토종벌이 만든 한봉 꿀벌이기도 하고, 자연상태에서 그대로 생성된 .. 2012. 3. 4.
2006년-제주도 여행 2006년 11월 중순.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찍은 규혁 엄마. 내 눈에는 최고 미인이다. ^^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했다. 제주 여행의 일기는 이렇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여행 아침 김포공항으로 출발 10시 30분 비행기 11시 30분 제주도 도착 덥다. 렌터카를 받아서 박영옥 선생님 가게. 박영옥 선생님과 점심 식사. 일식집 점심 먹고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옴. 규혁이가 짜증부려서 곧바로 호텔로 직행.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저녁식사를 하러 서귀포시로 감. 레스토랑을 찾느라 고생. 결국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별 볼일 없는 레스토랑이어서 매우 실망. 호텔로 돌아와 맥주 마시고 잠. 아침은 호텔 뷔페. 서귀포 잠수함, 정방폭포, 미로와 열기구, 이중섭 미술관, 점심은 미술관 근처에서 간.. 2012. 3. 4.
2006년-은행나무 2006년 11월 초. 마을의 중심에 있는 600백년 넘은 은행나무가 완전히 노랗게 물이 들었다. 마을회관 바로 뒤에 있는 이 나무는 마을의 중심이며, 마을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에서 해마다 거두는 은행열매만도 수 십 가마에 이른다. 요즘은 은행이 흔해서인지 가져가려고 하지 않아서, 가을이 되면 마을회관 근처는 은행 냄새로 코가 고생한다. 그래도 이런 오래된 나무가 마을에 있다는 것은 퍽 기념할 일이다. 2012. 3. 4.
2006년-첫눈 나리다 2006년 11월 초. 이날 일기는 이렇다. 11월 6일 월요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오전에 소식지 교정을 봐서 덱스컴에 보냈다.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생각지도 않던 첫눈이 내렸다. 엊그제 주문했던 전기대패와 전기샌더가 오전에 도착했다. 오후에 다탁으로 쓸 나무를 전기대패로 밀어봤다. 아주 쓸만하다. 오후에는 흐리기만 하더니 밤이 깊어지면서 비와 눈이 번갈아 내렸다. 이제 날씨가 추워질 모양이다. 겨울이 일찍 찾아온 해였다. 특히 정배리는 서울보다 4-5 정도 기온이 낮은 곳이어서, 겨울이 빨리오고, 늦게 사라진다. 2012. 3. 4.
2006년-외암민속마을 2006년 11월 초. 아산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찾았다. 입구에 서 있는 장승들. 돌담이 고즈넉하고 정겹다. 옛날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아담한 시골집의 출입문. 장작을 도끼로 뽀개 차곡차곡 쌓아둔 것도 멋진 조형미가 있다. 충청도 양반 주책의 일반적 형태인 ㄷ자 집의 전형적 형태.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돌담을 쌓는 것은 그야말로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작업일테다. 가을 하늘에 걸린 감나무의 붉은 감. 초가집과 사립문. 전통가옥이 갖춰야 할 면모를 잘 갖춘 집. 양반댁 주택의 솟을대문. 대문 앞에 이렇게 돌담을 세운 것은 퍽 드문 일. 보통은 대문 앞이 넓고, 말이 통행할 수 있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문 앞이 길게 돌담으로 이어진 것은 처음 본다. 어느 댁에 .. 2012. 3. 1.
2006년-정배학교 2006년 11월 초. 가을이 깊어가면서 시골은 자연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모처럼 정배학교 운동장으로 놀러갔다. 이미 느타나무 잎이 다 떨어지고... 느티나무 잎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모든 나무잎은 단풍이 들지만, 느티나무처럼 점잖고, 품위있게 단풍이 드는 것도 드물 듯 하다. 한여름의 초록잎도 아름답고, 봄의 여린잎은 또한 얼마나 눈물겹게 아름다운가. 글이나 말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 오묘함을 도저히 형용할 수 없다. 가을에 이렇게 잎이 떨어져 도로에 쌓이는 것만 봐도 눈물겹게 아름답지 않은가. 학교 운동장에도 은행잎이 소복하게 쌓였다. 은행축제를 마치고 나면 은행나무에서도 은행잎이 우수수수수수 떨어진다. 바람이 불면 마치 나비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은행잎을 보면, 이 나무가 무려 5억년.. 2012. 3. 1.
2006년-마당의자 2006년 11월 초. 지난번 앞집에서 구입한 고재로 뚝딱거려서 마당에 의자를 만들었다. 가능한 나무의 원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을 했는데, 가장 단순하면서도 보기 좋게 디자인을 한 것이 위의 사진이다. 만들어 놓고 앉아보니 꽤 괜찮았다. 마당 한쪽에 긴 의자도 만들어 두었다. 가을 햇볕 아래 나와 앉으면 편하고, 고즈넉하다. 고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마당 한쪽에는 루팡이 있었다. 이때만 해도 아주 어릴 때여서 보살피기가 어렵잖았는데, 일찍 보낼 것을 알았다면 더 다정하고 잘 대해주었을 것을, 루팡을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마음이 아리고, 미안하고, 죄스럽다. 2012. 3. 1.
2006년-우리집 2006년 10월 말. 늦가을 햇살이 드리우는 어느 날, 우리집을 찍었다. 단순하고, 깔끔하다. 2012. 2. 29.
2006년-고라니고기 2006년 10월 중순.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이웃집으로 가봤더니, 고기를 굽고 있었다. 갈비를 구워서 소금을 뿌려 먹었는데, 무슨 고기인가 했더니, 고라니 고기란다. 고라니라면 우리 마을에서 자주 출몰하는 동물이긴 한데, 세계적으로는 멸종 동물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보여서 아무렇게나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고기는, 고라니를 일부러 잡은 게 아니고, 도로에서 차에 치인 걸 가져왔다는 거다. 마을에 살다보니, 가끔 희한한 고기를 맛볼 때가 있다. 이렇게 고라니 고기를 먹을 때도 몇 번 있었는데, 고라니 갈비, 샤브샤브, 불고기 등을 먹어봤고, 멧돼지 고기도 먹어봤다. 사슴농장에서 사슴 고기를 생고기로도 먹어봤는데, 피는 도저히 먹질 못했다. 꿩고기도 먹어보고, 개고기도 시골에 내려와서 먹어.. 2012. 2. 29.
2006년-정배어린이 2006년 10월 중순.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정배학교 은행축제를 하면서 나오는 은행을 판매할 때, 라벨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학부모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은행은 1Kg에 1만원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구입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 판매해서 전부 팔려나갔다. 이 돈은 어린이들을 위해 주로 도서관에 책을 구입하거나, 장학금을 주었다. 2012. 2. 29.
2006년-정배은행축제 준비 2006년 10월 초. 정배학교에서 열리는 은행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정배 아빠들이 나섰다. 학교 운동장에서 불을 피우고 있다. 이 날 일기는 이렇다. 10월 8일 일요일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오늘 아빠들이 모여서 은행을 털기로 한 날이다. 은행을 털고 몇 명은 현수막을 걸기 위해 문호리로 나가서 문호리에 하나, 양수리 입구에 하나, 도장리에 하나를 걸고 들어왔다. 점심은 자모회장이 김치찌개를 끓여오고 은아네, 우리집, 동형이네서 각각 밥과 음식을 가져와서 모두 먹었다. 은행은 학교 바깥에 있는 나무들 몇 개를 털어서 모두 포대에 담아 개울물에 담가 놓았다. 은행 씻는 작업은 진도가 너무 나가지 않아서 많이 못 했다. 은행 작업으로 하루를 꼬박 보냈다. 문호리의 도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현.. 2012. 2. 29.
2006년-팔당생협 추수축제 2006년 10월 초. 양수리 체육공원에서 팔당생협 추수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행사를 알리는 고사를 지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10월 1일 아침,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해서 먹고 캠프장을 정리하고 내려왔다. 오전 10시부터 양수리 체육공원에서 팔당생협 추수한마당 축제가 있어서 모두들 거기 참석하기로 했다. 캠프를 했던 가족들을 모두 양수리 생협 행사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행사는 작년보다 사람들이 덜 왔고, 장내 정리는 좀 더 좋았졌다. 게다가 어제 생협 이사장이 지난번 교통사고 이후 수술을 받다 결국 운명했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져서인지 행사장 분위기는 좀 가라앉은 듯 했다. 행사장에서 규혁이가 장수하늘소를 사 달라고 졸라서 그걸 샀고, 생활 한복을 싸게 팔고 있어서 내 것만 한 벌 샀다.. 2012. 2. 29.
2006년-정배캠프 2006년 9월 말. 정배캠프를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열었다. 이 시기에는 캠프도 자주 열어서, 정배학교는 그야말로 대안학교 같은 분위기였다. 중미산자연휴양림에서 활동하시는 학부모이자, 숲해설가인 최선배께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날의 일기는 이렇다. 9월 30일 아침부터 휴양림에서 정배 캠프를 했다. 아침에 필요한 장비들을 가지고 올라가 11시부터 텐트를 쳤다. 장소는 지난번 캠프를 했던 제2 야영장. 11시가 좀 넘어서 내가 가지고 올라간 텐트를 다 치고 나자 아빠들이 올라왔다. 용빈 아빠, 홍재 아빠, 동형 아빠가 올라와서 넷이서 텐트를 여섯 동을 치고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할 때, 아이들과 엄마들이 올라왔다. 오후 2시부터 제2 매표소에 모여 숲 해설을 들었다. 유치부, 저학년, 고학년으로.. 2012. 2. 29.
2006년-주민자치박람회 2006년 9월 말. 전북 군산에서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열렸다. 서종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해마다 견학을 갔다. 위 사진은 군산 주택가에서 발견한 일본의 강압통치 기간에 지은 적산가옥. 이날 일기는 이렇다. 9월 28일 목요일 주민자치 박람회 견학. 아침 일찍 문호리 종점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였다. 전북 익산에서 하고 있는 주민자치 박람회를 견학하기 위해서다. 날씨를 흐렸고, 참석자는 적었다. 7시 30분에 출발했고, 가는 동안 주민자치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어서 비교적 생산적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익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오전에는 행사를 포기하고 곧바로 군산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익산 원광대학교로 가서 행사에 참여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고, 나는 주민자치 .. 2012. 2. 29.
2006년-실학 축전 2006년 9월 말. 남양주 능내에 있는 다산 선생 생가에서 실학 축전이 열렸다.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단체로 실학 축전에 참가했다. 이렇게 말, 아니 당나귀도 타보고... 실학 축전을 시작하는 공연. 줄타기도 보고... 공연도 보고... 정배어린이들은 맨발로 모래밭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2012. 2. 29.
2006년-정배리의 일상 2006년 9월 말. 맑고, 아름다운 가을의 어느날이다. 봉사활동을 가는 정배학교 고학년 어린이들. 이날 일기는 이렇다. 9월 23일 토요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고 낮에는 조금 덥다. 좋은 가을 날씨다. 아침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삼성카드 봉사활동으로 서울가는 고학년들을 배웅했다. 버스 한 대가 와서 데리고 갔는데, 이장, 자모회장, 고학년 학부모들이 나왔다. 오후에 수입리에서 집을 짓고 있는 장찬수 선생댁을 찾아갔다. 같은 주민자치위원이고 같은 홍보분과여서 조금 친해졌다. 수입리에 짓고 있는 집도 노출 콘크리트가 들어간 집이어서 같은 관심거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수입리 나루터 바로 옆에 집을 짓고 있었는데, 지형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땅도 넓고 건물도 단독주택으로는 큰 편이다. 집을 보고 양.. 2012. 2. 29.
2006년-정배학교 운동회 2006년 9월 중순. 정배학교에서 가을운동회가 열렸다. 사진에 보이는 어린이들이 정배학교의 전교생. 병설유치원 어린이까지 포함해서다. 이날 일기를 이렇다. 9월 18일 월요일 아침 일찍 학교로 갔다. 아빠들이 나와서 운동회 준비를 하기로 했다. 창고에서 내빈용 의자를 가져와 배열하고 급식실에 있는 식탁을 밖으로 배치하고 급식실 청소를 했다. 가마솥을 걸고 밥과 국을 끓일 준비는 마을 아주머니 두 분이 했다. 학교에서 천막을 쳤다. 찬조금은 10만원을 했다. 운동회를 하는 내내 하늘이 흐렸다. 바람은 멈추었고, 비는 몇 방울 떨어졌지만 운동회를 하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였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익어가는 은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운동회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내용이 좋아졌다. 운동회가 재미있고 즐.. 2012. 2. 29.
2006년-마인드맵 2006년 9월 초. 은강이네서 마인드맵 공부 설명회를 열었다. 은강이 어머니는 마인드맵을 강의하는 선생님으로,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배 어린이들을 위해 마인드맵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알리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관심 있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은강이네 모였다. 모두들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마인드맵 공부는 책을 엄청나게 읽어야 하고, 기존의 공부와는 다른 방식이어서 낯설기는 하지만, 효과는 상당히 좋다고 한다. 규혁이도 마인드맵 공부를 한동안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그때는 아직 어려서 힘들다고 했다. 앞으로 새롭게 마인드맵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 2012. 2. 28.
2006년-규혁이 생일 2006년 9월 초. 규혁이 생일을 맞아 집에서 조촐한 생일 잔치를 했다. 동무들과 함께 케잌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케익을 나눠 먹고... 주인공인 규혁이 먼저 먹고, 다들 케익을 나눠 먹고, 덥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무렵(8월 말) 루팡이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집에 있던 순심이와 그 새끼들은 이장네로 분양을 했다. 2012. 2. 28.
2006년-서종면민의날 2006년 8월 말. 서종면 면민의 날을 맞아 체육대회가 열렸다. 면 단위 행사에서는 가장 큰 행사이고, 면민들의 참여도 절대적이다. 면 체육대회는 마을 대항전 성격이 있어서, 나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서종 체육공원에서 열린 행사. 무대도 근사하게 꾸며놓았다. 이렇게 마을 단위로 천막을 치고, 자리를 깔고, 상을 펼쳐 놓았다. 각자 직접 밥과 국을 지어 먹기도 하고, 요즘에는 두 세 마을이 합해서 출장뷔페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음식을 만들게 되면 거의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고생을 많이 하니, 그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선수단 입장. 면의 유지들. 유지들이라고 이렇게 단상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 있고, 마을 노인들은 천막 안에서 쭈구리고 앉아 있는 건 몹시 옳지 않다고 본다. 이런 것들은.. 2012. 2. 28.
2006년-정배캠프 2006년 8월 말.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정배 학부모들은 다시 캠프를 준비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캠프로 장소는 중미산자연휴양림. 집에 있는 텐트를 가지고 나와 휴양림에서 하룻밤 자면서 캠핑을 하는 것이다. 모두들 신이 났다. 학부모들이 재료며, 기본 준비를 해주고, 밥을 지어 먹는 것부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어린이들이 직접 했다. 간단한 만들기부터, 그리기, 염색 등 체험의 내용도 다양했다.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학부모님이자 휴양림 숲해설사 선배님. 모두들 진지하게 듣고 있다.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 참 좋은 한 때였다. 2012. 2. 28.
2006년-북한강음악축제 2006년 8월 말. 매달 열리는 '우리동네음악회'는 8월 한 여름이면 야외에서 열리는데, 이때만은 '북한강음악축제'라고 한다. 2006년에도 '북한강음악축제'는 열렸고, 이틀 연속으로 공연을 했다. 첫 날은 국악 퓨전 음악. 참석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 둘째날 공연. 독특한 연주였다. 시원한 운동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긴다. 둘째날 기념사진. 2012. 2. 27.
2006년-베트남쌈 2006년 8월 중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베트남쌈. 베트남쌈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지만, 몸에도 좋은 음식이다. 재료도 거의 채소 위주로 구성하고, 고기는 돼지고기 하나 정도. 그래도 다양한 소스를 찍어 먹기 때문에 언제 먹어도 맛있다. 또한 이렇게 하나씩 쌈을 싸먹으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천천히 먹게 되므로 식사 시간에 여럿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먹기에 좋은 음식이다. 집에 남은 식재료를 모아서 베트남쌈을 만들어 먹으면 냉장고 정리도 되고, 일석 이조. 2012. 2. 27.
2006년-코엑스 2006년 8월 중순. 서울 나들이를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12일 토요일 오전에 강남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 ‘괴물’을 봤다. 봉준호 감독은 정말 영화 잘 만든다. 영화를 보고 영화관 근처 이탈리아 피자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머니를 시흥 친구분 댁에 내려 드리고 꽃집에 들러 조의금(5만원)을 전달했다. 시흥 까르푸에서 쇼핑을 했다. 오랜만에 쇼핑을 하는 것이라 이것 저것 살 것이 많았다. 샐러드. 그냥 풀인데, 비싼 돈 주고 사 먹는다. 피자. 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미국식 피자보다는 이탈리아식 피자가 좀 더 맛있다. 도우는 좀 얇고, 바삭하고, 기름기가 없어야 하며, 토핑은 질좋은 치즈가 듬뿍 올라가면 최고. 2012. 2. 27.
2006년-보탑사 2006년 8월 중순. 보탑사를 찾다. 보탑사 홈페이지 http://www.botapsa.com/ 동무 요한이가 누나가 있는 청주로 내려가서, 기영이와 함께 청주로 갔다. 요한이가 좋은 절이 있다고, 함께 가보자고 해서 보탑사를 찾아갔고, 이 절은 처음 가보는 절이다. 절은 작지만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들이 있었고... 지은지 오래 되지는 않은 듯 했으나, 설계며, 정원을 꾸민 것 등이 평범한 절은 아니었다. 보탑사 올라가는 입구에서 기영이. 최근에 지은 절의 느낌이다. 높은 건물이자 특이한 건물이다. 범종각. 건물이 상당히 크다. 탑에 올라가서 바깥을 보니 주변이 시원하게 보인다. 맑은 약수물도 풍성하게 흐르고... 지장전. 건물이 모두 규모가 있고, 잘 지어졌다. 잘 꾸민 정원. 상당히 신.. 2012. 2. 27.
2006년-상암축구장 2006년 8월 초. 정배 학부모의 협찬으로 축구장에 다녀왔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5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똥이 엄마는 김밥을 만들었다. 오전에 이장과 함께 농촌 경진대회 문서를 작성했는데,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더 이상 손을 대기 어려웠다. 오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가기로 했는데, 그 전에 개울에서 놀다 가자는 똥이를 데리고 다시 수진이네 펜션 뒤로 갔다. 우리가 도착하고 조금 있으니 태민이네와 재원이도 왔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태민이네 차를 타고 상암 월드컵 운동장으로 갔다. 찬영이네도 함께 갔다. 가는 길에 구리에서 채림이와 채서도 태우고 가서 차 한 대에 열 명이 꽉 차게 갔다. 운동장에 도착해 그 안에 있는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좌석을 찾아 갔다. 운동장에는 사람들이 많.. 2012. 2. 27.
2006년-정배계곡 2006년 8월 초. 다시 정배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갔다. 이날 일기는 이렇게 적혀 있다. 8월 4일 금요일 한낮의 더위가 올해 최고인 듯하다. 낮에 개울가에 가려고 불심정사 쪽으로 가봤지만 사람들도 많았고, 물이 너무 더러웠다. 수진이네 펜션 뒤로 가 보니 그래도 물이 깨끗해 보였다. 아래와 위의 물 차이가 많이 난다. 그곳에서 약 1시간 정도 놀다 집에 오려고 했는데, 마침 찬영이네가 놀러 왔다. 그리고 채림이네, 연주네까지 놀러와서 수진이네까지 아이들로 북적였다. 오후 내내 아이들은 물 속에서 놀고, 어른들도 평상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중간에 간식도 가져와서 먹고 더운 한낮을 시원하게 보냈다. 해가 남았을 때, 집에 돌아와 잔디를 마져 깎았다. 울타리 나무 바깥쪽에 있는 잔디를 정리하느라 시간 가.. 2012. 2. 27.
반응형